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 1422

(일상) 백신(얀센) 접종 2일차

어젯밤은 참 많이 더웠다. 자다가 너무 더워서 거실로 나와서 잠을 뒤척이였다. 그러다가 너무 습해서 소파에 누웠다가 바닥에 누웠다가 선풍기를 켰다가 껏다가 잠을 설쳤다. 그래서 그런지 아침엔 더 몽롱했다. 두통이 조금 있어서 해열제 한 알 먹었다. 먼저 맞았던 처제가 열이 있고 하면 4시간 주기적으로 먹어라고 했는데 아직까지 열은 없었지만 멍한 느낌이 있어서 먹었다. 아침을 먹고 독서를 하고 있다가 머리가 멍해지는 느낌이 조금 달라짐을 느꼈다. 나는 나를 참 잘 아는 것 같다. 37.7도가 나왔다. 바로 해열제 2알을 털어넣고 누웠다. 몽롱하니 잠이 들었다. 2시간을 꽤 편하게 잔 것 같지만 몸이 뽀송뽀송한 것을 보니 열은 안 내린 듯했다. 다음 해열제까지 2시간이나 남았는데 말이다. 열은 주사를 맞은 ..

글쓰기 +/일상 2021.06.12

(일상) 백신(얀센) 접종 1일차

오늘 군인용으로 미국으로부터 들여온 얀센(Janssen) 백신을 접종하였다. 하도 뜬소문들이 많아서 걱정이 전혀 안 드는 것은 아니었지만, 이왕 맞을 거 잘 준비해서 맞으면 될 것 같았다. 독감 예방 주사도 안 맞는데 이번 것은 아무래도 나뿐 아니라 가족들 이웃들을 위해서도 맞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오전 11시에 접종이라서 푹자고 늦은 아침을 먹고 나서 병원에 도착했다. 간단한 문진표를 작성하고 대기하고 있으니 곧 내 차례가 되었다. 먼저 오신 분들은 지인 누구는 엄청 아팠다고 얘기하고 그래도 '깡으로 버티면 되는 거 아니냐' 하며 서로 으샤 으샤 하고 있었다. 나는 매제가 어제 맞았는데 약간의 몸살기 말고는 별 반응이 없다고 해서 사람 마다도 편차가 심하구나 싶었다. 주사는 근육 주사여서 그런지 주..

글쓰기 +/일상 2021.06.11

일기일회 (법정) - 문학의 숲

내가 무소유라는 것을 접하고 법정 스님을 알게 되었을 때는 스님은 이미 열반에 드신 이후였다. 그 당시에는 말하기 좋아하는 법륜 스님의 강연이 한 참 유행이었는데 과묵해 보이고 자신에게는 한 없이 냉정하고 다른 것에는 한 없이 따뜻한 스님의 모습이 참 멋지다고 느꼈던 것 같다. 스님께서는 열반에 드시는 그 순간에 세상의 자신의 흔적을 모두 없애라고 하시어 책들도 모두 일시에 절판이 되어 버렸다. '무소유'라는 책은 중고가 천정부지로 뛰어올라 구매할 엄두가 나질 않았고, 대신에 이 '일기일회'라는 책을 구매해서 읽어보게 되었다. 미니멀라이프라던지 '정리의 기술' 같은 키워드가 한참 유행했지만, '무소유'의 언행일치를 해오신 법정 스님의 흔적이어야 말로 너무 많은 것이 치여 사는 현대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들어..

(씀) 아르테미스 플랜 참여와 빅 사이언스

우리나라는 1978년 세계에서 백곰(NHK-1) 미사일로 7번째로 미사일 개발국이 되었다. 이에 세계 강대국들은 우리의 미사일 사업을 중단시키려 압박을 해왔다. 결국 한미미사일지침으로 평양까지 타격 가능한 사정거리 180km만을 허용하는 내용으로 미국의 관리 아래 놓인 것이다. 한미미사일지침은 김대중 정부에서 300km로 개정되었고 문재인 정부에서 탄두 중량 제한, 고체 연료 제한을 차례로 풀어냈다. 그리고 마침내 한미미사일지침은 완전히 종료되었다. 42년 만에 이룬 쾌거라 할 수 있다. 한미미사일지침은 미사일 개발에 대한 걸림돌이었을 뿐이 아니라 우주로 나가려는 길도 가로막고 있었다. 이번 한미미사일지침의 종료는 우주로의 기대를 할 수 있게 해 주었다. 더불어 우리나라는 미국이 주관하는 '아르테미스 플..

(글쓰기연습) 사견 가득한 강제징용 판결문을 보며

오는 10일로 예정되었던 강제징용 관련 손해배상 소송 판결이 7일로 급작스럽게 당겨져서 내려졌다. 이 사건은 주말이었던 6일까지만 해도 10일에 1심이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재판부는 당일 오전에 급작스럽게 일정을 변경했다. 원고 측 소송 대리인 또한, 오전에서야 선고기일 변경 결정을 전달받았다. "선고기일 변경은 당사자에게 이를 고지하지 않더라도 위법하지 않은 바 이 사건은 법정의 평온과 안정 등 제반 사정을 고려하여 판결 선고기일을 변경하고 소송대리인들에게는 전자송달 및 전화연락 등으로 고지하였음" 통상 선고기일은 재판부 내 합의나 판결문 작성 등의 이유로 미뤄지는 경우는 있어도 이번처럼 앞으로 당겨지는 경우는 극히 이례적이다. 재판부는 위와 같은 입장을 내렸지만 누가 봐도 이 판결문이 가져올 파장을 재..

(글쓰기연습) 권영진 대구시장의 화이자 구매 논란

지난 6월 1일 대구시는 화이자 백신을 들여오기 위해 공동개발사인 독일 바이오엔테크 측과 관계를 맺고 있는 비공식 루트로 백신 구매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영진 시장은 '대구시와 대구시의사회, 메디시티협의회가 백신 공급 유통사와 협의하였고 어느 정도 진전을 시켰으며 그다음 단계는 정부의 몫이다.'라고 언급하였다. 보건복지부에서 해당 건을 확인한 결과, 한국화이자제약은 "어떤 단체에도 백신 수입·판매 및 유통하도록 승인해 준 적이 없다."라고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 해당 업체를 조사 후 법적 대응까지 예고했다. 정부는 결국 대구시의 제안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으며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번 백신 논란에 대해서 8일 공식적으로 사과를 하였다. 권영진 시장은 코로나 초기부터 안일한 대응으로 논란이 많..

지금 팔리는 것들의 비밀 (최명화,김보라) - 리더스북

사람들이 추천하는 책들은 대체로 기본을 얘기는 경우가 많다. 마케팅의 경우에도 수많은 명저들이 있다. 기본과 원칙은 항상 중요하다. 하지만 때로는 빠르게 적응을 도와주는 실전 서적이 필요하기도 하다. '칼퇴근 4.0'에서 회사생활의 실전 전략을 얘기했다면 이 책에서는 마케팅에 대한 실전 전략을 얘기하고 있다. MZ세대는 이제 소비층의 44%를 차지할만큼 그 수가 무시하지 못할 수준이 되었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이 원하지 않는 것에는 지갑을 열지 않지만 원하는 것에는 아낌없이 여는 양면성을 가진 소비 패턴을 가지고 있다. 우리 회사와 같은 B2B 마켓에서는 아직은 느껴지지 않지만 B2C 마켓에서는 정말 치열한 마케팅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대기업이나 브랜드가 있다고만 잘 팔린다고 할 수 없는 시대가 된 것..

(글쓰기연습) 베이조스, "관광로켓 타고 우주간다"

아마존의 CEO 제프 베이조스가 블루 오리진의 첫 우주여행 비행선에 직접 탑승할 계획이라고 한다. 7월 20일 그의 동생 마크 베이조스와 함께 우주여행을 떠날 것이라고 글을 남겼다. 베이조스 형제가 탑승할 우주선은 블루 오리진의 첫 우주여행 로켓인 '뉴 셰퍼드' 유인 캡슐이다. 우주 여행은 Virgin Galactic이 2014년부터 계속해서 도전하고 있는 사업이다. 올해 첫 상업 비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티켓 가격은 25만$ (환화로 2.5억) 정도로 알려져 있다. 정말 돈이 많은 셀럽들만이 탐승이 가능할만한 가격이다. Virgin Galactic의 도전은 억만장자의 소꿉놀이로 조롱받기도 했는데 올해 드디어 실험 비행을 마쳤다. 곤두박치던 주가도 반전하며 상승 중이다. 인간의 우주로의 여행은 한 걸음..

보통의 언어들 (김이나) - 위즈덤하우스

나는 노래 가사나 방송에 듣게 되는 김이나 작사가의 말을 좋아한다. 같은 말이 예쁘게 혹은 서정적으로 표현되는 그 순간이 좋다. 잔잔한 목소리는 약간의 덤이다. 이 책은 에세이로 분류되어 있지만 에세이는 약간 곁들여진 느낌이고 단어의 의미, 쓰임 등을 얘기하고 있는 약간의 강의적인 요소도 많이 있다. 에세이 마니아라면 낯선 책일 것이고 말과 단어에 집중한다면 좋은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그냥 그러려니 하고 읽고 넘길 수 있는 책일 수도 있지만 뭔가 알 것 같은 느낌에 페이지를 잡고 있기도 한다. 약간 오락가락하는 면이 있지만 나에게는 좋은 책이었다. 책을 읽고 있자니 김이나 작사가가 단어를 얼마나 정성 들여 사용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세종대왕님이 주신 축복 같은 한글은 같은 의미를..

파친코 (이민진) - 문학사상

이 책을 알기 전에 나는 MIT에서 강연을 하고 있는 이민진 작가를 먼저 볼 수 있었다. 어떤 대단한 일을 하였기에 MIT에서 강연을 하고 있을까라는 의문과 함께 강연을 시청하였다. 그녀는 참 당당했고 유머가 있었다. 강연은 즐거웠다. 내용은 미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주민들의 삶에 대한 얘기인가 했는데 '재일 교포'에 대한 얘기였다. '파친코'라는 책은 그렇게 나와 만나게 되었다. 이주민의 역사는 곧 미국의 역사이기 때문에 미국 사람들은 이 책에 흥미가 아주 많아 보였다. 작가도 얘기를 했다시피 이 책은 재미 교포가 작성하고 미국의 여성들에게 지지들 받아서 미국에서 인기를 얻어서 한국으로 전달되게 되었다. 그래서 한국에서의 평가가 자신에게는 더 긴장이 된다고 했다. 이민진 작가는 미국에 살면서 재일교포의..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