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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리더를 넘어 위대한 리더로 (짐 콜린스, 빌 레지어) - 흐름출판

야곰야곰+책벌레 2024. 12. 1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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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이 위기에 빠졌을 때, 많은 사라들의 리더의 부재를 얘기한다. 하지만 다른 책에서도 말했다시피 모든 문제를 리더십 탓으로 돌린다는 것은 모든 것을 신의 탓으로 돌리던 과거에서 한 발짝도 나아지지 않은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리더의 존재 자체는 중요하지만 리더 혼자서 해낼 수 있는 것은 많지 않다.

  그럼에도 리더는 중요하다. 그리고 위대한 리더는 자신의 돋보기보다는 자신이 없는 조직이 자신이 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작동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리더에게는 늘 두 가지 선택이 있다. 구성원들을 '믿을만하다'라고 생각하는 것과 '믿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 두 가지 선택이다. 명백한 증거가 나타날 때까지 믿을 것인가 믿지 않을 것인가의 문제다.

  그 연장선에서는 두 가지 실수가 있다. 어떤 사람을 중요한 자리에서 물러나게 하는 인사 결정을 너무 늦게 하는 것과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야 하는데 너무 빠른 인사를 결정하는 것이다. 어느 것이 덜 나쁜 선택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누군가를 키운다는 것과 교체한다는 것에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할 수 있다.

1. 그 사람을 그 자리에 계속 둔다면 다른 사람을 잃게 될까?
2. 그 사람은 가치관, 의지 혹은 기술과 관련된 문제를 가지고 있는가?
3. 그 사람은 언제 차운 바깥을 바라보고 또 언제 거울을 바라보는가?
4. 그 사라이 지구를 일로 바라보는가, 아니면 책임으로 바라보는가?
5. 그 사람에 대한 신뢰가 지난 1년 동안 높아졌는가, 낮아졌는가?
6. 그 사람을 올바른 좌석에 앉혔는가?
7. 만일 그 사람이 그만둔다고 한다면 어떤 기분인가?

답은 의외로 쉽게 정해질지도 모르겠다.

  위대한 기업이 되려면 리더 또한 자기 발전을 거듭해야 한다. 적절한 인재를 고용하고 응집력 강한 팀을 만들어 내야 한다. 문화가 곧 전략임을 알아야 하고 경험뿐만 아니라 가치와 기질을 고려하여 채용해야 한다. 권한을 어떻게 위임할 것인지 또 어떨 때 위임하지 않아야 하는지 배워야 한다. 기업 활동의 최전선에서 기업 문화를 활기차게 유지하는 법을 연구하고 장기적인 성공을 위해 단기적인 이익이 줄어드는 것을 감수할 수도 있어야 한다. 일이 나쁘게 돌아가더라도 평정심을 유지하고 실무자의 자율성, 재량권을 빼앗으려는 충동을 억제해야 한다.

  기억해야 할 것은 위대한 리더는 그가 훌륭한 리더가 '되고 싶어서' 그렇게 된 것이 아니라, 자기가 이끄는 사람들에게 합당한 지도자가 되려고 노력했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다. 리더십은 권리가 아니라 책임이다. 우연히 얻어걸리는 것이 아니라 정확한 의사결정으로 얻는 것이다. 위대한 리더는 유전자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배우느냐 배우지 않으냐의 선택의 문제인 것이다.

  리더십은 기능과 유형이라는 두 부분으로 구성된다. 지도자라면 당연히 짊어져야 하는 첫 번째 책임은 조직에 대해 모두가 공감할 명확한 비전을 만들고 이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헌신하는 일이다. 리더십은 당연히 수행되어야 할 일을 사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하게 만드는 기술인 것이다.

  효과적인 의사소통이 이뤄져야 한다고 해서 리더가 반드시 뛰어난 연설가나 작가가 될 필요는 없다. 회사가 나아가는 방향을 직원들에게 어떻게 전달할지 고민하지 말고 그냥 있는 그대로 말해야 한다. 그리고 자주 말해야 한다. 말로는 부족하니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려야 한다. 회사의 비전이 직원들의 시야에서 사라지지 않게 해야 한다. 비전은 공동체 의식으로 공유되어야 하며, 조직을 운영하는 특정 개인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조직과 동일시되어야 한다. 비전은 창업자를 뛰어넘어야 한다.

  좋은 아이디어는 어느 회사에나 넘쳐난다. 하지만 그런 아이디어를 방치하지 않고 실행을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디어를 실행할 수 없는 온갖 이유를 찾느라 시간을 낭비하기보다는 부분적으로나마 완성된 아이디어를 신속하게 실천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아무리 뛰어난 비전을 가졌더라도 아이디어가 있다고 하더라도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올바른 인재가 없이 위대한 기업을 만들 수 없다. 스티브 잡스가 애플로 다시 돌아왔을 때 그가 가장 먼저 한 일도 함께 할 인재를 찾는 것이었다. 그 인재들이란 애플의 초창기에 만든 세상을 바꾸어놓겠다고 했던 그 비전을 여전히 가슴에 뜨겁게 품고 사는 사람들이었다. 최고의 제품을 만들겠다는 잡스의 열정과 단호함에 뜻을 함께하는 사람들이었다. 자신의 창의성을 증폭할 수 있는 일에 열광하는 사람들이었다.

  위대한 리더는 훌륭한 교사와 같다. 직원들을 이상화하고, 그들이 그 이상에 도달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져야 한다. 직원들의 정신을 붙잡고, 앞으로 이끌며, 일깨워야 한다. 위대한 리더는 직원들에게 신뢰를 보낸다.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가치와 중요함을 끊임없이 강조하며 그것에 가슴 뛰는 사람을 찾는다. 인간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잘하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확고한 신념과 비전을 제시하고 공유하고 실천하며 보여줘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함께 할 이들을 찾아 나서야 한다. 그 신념이 죽은 듯 보이지 않더라도 조직 속에서 살아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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