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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서평+독후감)/경영 | 경제 100

(서평) 회사는 어떻게 사람에게 집중하는가 (오카다 코지) - 알에이치코리아

경제가 하드파워에서 소프트파워로 이동하면서 많은 상장 회사(그중에서도 잘 나간다는 회사) 중에는 무형의 자산으로 운영되는 기업이 많아졌다. 무형의 자산을 아무리 데이터화한다고 하더라도 그 데이터가 살아 움직이려면 사람이 있어야 한다. AI의 기능도 있겠지만 창의적인 부분에서는 여전히 사람이 필요하다. 사람을 어떻게 관리하고 있느냐는 경영의 오래된 숙제이면서 새로운 트렌드가 될 예정이다. 미국, 일본, EU 등은 인적 자본 공시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사람에게 어떻게 투자하고 무엇을 공시하는가? 이 책은 알에이치코리아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굉장히 비인간적인 단어 중에 하나가 '인적자원'이다. 어느 순간부터 자연스럽게 쓰고 있지만 인간이 자원이 되어야 되겠는가? 다 쓰면 버리려고 그런 걸까. 여러 ..

(서평) 강제 구독의 시대 (전호겸) - 베가북스

한때는 해적판 만화책이 판을 치던 시절이 있었고 불법 소프트웨어를 쓰는 건 소트웨어 값을 지불하지 못하는 일반인에게는 필요악이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한 번에 목돈이 들어가는 여러 제품들 또한 그랬다. 불법과 저가 공세와의 싸움이었다. 어쩌면 할부는 구독의 시작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매달 일정 금액을 내며 하던 온라인 게임은 구독이라는 개념이 형상화된 것일지도. 이제는 라는 하나의 핫한 키워드가 되어버린 어쩌면 기업에게는 필수가 되어 버린 구독에 관한 얘기는 베가북스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비싼 값을 주고 사용해야 했던 것들은 늘 부담이었다. 언제 얼마나 쓸지도 확신이 없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불법인 줄 알면서도 잠깐 구해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이것은 기업의 입장에서도 좋지 않은 문제다..

(서평) 엔비디아 젠슨 황, 생각하는 기계 (스티븐 위트) - 알에이치코리아

작년부터 올해까지 가장 핫했던 기업은 바로 엔비디아가 아닐까 싶다. AI와 딥러닝의 중심에 병렬연산처리라는 GPU가 각광받을 거라는 것은 이미 예견되어 있었지만 AI의 수요가 이렇게까지 폭발적으로 증가할지는 몰랐다. 중국의 딥시크가 공개되기 전까지 엔비디아는 거침없었다. 그 중심에는 젠슨 황 CEO가 있었다. 젠슨 황의 자서전이자 엔비디아의 기업 연혁 같은 이 책은 알에이치코리아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게임을 사랑하던 사람에게 엔비디아는 익숙한 이름이다. 둠과 퀘이크의 흥행은 3D 랜더링 회사의 경쟁을 부추겼고 3D는 게임을 넘어 콘텐츠나 설계까지 두루 쓰이게 되었다. 당시에 엔비디아는 크게 주목받지는 못했다. 그래픽 가속기는 3 dfx의 부두 시리즈가 쥐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느 순..

(서평) 소스 코드: 더 비기닝 (빌 게이츠) - 열린책들

코딩을 한다는 사람에게 소스 코드는 테크닉 이상의 뭔가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것은 하나의 무언가가 되기 위한 지난한 노력이고 개발자들의 스타일이며 철학이기도 하다. 사업가이기 이전에 한 명의 프로그래머로서의 빌 게이츠를 생각한다면 그의 삶의 기록을 상징하기에 괜찮은 제목이라는 느낌이 든다.   이 책은 빌 게이츠 자서전 3권 중 첫 번째로 애플과의 첫 계약까지의 이야기다. 열린책들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세상은 대단한(?) 일을 한 사람에게 관대한 편이기도 적대적이기도 하다. 마이크로소프트라는 거대한 회사를 세운 그에게도 그런 여러 시각은 존재한다. 나 역시 그의 말과 행동에 집중하는 편이지만 무조건 적으로 찬양하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그는 한 명의 개발자이기도 하지만 한 명의 ..

네이키드 애자일(Naked Agile) (장재웅, 상효이재) - 미래의창

VUKA라는 단어는 지금처럼 복잡하고 불확실한 상황을 말한다. 변동성(Volatility),  불확실성(Uncertainty), 복잡성(Complexity), 모호성(Ambiguity)을 모아놓은 단어다. 이 단어는 군사용어로 전장 상황을 표현하는 데 쓰였지만 현대에는 정치, 경제, 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환경 변화의 불확실성이 크다 의미를 가진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복잡성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더 빠르게 대응하는 방법을 고민하게 되었고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으로 사용되던 애자일은 경영 전반의 유행처럼 번지게 되었다. 하지만 유행하는 것 대부분이 그렇듯 알맹이는 온 데 간데없고 죄다 실체를 알 수 없는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주장할 뿐이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의 대부분은 그것이 무엇인지 모른다.  린 ..

좋은 리더를 넘어 위대한 리더로 (짐 콜린스, 빌 레지어) - 흐름출판

기업이 위기에 빠졌을 때, 많은 사라들의 리더의 부재를 얘기한다. 하지만 다른 책에서도 말했다시피 모든 문제를 리더십 탓으로 돌린다는 것은 모든 것을 신의 탓으로 돌리던 과거에서 한 발짝도 나아지지 않은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리더의 존재 자체는 중요하지만 리더 혼자서 해낼 수 있는 것은 많지 않다.  그럼에도 리더는 중요하다. 그리고 위대한 리더는 자신의 돋보기보다는 자신이 없는 조직이 자신이 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작동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리더에게는 늘 두 가지 선택이 있다. 구성원들을 '믿을만하다'라고 생각하는 것과 '믿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 두 가지 선택이다. 명백한 증거가 나타날 때까지 믿을 것인가 믿지 않을 것인가의 문제다.  그 연장선에서는 두 가지 실수가 있다. 어떤 사람을 중요한 자리..

성공하는 기업들의 8가지 습관 (짐 콜린스, 제리 포라스) - 김영사

아주 오래전부터 유명했던 이 책을 드디어 읽어보게 되었다. 기업의 탄생부터 마지막까지를 살피며 어떤 기업이 위대하고 오래 가는지를 연구한 글이다. 그 오랜 세월을 견딘 회사만을 선택하다 보니 자연스레 최근 기업들은 대상에서 제외되어 있다. 시류를 잘 탄 것일 수도 있지만 150년 이상을 건재할 수 있는 기업은 나름의 규칙이 있을 거다.  8가지의 습관이 있지만 하나의 단어로 말한다면 바로 '핵심 가치'의 유무라고 할 수 있다. 그 핵심 가치가 멋있거나 대단하거나 올바르거나의 문제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좋은 것이든 아니든 직원들에게 의식을 심어주고 행동의 지침이 되어 주느냐의 문제다.   핵심 가치는 수백 년 동안 외부 환경의 변화 속에서도 변하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는 것으로 해야 한다. 좋아 보이는 ..

규칙 없음 (리드 헤이스팅스, 에린 마이어) - 알에이치코리아

팬데믹으로 인한 급격한 변화. 그것은 위기이면서도 기회였다. 쓰러지는 회사도 있었지만 날갯짓을 한 회사도 있었다. 뉴노멀이 되었다. 세상은 그야말로 변했다. 그리고 변한 세상에 제대로 적응한 회사들만 살아남았다. 넥플릭스는 그중 대표적인 회사다.  2018년에 기술직 근로자가 뽑은 '가장 일하고 싶은 회사'였고 '직원이 가장 행복한 회사' 등에 뽑혔다. 세상은 '파괴적 혁신의 대명사'라고 불렸지만 그 속에는 명확한 원칙이 있었다. 가장 창의적인 집단은 때론 가장 보수적인 부분이 있기도 하다. 그것은 짐 콜린스의 라는 책에도 있다.  그렇다면 넥플릭스가 시장이 변할 때마다 빠른 속도로 변할 수 있었던 이유가 뭘까? 그런 내용을 적은 것이 바로 이 책이다.   "독수리를 새장에 가두지 말 것!"  넥플릭스의..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짐 콜린스) - 김영사

경영서 중에 유독 자주 언급되는 책들이 있다. 이 책은 그런 책들 중에 하나다. 이 책은 보다 늦게 나왔지만 그 책을 증명하기 위해 준비된 책이기도 하다. 왜냐면 위대한 기업은 이미 8가지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의 인과관계를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 필요충분조건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연구자들은 엄격한 조건을 걸고 몇몇 기업을 선정해서 그들의 가정을 적용해 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들이 말한 8가지 습관은 기업의 성장에 분명히 기여하고 있었다. 하지만 사람들이 말하듯 드라마틱하게 바뀐 것이 아니다. 꾸준히 축적된 힘은 어느 시점에서 폭발한다.  우리 눈으로 보는 결과가 아무리 극적이라고 할지라도 좋은 회사에서 위대한 회사로의 전환은 결코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 좋은 회사는 단계마다 행동 하나..

애자일, 민첩하고 유연한 조직의 비밀 (스티븐 데닝, 개리 해멀) - 어크로스

애자일은 소프트웨어를 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이라도 들어봤을 키워드다. 기존의 폭포수처럼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진행을 거부하고 작고 복합적인 조직으로 다양을 일을 병렬로 진행하는 것을 이야기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애자일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는 듯 하기도 하지만 관료적인 조직은 여전히 그것을 거부한다. (물론 조직의 스타일이 맞는 곳이 분명 있을 거다)  오직 고객을 바라보며 경영을 해야 한다는 것은 피터 드러커 이후로 기업의 방향이 되었다. '투자자에게 이익을'이라고 외치는 주주 자본주의의 실패를 보며 여전히 기업은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명확해져 간다. 네트워크로 세상이 이어지며 기업이 주도하던 세상은 고객이 주도하게 되었다. 고객은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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