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독서 활동

(추천도서) 7월에 좋았던 책

야곰야곰+책벌레 2022. 8. 1.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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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7월 독서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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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도 어김없이 찾아온 독서 결산의 날입니다. 이번 달은 모두 21권을 읽었습니다.
생각 없이 신청했던 서평 도서들과 개인적으로 전달받은 책들로 인해서 숨 돌릴 틈 없는 시간이었네요.
책은 내돈내산 위주로 읽으려고 했는데, 이번 달은 대 실패입니다. 컨디션 난조까지 생길 지경이네요.
그래도 이렇게 다 읽어내면 또 뿌듯하기도 합니다. (반대이기도 하지만..)

부단히 읽은 것 치고는 생각보다 많지 않은 듯합니다. 2 , 3주 차에 몰려 있어서 그런 면이 있고요. 4주 차에는 그동안 벼루고 있었던 콜디스트 윈터를 읽었습니다. 굉장히 두꺼웠지만 굉장히 좋은 책이었네요. 한국 전쟁에 대한 관심이 다시금 생기며 여러 한국 전쟁 관련 도서를 장바구니에 또 담아 버렸습니다.

7월의 5권을 골라 보자면,

1. 콜디스트 윈터
2. 다자이, 다자이
3. 악령이 출몰하는 세상
4. 인피니트 게임
5. 도쿄 큐레이션

입니다. 8월은 조금 더 가볍고 개인적인 독서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어요. 
(하지만 여전히 숙제는 계속 됩니다. ㅎㅎ;)


1. 콜디스트 윈터 / 데이비드 핼버스탬 / 살림

 

콜디스트 윈터 : 한국전쟁의 감추어진 역사 (데이비드 핼버스탬) - 살림

북한의 갑작스러운 남침, 맥아더의 인천 상륙작전 그리고 중공군의 인해전술. 우리는 딱 이만큼 배운다. 그리고 결론은 늘 반공주의와 미국에 대한 감사라도 마무리한다. 어느 날 무심코 가입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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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읽고 나서 한국 전쟁에 대한 책들을 찾아보았다. 그동안 금기시되다시피 했던 한국 전쟁의 이야기는 생각보다 많은 책들이 있었다. 또 많은 책들이 품절이 되었다. 우리는 근대 역사를 들추어내는 것을 굉장히 불편해하는 것 같다. 프랑스가 시민 혁명을 자랑스러워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중국이 한국 전쟁을 자신들이 미국과 대응하게 된 전투라고 치켜세우는 것과도 다르다. 우리는 우리 땅에서 이뤄진 전투에서 아무것도 해내지 못한 것이 부끄러운 것일까? 청산되지 못했던 부패 세력들이 그것을 두려워하게 되는 것일까?

2. 다자이, 다자이 / 다자이 오사무 / 시와서

 

(서평) 다자이, 다자이 (다자이 오사무) - 시와서

<인간 실격>으로 처음 다자이의 작품을 만났을 때에는 의문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무엇일까? 사람들은 왜 그에게 환호하는가? 그의 작품을 계속하게 찾아보게 된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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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비관적인 자기의 상태를 잘 인정하고 있었지만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태인 것도 알았다. 비굴은 수치가 아니고 피해망상이 정신병이 아니라고 얘기하는 그의 마음이 전해졌다. 그는 그런 상태에서도 살아내려고 노력한 것 같다. 견딜 수 없어 자살을 시도했지만 또한 필사적으로 살려고 했다. 수영을 할 줄 알기 때문에 물에 빠져서는 죽을 수 없다고 얘기했다. 그의 자살은 그저 죽음에 이르는 길이 아니라 필사적으로 살려고 노력해도 살 수 없는 환경에서 죽고 싶었던 것 같다. 살기 위해서 끝까지 노력하고 싶었던 것 같다.

3. 악령이 출몰하는 세상 / 칼 세이건 / 사이언스북스

 

(서평) 악령이 출몰하는 세상 (칼 세이건) - 사이언스북스

판타지 제목 같은 이 책을 칼 세이건이 썼다는 것을 알았을 때, 나는 분명 유사과학이나 반과학에 대해서 쓸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그는 <브로카의 뇌>에서도 과학적이지 않은 것들이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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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문과 문학의 초심자들은 천재를 쉽게 만날 수 있다. 책을 들자 말자 칸트나 니체, 공자와 맹자를 만날 수 있다. 그들의 멋스러운 말들은 잘 모르겠지만 알듯하기도 하고 자의적으로 해석해서 사용해도 큰 문제가 없다. 하지만 과학의 초심자들은 천재를 만나는 것이 쉽지 않다. 15년을 꼬박 공부하면 이제 양자역학을 공부할 준비가 되었다. 이것은 과학자들의 잘못이다. 쉬운 언어로 대중과 마주해야 한다. 아인슈타인은 어린아이가 이해할 정도로 설명할 수 없다면 그것은 제대로 아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4. 인피니트 게임 / 사이먼 시넥 / 세계사

 

(서평) 인피니트 게임 (사이먼 시넥) - 세계사

골든 서클로 유명한 사이먼 시넥의 새로운 책이 출간됐다. 회사가 존재하는 이유, 내가 일을 하는 이유 등을 "왜?"라는 질문으로 답을 구하라고 했다. "왜"라는 근본적인 질문으로부터 우리는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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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공동체는 신뢰를 바탕으로 엮여 있다. 그 속에서 타인을 믿고 기댈 수 있는 것이다. 이해관계로 얽혀 있다면 공동의 적이 사라지거나 나쁜 상황에 빠지게 되면 서로에게 칼을 겨눌 수밖에 없다. 공동체는 함께 걸어가는 것보다 같은 곳을 바라보고 걸어가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닿지 않지만 닿고 싶은 그곳을 향해서 걸어가고 싶어졌다. 이내 현실로 복귀했지만 한동안 포기하고 있었던 이상적인 기업의 모습을 잠시나마 다시 그려볼 수 있었던 행복한 시간이었다.

5. 도쿄 큐레이션 / 이민경 / 진풍경

 

(서평) 도쿄 큐레이션 (이민경) - 진풍경

조금은 정적이고 담백해 보이는 일본에 대한 감상을 잘 나타내듯 책의 디자인은 잔잔하고 깔끔했다. 하지만 도쿄라고 하면 서울과 마찬가지고 부산스럽고 활기가 넘칠 것 같은 이미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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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글들에는 일본인들의 특징과 부러움과 더불어 불편함도 있었다. 혼내(속마음)를 드러내지 않는 일본인의 특성 때문에 외국인으로서 분위기를 읽어내는 것은 답답한 일이었을 것 같다. 하지만 오모테나시와 같은 진심을 넘어선 신념에 가까운 대접은 또한 감동으로 다가올 것 같다. 오모테나시가 단순한 과잉 대접이 아니라는 어느 크리에이터의 말이 좋았다. 몸이 안 좋은 단골에게 메뉴에 없는 죽 한 상을 내어놓는 요리사의 행동에서 보듯 일본의 오모테나시는 그저 친절한 것이 아니라 개개인에게 집중하는, 어떻게 보면 다양성을 인정하는 모습이기도 했다. 물론 그 속에 이어지기란 무척 기나긴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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