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독서 활동

(추천도서) 8월에 좋았던 책

야곰야곰+책벌레 2022. 9. 1.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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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8월 독서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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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고민과 회사 업무로 인해서 생각이 많았던 한달이었다. 책 읽는 속도를 조절 못했다기 보다는 밀려드는 서평에 귀찮다는듯이 모두 받아드렸던 결과다. 물론 중간 중간에 꽤 많은 서평 요청을 반려했지만 더 많은 책들을 반려해야 하지 않았었나.. 개인적으로는 반성해 본다.

2022년 8월은 29권의 책을 읽었다.

가을을 목전에 두고 있어서 그런지 신간이 쏟아졌고 출판사 서평 요청도 무척이나 많이 들어왔다. 책을 받다가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는 쌓인 책이 많이 쌓인 뒤였다. 그래도 읽고 싶은 책을 몇 권 읽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고 신간 중에서도 마음에 드는 책이 있어서 좋았다.

9월은 페이스 조절을 해서 내가 원하는 책들을 더 많이 읽는 한달이 되기로 또 다짐해 본다.


1. 인간 불평등 기원론 / 장 자크 루소 / 문예출판사

 

인간 불평등 기원론 (장 자크 루소) - 문예출판사

철학의 진한 향기에 취한 듯 탄성을 지르며 읽어 나갔다. 문제 제기 그리고 확신에 찬 문장들은 얼마나 많은 사유 뒤에 따라오는 결과인지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다. 당대 최고의 학자들이었던 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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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은 돌아갈 수 없는 존재다. 가진 것에 행복하지 못하고 잃을 것에 불행하게 되었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또 새로운 법칙을 만들어가며 살아갈 수 있다. 루소가 말하듯 인간에게는 '완성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전복되는 체제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것은 자연으로부터 받은 자연권과 그리고 모두가 평등하고 자유로울 수 있는 법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대리인들이지만..) 

2. 유한 게임과 무한 게임 / 제임스 P. 카스 / 마인드빌딩

 

유한 게임과 무한 게임 (제임스 P. 카스) - 마인드빌딩

게임에는 결말이 있는 유한 게임과 끝이 없는 무한 게임이 있다. 유한 게임은 게임을 끝내기 위해 하고 무한 게임은 게임을 끝내지 않기 위해서 한다. 우리는 인생이라는 무한한 게임을 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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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두껍지 않은 책이었다. 사이먼 시넥의 <인피니티 게임>을 보고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물론 재미는 있었지만 굉장한 깊이를 담고 있는 책이었다. 유한 게임과 무한 게임으로 단순히 나누며 들어가는 도입부를 넘어서면 본격적인 유한 게임의 폐해를 지적한다. 던젼을 다녀온 플레이어는 귀한 아이템을 얻는다. 캐릭터의 외관상의 변화가 있으면 더욱 좋다. 사람들이 알아볼 수 있을수록 좋다. 인간 사회가 유한 게임에 집착할수록 타이틀은 중요해진다. 타이틀을 모으기 위해 경쟁하고 타이틀을 보고 환호해줄 관객을 유지하기 위해서 또 경쟁해야 한다. 그들은 패배에 익숙하지 않다. 그래서 게임의 룰이 바뀌길 원하지 않는다. 마스터 플레이어는 게임에 너무 익숙해져 있다.

3.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 사이먼 싱 / 영림카디널

 

(서평)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사이먼 싱) - 영림카디널

하나의 수학 문제가 이렇게 긴 이야기를 서사를 가질 줄은 몰랐다. 마치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했다. 수학을 취미로 하던 천재가 자신의 책 모퉁이 끄적거린 하나의 문장이 이토록 오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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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앤드루 와일드가 처음으로 지인에게 증명을 공개한 이야기부터 그 증명을 이해하기 위해서 대학원 수학 과정을 개설했다는 것. 그리고 마침내 아이작 뉴턴 연구소에서 열린 학술회에서 발표하는 스토리까지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박함마저 느낄 수 있었다. 전 세계의 환호 속에 다시 철저한 검증에 들어갔고 찾아온 오류와 절망도 있었지만 결국 이겨내고 쟁취하는 모습은 독자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했다.

4. 하얼빈 / 김훈 / 문학동네

 

하얼빈 (김훈) - 문학동네

몇 해 전 광복절 나는 무엇인가에 끌린 듯 안중근 굿즈를 구입했다. 그기엔 안중근 의사의 유묵으로 적혔던 인무원려난성대업(人無遠慮難成大業)이 손바닥 모형과 함께 들어 있었다. 나는 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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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보면 거대한 제국 앞에 홀로 선 개인의 무모한 투쟁일 수도 있다. 어떻게 보면 말살되어가는 민족 투쟁에 대한 트리거가 되었을 수도 있다. 야만의 시대를 살아가는 개인이 신념을 지켜나가는 모습의 아름다움일 수도 있고 한 사람이 꿈꾼 환상이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의 취조 대화를 살피면 그는 그저 세상에 대해 외치고 싶었던 것인지 모르겠다. 각각의 민족은 스스로 독립을 이룰 때 비로소 평화로운 세상이 될 것이라고.

5. 진리는 바뀔 수도 있습니다 / 데이비드 도이치 / 알에이치코리아

 

(서평) 진리는 바뀔 수도 있습니다. (데이비드 도이치) - 알에이치코리아

과학자는 늘 확신을 하지 않는다. 지금의 진실은 지금의 지식으로 진실일 뿐이라는 것이다. 시대가 흐르면서 문명은 발달했고 진실은 늘 변화했다. 변했다고 얘기하는 것보다 모르는 것을 알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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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보에는 추측하고 비판하는 한 가지 방법밖에 없다. 오류와 문제의 발견은 진보를 일으키는 동력이 될 수 있다. 문제가 없는 사회는 완벽한 사회가 아니라 비판과 새로운 생각이 억압된 사회다. 지금의 진리가 당연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우리는 여기서 멈출 수밖에 없다. 진실에 관해서는 어떤 인간도 알지 못했고, 앞으로도 알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우연히 인간이 그 완벽한 진실을 말할 수는 있다고 해도, 그것을 알지는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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