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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서평+독후감)/경영 | 경제 98

무인양품은 90%가 구조다 (마쓰이 타다미쓰) - 모멘텀

시작부터 줄기차게 강조하는 '구조'나 '매뉴얼'이라는 단어보다 에필로그에 등장하는 '막번뇌'라는 문장에 모든 것이 담겨 있는 듯했다. 莫煩惱(막번뇌). 호조 도키무네가 원나라의 공격을 앞두고 한 말이라고 한다."번뇌하지 마라. 망설입 없이, 고민 없이 그저 눈앞에 있는 일에 나서라"  어쩌면 이 문장이 이 책을 관통하는 말일 지도 모른다. 마쓰이 회장이 '구조'라는 해결책을 찾아낸 것은 무너져 가는 기업의 사정 앞에서도 묵묵히 하나씩 해결해 나가다 보니 생겨난 하나의 해결책이었던 것이다.   리더에게 필요한 것은 문제에서 도망가지 않고 마주하는 용기와 해결하려고 하는 강인한 실행력이 전부일지도 모른다. 마쓰이 회장이 가장 좋아하는 책이 래리 보시디의 라는 것이 이상하지 않다. 계획에 10%를 실행에 90..

몰입의 경영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 민음인

회사를 다니다 보면 '주체적으로 일하게 하라'라든지 '사장 마인드로 일하라'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된다. 하지만 막상 회사를 다니다 보면 그게 말이 안 된다는 걸 잘 안다. 사장이 아닌데 어떻게 사장의 마인드로 일할 수 있을까. 어느 해 만난 컨설턴트는 그 문제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사장과 직원의 마인드의 갭을 최대한 줄이는 노력일 뿐입니다"  그분도 알고 있었다. 완벽하게 동일하게 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것을. 구본형은 에서 회사와 자신은 일종의 계약 관계에 불과하지만 나는 나라는 기업의 사장이기 때문에 고객에게 최선의 제품을 내보이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그래야 나라는 기업의 가치가 오른다는 것이다. 계약이 불합리하다고 생각되면 새로운 계약을 맺어야 한다고 했다.  몰입(flow)의 창시자 칙센트..

(서평) 세대욕망 (강승혜, 이수진, 채수정) - 한스미디어

'MZ'라는 말은 모르는 이상할 정도로 매체에서 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자주 쓰인다. 우리 세대가 늘 'X세대'라고 듣던 것처럼 말이다. 그 사이 여러 세대론이 있었지만 X 이후로 집중적인 관심을 보이는 것은 'MZ'가 처음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하지만 그런 'MZ'를 지나 이제 'ZA(잘파)' 세대로 넘어가고 있다. 'MZ'의 M 또한 나이를 먹으며 세대보다 나이에 의한 성향 변화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세대 별로 성향을 분석한 이 책은 한스미디어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물건을 판다는 일은 세상의 움직임을 읽어야 하는 일이다. 세상에 유니크한 메시지를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세상의 메시지에 반응하는 일 또한 중요하다. 트렌드 세터가 될지 말지는 물건을 파는 사람의 입장에서도 중요하다. 유행을 좇아..

(서평) 포스코명장 (포스코커뮤니케이션실) - bmk

기술자가 대우받지 못하는 대한민국에서 이런 책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위로가 된다. 이 책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 POSCO의 역사를 쓴 사람들의 이야기다. 글을 쓴 곳도 POSCO다. 이 회사가 기술자를 얼마나 진심으로 생각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명장이라는 칭호로 불러주고 대우해 주는 회사의 정책은 박수받아 마땅하다. 24인의 포스코 명장의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bmk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이제 포스코는 세계적인 제철소다. 일본 제철소들이 세상을 호령하던 시대도 있었지만 꾸준한 기술 추격으로 위치가 역전되었다. 기술 하나 배우려고 아등바등하던 시대가 엊그제 같은데 감개무량하다. 그 속에는 도전과 배움을 게을리 않았던 수많은 기술자들이 있었을 것이다. 물론 이것은 포스코만의 것..

(서평) 세계를 바꿀 테크놀로지 2024 (닛케이BP) - 시크릿하우스

닛케이에서 발간하는 잡지를 매달 받아보곤 했는데 어느 해부터인가 더 이상 발간하지 않았다. 그것이 일본 본사의 정책인지 한국 배급소의 문제였는지는 모르겠지만 꽤 알찬 내용이 담겨 있었기에 아쉬움이 있었다. 닛케이에서 매년 기술에 대한 전망을 하는 책을 발간한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약간 일본 답다고 해야 할까. 일반인에게는 체감하기 힘든 그저 있어 보이는 기술에 대해 전망하는 다른 책들과 달리 닛케이에서 다루는 기술들은 바로 접근 가능한 것들이었다. 그래서 현업 종사자에게는 더 와닿는 것 같다. 닛케이에서 주목하는 2024년 기술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는 시크릿하우스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그럼 업계에서 가장 주목하는 기술은 무엇일까? 1위는 완전 자율주행이다. 2위는 산업 메타버..

(서평) 아메리칸 비즈니스 (토머스 K. 맥크로) - 잇담북스

미국 기업은 어떻게 성장했을까?라는 단순한 질문에 여러 유명 기업들이 등장할 거란 예상을 했다. 그리고 저자는 눈에 익은 그리고 여러 책에서 많이 본 기업들을 얘기하기 시작했다. 처음부터 큰 기대감은 없었지만 막상 기업들 이름을 들으니 김이 빠졌다. 하지만 인트로가 끝나면서 나의 예상은 완전히 빗나고 말았다. 미국에서 성공한 사업은 무엇일까? 어떻게 성공했을까? 그리고 어떤 환경 속에서 살아남았을까? 그야말로 미국 사업의 여러 경우를 보여주는 이 책은 잇담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이 책은 그야말로 비즈니스 이야기다. 단순히 어떤 경영 방법을 써서 성공했다는 그런 내용만 담겨 있지 않았다. 당시의 미국의 경제적 정치적 상황을 이야기하며 그 속에서 어떤 사업은 지고 또 새로운 산업이 태어나고 ..

(서평) AI 2024 트렌드&활용백과 (김덕진) - 스마트북스

올해 초였던가. chatGPT가 한국에 상륙한 이후로 세상은 요동쳤다. GPT에 대해서 그렇게 큰 기대감이 없어서 개인적으로는 무덤덤했지만 세상은 참 많이 떠들썩했다. 배우지 않으면 마치 낙오자가 될 것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 냈다. 학습에 관한 여러 오류와 한계성을 보아왔기에 재미로 몇 번 질문하고 답하고 해 봤을 뿐이다. 그리고 공부는 하지 않았지만 어떤 트렌드로 변하는지만 눈여겨봤다. 근데 지금에 와서 조금 더 정성을 들여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뭔가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을까? 처음 만났을 때조차 들지 않았던 불안감이 이제야 스멀스멀 올라온다. GPT를 이용한 여러 기술을 소개하고 설명하는 이 책은 스마트북스 출판사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지인 중에는 ChatGPT를 유료 결제해서..

(서평) 디커플링과 공급망 전쟁 (이철) - 처음북스

세계 2차 대전으로 아무런 피해를 입지 않았던 미국은 단숨에 세계 최강이자 기축통화국으로 올라서며 세계 최강의 자리에 오른다. 막강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무기가 아닌 돈줄을 죄며 상대를 무너트렸다. 그리고 그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잠재적 경쟁자는 아군이든 적군이든 가리지 않았다. 최강의 자리를 유지한다는 것이 바로 미국의 전략이다. 소련이 그렇게 무너졌고 일본이 그렇게 장기 침체에 들어갔다. 세계 기구를 좌지우지하는 정치력과 기축통화의 힘은 무섭다. 그리고 지금 중국에게 그 힘을 쓰고 있다. 미중 갈등의 본질과 우리의 대책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는 이 책은 처음북스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미국은 그동안 세계의 경찰로서 신뢰를 쌓아갔다. 하지만 그것은 미국 자체로보면 좋은 일만은 아니었다. 자국의 세..

(서평) 2024 비즈니스 트렌드 코리아 (권기대) - 베가북스

연말이 다가오면 늘 다음 해를 전망하는 책이 쏟아진다. 예전에는 10년 50년 단위로 전망을 내어놓았지만 지금은 한 해를 예측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 물론 거시적 관점과 미시적 관점은 분명 필요하지만 당장은 내년의 소식이 궁금할 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다. 세상을 바라보고 나의 길이 잘못된 방향이 아닌가 잠깐 가늠해 볼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조금 더 미시적이다. 기술적 트렌드가 아니라 비즈니스에 집중했다. 그래서 경제 뉴스를 유심히 봤던 사람이라면 익숙한 내용들이다. 한 해의 경제 총정리 같은 이 책은 베가북스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경제를 하나의 관점에서만 바라보면 꽤나 냉정한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팬데믹과 미중 무역 갈등으로 시작된 글로벌 벨류 체인의 붕괴는 무난할 것 같았던..

(서평) 마케팅 B 교과서 (노기태) - 트로이목마

실무와 이론 사이에는 생각보다 큰 갭이 존재한다. 학문은 그야말로 하나의 줄기와 같고 그곳에 꽃과 잎을 피워야 하는 건 언제나 개인의 몫이다. 실무를 배우는 가장 빠른 방법은 바로 옆에 있는 선배에게 물어보는 게 훨씬 빠르다. 그래도 우리는 늘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고 공부한다. 그러다 이렇게 재미난 책을 만나면 똑 푹 빠져 보게 된다. 아주 적절한 픽토그램으로 눈을 즐겁게 하고 실제 광고를 통해서 기업의 브랜딩과 마케팅을 알아가는 이 책은 트로이목마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시대는 빠르게 변하고 기법이라고 불리는 방법론도 쏟아진다. 특별한 제품, 특별한 접근이라며 배우지 않으면 큰일 날 것 같이 얘기한다. 그럼에도 여전히 잘하는 사람이 잘하고 그들은 주도권을 쉬이 내어주지 않는다. 정말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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