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전부터 유명했던 이 책을 드디어 읽어보게 되었다. 기업의 탄생부터 마지막까지를 살피며 어떤 기업이 위대하고 오래 가는지를 연구한 글이다. 그 오랜 세월을 견딘 회사만을 선택하다 보니 자연스레 최근 기업들은 대상에서 제외되어 있다. 시류를 잘 탄 것일 수도 있지만 150년 이상을 건재할 수 있는 기업은 나름의 규칙이 있을 거다.
8가지의 습관이 있지만 하나의 단어로 말한다면 바로 '핵심 가치'의 유무라고 할 수 있다. 그 핵심 가치가 멋있거나 대단하거나 올바르거나의 문제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좋은 것이든 아니든 직원들에게 의식을 심어주고 행동의 지침이 되어 주느냐의 문제다.
핵심 가치는 수백 년 동안 외부 환경의 변화 속에서도 변하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는 것으로 해야 한다. 좋아 보이는 다른 것들을 무작정 가져오는 것은 아무런 효과가 없다. 핵심 가치를 모방한다고 해서 그 회사가 될 수 있는 건 아니다. 핵심 가치는 회사 안에서의 문제이기 때문에 조직 내 모든 사람이 마음속에서 믿을 수 있는 것으로 뽑아야 한다.
이런 기업들은 발전에 대한 열정이 강렬하다. 어떤 경우에도 만족하지 않는다. "우리는 항상 더 잘할 수 있다. 우리는 항상 더 멀리 갈 수 있다. 우리는 항상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다"라는 마인드로 무장하고 있다. 발전을 향한 열정을 통해 기업은 자기비판과 강한 자신감을 보여줄 수 있다. 자신감이 있기에 대담한 목표를 설정할 수 있고, 때로는 전통적인 지혜나 빈틈없는 전략을 뛰어넘어 용감하면서도 과감한 행동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것은 스스로에 대한 혹독한 비판가가 되는 것과 다르지 않다. 발전을 향한 열정은 내부로부터 끊임없이 생겨나게 되는 것이다.
사람들은 좋은 기업일수록 타회사들보다 업무 실적이나 경영 전략에 대한 지지에 있어서 더 많은 것을 요구한다. '비전 있는'이란 말은 부드럽고 느슨한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들은 무슨 일을 하고 있으며 무엇을 성취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알고 있다. 그들이 요구하는 바에 부합하지 않는 사람에 대해서는 관대하지 않는 것이다.
그들은 '가지내기와 가지치기'라는 도전과 선택을 끊임없이 한다. 항상 변화하는 환경에 잘 적응하기 위해서 수없이 도전하고 실패하고 정리한다. 그러면서 건강하고 잘 자라는 가지만을 가진 나무가 되어가는 것이다. 그들은 항상 '어떻게 하면 오늘 우리가 했던 것보다 내일 더 잘할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 이런 것들이 일상생활처럼 습관화되어 있다. 그들에게 실적 달설은 그 자체가 목표가 되지 않는다. 자기 개선과 미래를 위한 투자 속에서 생겨나는 부산물일 뿐이다. 그들에게 결승점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많은 회사들이 비전을 만드는 것에 힘을 쏟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그 이념을 얼마나 일관적으로 열심히 실천하느냐 하는 것이다. 얼마나 비전에 맞춰 조직을 운영할 수 있느냐가 다른 회사들과 차별화되는 점이다. 무엇인가의 가치를 믿고 그것을 깊이 받아들이고 보존하며 일상생활에 맞춰나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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