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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첫주 추석과 함께 그냥 한주를 연차를 써버리는 과감함으로 벽돌책을 내리 세 권을 마무리 했다. 하지만 역시 숙제는 고정적으로 발생하니.. 월초에 내 독서를 하고 나면 월말까지 바쁘고 3주차까지 바쁘게 지내면 마지막주에 나의 독서를 할 수 있다.
9월 독서 : 21권
많이 읽은 것 같은데, 벽돌 세 권을 제외하면 이거다 싶은게 없다.
<시민의 한국사>는 교과서 같은 느낌이라 차치하면 역시 <1493>이 이번 달 베스트다.
빡세게 읽는 물리 <시간의 물리학> , 빡세게 읽는 철학 <현대 철학의 최전선>
소설의 즐거움 <아무에게도 말하지마>, <30일의 밤>
그리고 의외로 좋았던 심리학책 : <게으른 완벽주의자를 위한 심리학>
하지만 이래저래 따져봐도 9월은 1493이 압도적이다…
1. 1493 / 찰스 만 / 황소자리
신대륙 발견의 좁은 시선으로 바라보면 아시아 한편에 살고 있는 나에게 무슨 상관이 있겠냐 싶었지만 감자는 강원도 감자라고 생각하던 나에게 그 감자도 안데스 꺼야 라는 사실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옥수수나 고구마마저도 아메리카에서 왔다니.. 우리는 몇 해전에 장수말벌을 선물해서.. 미국 전역을 공포에 몰아넣어줬지만...
2. 리 스몰린의 시간의 물리학 / 리 스몰린 / 김영사
그리고 무엇보다 시간의 실재를 강력히 주장하는 것은 수학으로 우주가 설명되어 버리면 모든 현상과 변화는 정해져 있다는 숙명론적인 어떻게 보면 죽어 있는 세상이 되고 말 것이란 철학적 물음에 대한 답이기도 한 것 같았다. 우리는 과거가 있고 현재를 살아간다. 현재는 순간이지만 모든 현상들은 순간을 통한 인과관계가 성립된다. 시간의 실재는 인간의 자율 의지를 증명하는 것과 같기 때문에 저자는 그것을 믿고 싶은 것 같았다.
3. 현대 철학의 최전선 / 나카마사 마사키 / 이비
저자의 약력을 보면 이 책의 깊이를 수긍할 수 있다. 20여 년의 세월 동안 50권의 집필하였고 수많은 철학을 다뤘다. 그렇다고 가벼운 책들도 아니다. 그런 책들을 한데 모았다. 시중에 등장하는 많은 철학자들의 도서가 있지만 우리는 유행처럼 그들의 텍스트를 읽는다. 하지만 철학을 한다면 내가 좋아하는 철학자가 어느 위치에 있고 어떤 것을 주장하고 어떤 반론을 받고 있는지도 궁금해야 해야 한다. 아니 궁금하게 만들게 해야 한다. 그런 궁금점을 바탕으로 이 책을 읽는다면 나는 무엇을 더 읽고 생각해야 하는지 바로 알 수 있을 것 같다.
4.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 / 할런 코벤 / 비채
하나의 사건이지만 자신의 믿기로 한 형태로 기억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서로 다른 믿음으로 스토리를 끌고 가지만 그 종착역은 모두 같은 방향이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백인 경찰에게서 벡을 구해줄 수 있게 처음부터 빈민가의 부지런한 의사로 설정한 점도 미국의 슬럼가의 역할을 이용한 것도 작가의 의도가 잘 반영되었다. 도청 장치뿐만 아니라 아내의 암호화된 메시지 전달에도 세심함이 있었고, 서로 꼬여 있는 사건 또한 어색함 없이 잘 엮여 있었다.
5. 30일의 밤 / 블레이크 크라우치 / 푸른숲
새로운 세상에 떨어진 제이슨의 탈출기. 그리고 자신의 세상으로 돌아오려는 분투. 마지막으로 수많은 자신과 싸워야 했던 요소까지 쉴 새 없는 장면 전환으로 책을 놓지 못하게 했고, 중간중간 차지하고 있는 아내의 심리적 변화는 긴장감의 피로를 풀어주면서도 흥미를 잃지 않게 만들어 주었다. 자신의 세상에 돌아왔을 때 안도했을 독자를 위해 여전히 많이 남은 페이지를 보여주며 결국 일을 내는 저자의 노력에 끝까지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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