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글쓰기 139

돔리드가 뭐죠? (feat. 스타벅스)

오늘은 아침부터 부산한 하루였다. 7시에 일어나 밥을 하고 챙기다 보니 도무지 8시에 출발을 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 7시 반에 아이를 깨우고 차키를 들고 집 앞 뚜레쥬르로 향했다. 원래는 아들 방과 후 수업에 데려다주고 9시쯤에 방문하거나 세차를 하고 돌아오는 길에 들리기 때문에 충분히 많은 빵이 있지만 7시에 도착한 뚜레쥬르는 빵이 한참 나오고 있는 상태였다. 우선 탕종식빵을 확인하고 바로 집어 들고, 하나 남은 모카빵도 담았다. 아내는 샌드위치를 먹여야 해서 샌드위치 하나 들고 계산대로 향했다. 계산대 옆에서 갓 나온 빵들이 열기를 식히고 있었다. 따뜻한 빵을 바로 주문할 수 있는 건 아침 빵집의 묘미다. "소금빵 두 개랑, 소보로 두 개 주세요. 아 그리고 봉지에 담아 주세요" 아직은 몇 군..

글쓰기 +/일상 2023.05.20

킨텍스 나들이 (등공예 강사 시험 + 플레이엑스포)

마나님의 등공예 자격증 시험을 위해 5시간을 운전해 일산에 도착했다. 미리 잡아둔 소노캄 고양에 짐을 푸니 금방이라도 자야 할 것 같은 시간이었다. 맥주 한 캔을 사고 아이들은 목욕을 시켰다. 매번 리조트만 다녔던 아이들은 방이 너무 좁다며 난리다. 그도 그럴 것이 노블레스 리조트에 비하면 반도 안 되는 크기니까. 그리고 바닥이 카펫이라 슬리퍼를 신고 다니는 것이 너무 불편해했다. 원래는 걸어서 킨텍스로 가려했는데, 걸어서 20분가량 걸려서 그냥 차를 가지고 가기로 했다. 하루종일 요금 1만 2천 원을 그냥 쓰는 게 여러모로 맞을 것 같았다. 아내가 시험을 마치고 나오면 바로 연천으로 갈 계획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빵을 사 온다는 게 깜빡해서 아침부터 식당을 검색했다. 숙소 앞에 김밥집이 있어서 김..

글쓰기 +/일상 2023.05.16

(서평) 요즘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맞춤법 (이주윤) - 빅피시

글을 쓰기 시작하고부터 맞춤법에 조금씩 신경을 쓰고 있다. 아는 형은 글에 오탈자와 비문이 있으면 그 글의 신뢰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잘 살펴라고 했지만 뭐 밥 벌어먹고 살 것도 아닌데 라며 웃어넘겼지만 (질보단 양으로 승부!) 밥을 벌어먹고 살까 싶으니까 여간 신경 쓰이지 않는 게 아니다. 다행히 AI 맞춤법이 있어서 빠르게 고칠 수 있다. 글을 계속 쓰다 보니 AI에 걸리는 횟수도 적어진다. (가끔은 AI들이 이상한 단어로 바꾸기도 한다.) 요즘 어른이란 어디까지일까? 이제 성인이 된 음슴체를 쓰는 이들을 위한 책일까. 위트 있고 때론 이런 것까지?라고 생각이 들었던 이 책은 빅피시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이 책은 분명 MZ세대를 겨냥한 맞춤법 도서인 것 같다. 보통 맞춤법 책들은 생각보..

제주 4.3 진상 보고서를 읽으며

제주 4.3이 국가 추모일이 되는 듯했으나 이번 정부는 또 한 번 뒤틀고 있다. 뉴라이트에 물든 정권이라서 그럴까 이승만의 과오가 명확한 이 사건을 덮고 싶은 생각으로 가득 찬 것 같다. 잔인했고 아팠던 역사만 알았을 뿐이다. 제대로 추모해야 한다는 생각만 할 뿐이었던 나에게 이번 정부는 계속해서 공부하게 만든다. 제주 4.3은 오키나와 학살과 어느 정도 이어져 있다. 특히 오키나와 학살은 동북아 평화라는 대명제 속에서 민간인의 희생을 강요하는 국가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오키나와는 일본과 미국의 마지막 격전지였다. 원래는 류큐라는 왕국이었으며 평화롭게 지내고 있었다. 전쟁은 민간인들을 총알받이로 내몰았다. 미군의 오키나와 상륙. 일본군은 주민들에게 미군에게 잡혀 죽임을 당하거나 강간을 당하는 꼴..

볼보 동대구 서비스 센터 방문

V60을 산지도 이제 5개월째, 엔진 오일은 1만 5천마다 교환하라던 판매 직원의 말에 1만 5천이 조금 넘은 상태로 서비스 센터에 방문했다. 물론 볼보 어플로 신청을 하고 전화로 확정했다. 어플에서 시간까지 다 확정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그렇지는 못하고 날짜를 정하고 서비스 센터와 통화해서 확정해야 한다. 어플이 있어나 마나 한 것 같은 느낌이릴까. 서비스 센터로 바로 연락해서 한 번에 확정하는 것이 더 편하니까. 볼보는 서비스 센터도 주 5일 근무라, 토요일 방문이 되질 않는다. 그래서 서비스를 받으려면 휴가를 내야 한다. 수요일 휴가를 내고 아내의 수업에 태워주고 교보문에서 책을 읽다가 수업 마친 아내를 보시고 집으로 오자마자 바로 서비스 센터로 향했다. 대구 북쪽에 사는 나에겐 동쪽이나 서쪽에..

동양 평화를 위해 (안중근, 노무현)

안중근 의사는 2월 14일 사형 선고를 받은 뒤 3월 26일 중국 여순 감옥에서 처형당했다. 사형 선고일이 밸런타인데이여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형 선고일을 더 잘 기억하는 경향이 있다. 나 또한 지나가며 만난 카드 뉴스가 아니었다면 서거일에 대해서 무겁게 생각해 보질 않았을 것 같다. 서경덕 교수의 안중근 의사 서거일 기억하기 캠페인은 그런 면에서 좋은 취지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안중근 의사 서거일을 맞이하여 그동안 민족의 역적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그의 용기와 행동에 대한 감사를 뒤로하고 조금 다른 얘기를 해볼까 싶다. 안중근 의사를 높게 평가하는 부분은 조금 다른 부분에 있다. 그의 집안은 나라를 구하는 일에 후원을 아끼지 않았고, 그의 어머니 조 마리아 여사는 "국민으로 태..

[V60] 차량 자동 기능의 장단점

다른 글을 적을 때 자율주행에 관한 얘길 했지만, 주행 보조 기능에 대해 그리고 여러 가지 기능에 대해 얘기해보려 한다. 물론 여전히 편리하고 좋은 기능이지만 개선이 되면 좋을까 싶어서 기록해 둔다. 물론 더 좋은 차량도 많겠지만... 기본적으로 신규 차량을 선호하지 않는 편이다. 자동화 장비를 만드는 S/W 엔지니어로써 인간의 결함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완벽하게 만드는 것은 쉽지 않다. 계속해서 개선해 나갈 뿐.. 그래서 문제가 생겨도 큰 탈이 없는 전자 제품들은 얼리 어답터 수준이지만 차량과 같은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품목에 대해서는 조금 보수적인 편이다. 그런 면에서 볼보의 자율 주행은 꽤나 오래되었지만 지금 나오는 차들의 비해서 그렇게까지 좋다고는 볼 수 없을지 모르겠다. 나는 그저 오랜 ..

(일상) 화이트 데이 : 초코 만들기 & 생일

올해는 왜 그런지 뭔가를 많이 하게 되는 듯하다. 2년간의 주말부부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서일까. 아니면 마음에 여유가 생겨서 그럴까. 뭔가를 하기가 더욱 수월해진 느낌. 지난 화요일 박스채로 짊어지고 들어오는 나에게 '이건 뭐야?'라고 묻는 가족들에게 '주말에 할 거야'라고 다용도실에 넣어 두었다가 빼내었다. 사실은 아들이 '아빠 화이트 데이는 남자가 사탕 주는 날이야?'라고 해서 그래 만들어 보자는 바람이 불었는지도 모르겠다. 예전엔 같이 쿠키도 자주 만들곤 했는데, 최근엔 너무 소원했던 것 같다. 때마침 아들 생일이라 (3월 13일) 조카도 온다고 하니 다 같이 즐겁게 하면 되겠다 싶었다. 두 개를 구매했는데, 첫 번째 거는 생크림 배합을 잘못하는 바람에 초코잼이 되어 버렸다. 밀키트라 당연히 정량..

글쓰기 +/일상 2023.03.15

현재는 어디서부터 어디까지일까?

현재는 '찰나'를 뜻하는 단어여서 물리량으로 따지자면 '0'이라고 할 수 있다. 그야말로 '아차'하는 순간에 과거가 되어 버린다. 사실 과거와 미래만 가지고 얘기하여 큰 문제가 없을 만큼 현재는 아주 작은 양이겠지만 철학적으로 따지자면 가장 큰 값이 된다. 현재를 정의하려면 시간을 정의해야 한다. 뉴턴은 절대 시간, 절대 공간을 정의한 뒤 물리학을 설명하였다. 고대 물리학에서는 이것이 제대로 작동하였지만 현대에 이르며 그의 정의로 해석할 수 없는 현상들이 많아진다. 예를 들면 빛의 속도는 일종의 '제한 속도'와 같아서 뉴턴의 생각과 달리 뛰어넘을 수 없는 속도다. 사실 뉴턴도 절대 시간에 대해 증명하지 못했다. 절대 시간이 있다면, 우리의 시간 여행은 물거품이 되고 마는 걸까.. "선생님, 애가 질문을 ..

비대면 사랑은 대면 사랑과 무엇이 비슷하고 다를까?

사랑은 정의하기가 참 어렵다. 상대적으로 명확한 감정인 희로애락과도 차이가 있다. 이 오묘한 감정은 인간이 가질 수 있는 감정을 한데 버무려 놓은 듯이 격정적이기도 은은하기도 하다. 사랑에 대한 연구는 과학적, 철학적으로도 오랜 시간 이어져 왔지만 그 아름다움 혹은 처절함에 대해 얘기할 뿐 명확해지지는 않은 것 같다. 사랑은 정말 복잡 미묘한 감정이며 이 감정은 그 자체로 환희를 줄 수도 때론 증오를 줄 수도 있다. 인간의 가장 오래된 정이 미운 정이라는 설도 있으니 이 복잡 미묘한 감정은 뇌 과학이 아무리 발전해서 알 수 없을지도 모를 노릇이다. 대부분의 종교에서도 사랑은 중요한 덕목이며 현실을 살아가는 인간에게도 사랑은 중요한 요소다. 사랑이 결핍되면 정신적으로 아플 수 있다. 사랑은 여러 가지 형태..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