반응형

레포츠 27

스매시와 드라이브 (2010.09.03)

탁구 레슨을 시작한 지도 2주가 지났다. 대학교 때 동아리 생활을 한 것이 쓸만한지 관장님 스타일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풋웍 & 포핸드 롱뿐만 아니라 드라이브하며 풋웍도 하게 되었다. 그리고 매일 같이 체력이 약하다고 지적받았다. 아니! 그렇게 뛰고 안 힘들면 그게 선수지 사람인가. 정말 힘들었고 레슨이 끝나면 숨을 진정시키기 위해 꽤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그래도 계속해서 그런지 처음보다 확실히 편해진 느낌은 있다. 그렇다고 힘들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지금도 드라이브와 풋웍을 섞으면 죽을 맛이다. 드라이브 자체도 힘든데 풋웍까지 섞다니.. 그래도 레슨을 마치고 나올 수 있다는 것에 만족이다. 그런데 스매시와 드라이브는 공존할 수 없는 것인가! 드라이브를 시작하고 나서 스매시 실수가 많아졌다. 채는 방식..

글쓰기 +/탁구 2023.08.18

내 블레이드는 발트너 티타늄 (2010.08.28)

처음으로 제대로 된 블레이드를 구비한 것은 대학교 동아리 때였다. OB 선배의 세이크 플레이에 감동받아 구매했었는데 탁구 용품이 비싸다는 건 그때 처음 알았다. 그리고 동아리 라커에 넣어 두었던 블레이드는 누군가에게 도난당했다. 그렇게 세월이 지나 두 번째 블레이드를 산 건 회사에 입사한 후였다. 게르게리였던 것 같다. 이것도 회사 경비실에 두고 쳤는데 누군가 가져갔다. 경비 아저씨에게 CCTV 보여달라고 애원했지만 경비실 입구는 CCTV로 보이질 않았다. 그렇게 한동안 탁구를 치지 않다고 다시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맨 처음 샀던 프리모라츠 카본을 구입했다. 레슨을 시작하게 되면서 새로운 마음으로 새 용품을 구비하고 싶어졌다. 사실 부족함이 없는 용품이었지만 지름신을 가로막을 순 없었다. 용품에 대한 ..

글쓰기 +/탁구 2023.08.18

롱핌플과 만남 (2010.10.08)

어제 무리를 해서 그런지 아침부터 허벅지가 땅긴다. 그래서 오늘 레슨은 무리가 있지 않을까 혼자 생각을 했다. 그래도 탁구장은 가려고 생각하고 있다니 참 못 말릴 노릇이다. 관장님에게 '레슨은 내일 할게요'라고 말하면 될 거란 생각으로 탁구장으로 향했다. 작은 탁구장이라 정해진 시간 없이 일주일에 세 번만 받으면 됐다. 관장님도 일 생기면 종종 연기하시기도 한다. 엘리베이터서 내리자마자 마주친 관장님께 인사를 건네니 "왔어요?" 하시면서 "레슨 매일 하면 힘드니 오늘 그냥 연습해"라고 한다. 나도 모르게 너무 신나게 "네!"라고 해버렸다. 내가 해야 하는 말을 상대가 먼저 해줘서 그랬나 보다. 가볍게 몸을 푼 뒤 거울보고 자세 연습을 한 뒤에 볼박스를 해볼까 싶었는데 관장님이 쉬고 있는 어떤 여성분과 쳐..

글쓰기 +/탁구 2023.08.18

기본기 (2010.08)

대학교 1, 2년은 거의 동아리 생활이었다고 말해도 부족함이 없을 만큼 동아리 활동을 했다. 회원을 모집하는 동아리들 속에 유독 즐겁게 탁구를 치고 있는 이들의 모습에서 초등학교 때 탁구를 치던 기억이 났다. 매일 구보와 자세 연습의 연속이었던 동아리 생활은 낭만을 꿈꾸는 이들의 리스트에는 없었던 걸까? 동기들은 급속도로 줄어 열 명 남짓 남아 있었고 대부분의 기수는 그 정도였다. 당시에는 펜홀더로 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고 나도 펜홀더로 시작했다. 그리고 어느 날 이뤄진 OB와의 만남에서 세이크 핸드라고 불리는 소위 "양면채"를 만나게 되었다. 그 뒤로 나는 바로 세이크를 들고 치기 시작했다. 가르쳐 줄 사람이 없었지만 매달 동아리로 배달되는 를 보며 혼자 연습했다. 그때 만난 선수가 바로 왕난 선수다..

글쓰기 +/탁구 2023.08.18

수비는 공격의 시작이다 (2013.01.03)

사람들은 공격은 최소한의 방어라는 말을 즐겨 쓴다. 선제를 잡은 뒤에는 상대를 끊임없이 괴롭힐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이 유리하다는 것도 사실이다. 자신의 공격에 부족함이 없다면 그렇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생각보다 공격 성공률이 낮다. 연습 게임 때에는 그것을 연습하는 시간이기에 부단히 선제를 잡으려 애쓴다. 결국 많은 실수가 누적되어 게임에서 지는 일이 잦다. 반대로 생각하면 최대한 안정적인 플레이는 승리의 열쇠가 될 수 있다. 그리고 든든한 수비는 자신 있는 공격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자신의 브레이크를 믿을 수 있을 때 전속력으로 달릴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다. 수비가 강한 사람은 공격에서도 무리하지 않는다. 무리하지 않는 공격은 성공률도 높다. 이것은 결코 소극적인 플레이를 해야 한다는 얘기는 아..

글쓰기 +/탁구 2023.08.17

폼이냐 타이밍이냐 (2012.11.16)

테이크 백은 다음 공을 치기 위해 라켓을 다시 뒤로 가져오는 동작을 뜻한다. '테이크 백은 어떻게 하는 게 좋나요?'라는 질문이 많은 것은 그만큼 고민의 대상이기도 하다는 얘기다. 테이크 백은 공의 회전과 코스에 따라서도 자신의 임팩트와 스윙 스피드에 따라서도 미세하게 다를 수 있다. 물론 대부분의 고민은 하회전에 대한 드라이브 처리에 대한 것이다. 나도 이런 고민은 정말 많이 했다. 하회전을 드라이브로 처리하는 것은 탁구에서 중요한 기술이기 때문이다. 하체를 이용해 스피드를 만들고 팔에 힘을 빼 끊김 없이 자연스럽게 폴 스로우가 이뤄지도록 노력했다. 하지만 인간의 피지컬로 공의 회전을 이겨내는 건 포기하는 것이 낫다. 오히려 라켓의 각도로 컨트롤하는 게 쉽다는 얘기다. 그리고 여기서 중요한 것이 테이크..

글쓰기 +/탁구 2023.08.17

무거운 라켓을 쓰는 방법과 장점 (영양가는 없지만) (2012.11.15)

욕심에 블레이드를 하나 더 추가했다. 싸게 판다는 말에 혹해서 덜컥 사고 말았다. 탁구 라켓은 무게가 중요한데 간과했던 것이다. 새 용품이 생겼다는 즐거움에 러버를 붙여 바로 시타하러 갔다. 그런데 무게감이 예사롭지 않다. 집으로 돌아와 무게를 재어보니 105g이라는 실로 어마어마한 무게였다. 이 블레이드는 하이브리드 우드로 무겁기로 소문한 블레이드다. 그래도 다소 가볍다는 칼리브라 LT Spin을 붙여서 191g이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로즈우드 XO 양면에 칼리브라 LT Spin이 172g이다. 19g 차이는 손목으로 버텨야 하는 탁구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무게임은 분명하다. 아무렇지 않게 기존 용품처럼 쓰니 손목에 무리가 옴이 바로 느껴졌다. 그런데도 하이브리드 우드만의 묘한 감각이 재밌어 계속 치..

글쓰기 +/탁구 2023.08.17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