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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19

(서평) 위대한 전환 (데이비드 C. 코튼) - 가나출판사

저자는 변혁을 꿈꾼다. 단순한 기후 위기를 위한 전환이 아니다. 단순히 그런 이유라면 이렇게 두꺼운 책을 쓰지 않았을 거다. 인류가 지구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지 겨우 5000여 년이 지났지만 암이 전이되는 수준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숙주를 헤치지 않는 기생의 원칙을 인간은 깨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 바닥에는 제국주의적인 사상이 깔려 있다. 인간은 제국 이전의 세계에서 더욱 많은 것을 이뤄냈다. 지금은 지구적 관점이 필요하며 전쟁과 약탈이 아닌 풍요와 돌봄을 향해 나아가야 할 때라는 것이다.  인간은 자신의 스토리를 거부할 수 없다. 잘못된 것을 알아채더라도 행동할 수 없는 것은 자신의 스토리를 부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인간은 스토리가 없이 살아갈 수 없다. 그래서 스토리를 고쳐 적어야 한다. 그런 위..

(서평) 세상은 이야기로 만들어졌다 (지미라 엘 우라실, 프리데만 카릭) - 원더박스

역사는 완벽한 서사다라는 말을 자주 한다. 인간은 허구의 상상을 하는 능력을 가졌다. 그것이 미래에 닥칠 여러 상황을 상정하는 진화의 흔적일지도 모르겠지만 인간이 만든 이야기는 인간을 그대로 움직이게 만든다. 그리고 인간이 마음에 들어 하는 이야기. 그것은 이야기의 핵심. 내러티브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우리의 삶은 이야기에 따라 흘러간다. 우리가 좋아하는 이야기를 따라서 말이다. 소설 플롯의 대한 이야기부터 인간에게 내재된 보편적 이야기 구조를 분석하는 이 책은 원더박스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우리는 영웅의 서사를 좋아한다. 수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여전히 전쟁에 관한 역사에 흥미를 보이는 것도 그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 인물이 실존했는지는 관심사가 아니다. 중요한 건 이야기다. 모험을 시작하고 ..

코스모스 : 가능한 세계들 (앤 드루얀) - 사이언스북스

앤 드루얀은 누구이길래? 당당하게 라는 책을 폈을까? 칼 세이건의 대단한 추종자일까? 그녀의 용기와 당돌함에 호기심을 느끼며 책을 구입했다. 책을 펴자마자 알게 되었다. 앤 드루얀은 칼 세이건의 인생 동반자였던 것이다. 칼 세이건이 세상을 떠난 뒤 다시 한번 기획된 코스모스. 그간 많은 과학 발전을 이뤘고 할 수 있는 얘기도 늘었다. 그녀는 우리에게 어떤 얘기를 하려고 할까? 앤 드루얀의 코스모스는 남편에 대한 그리움에 묻어 있다. 그녀의 코스모스는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의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다. 책은 , , 등의 칼 세이건의 책의 글들이 모여 있었고 그녀는 그 이야기를 현대적인 관점에서 새롭게 했다. 두꺼워진 질감의 종이에 컬러풀한 도감을 올렸다. 칼 세이건의 문장만큼 맛깔스럽지는 않지만 서정적인 면이..

코스모스 (칼 세이건) - 사이언스북스

오랜만에 다시 펴보는 다. 처음 읽을 때에는 과학서적 같지 않은 느낌에 조금 지겹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는데, 두 번째 만난 이 책은 너무 아름답다. 읽는 내내 칼 세이건이 설렘이 느껴져서 나도 함께 꿈을 꾸게 되는 듯한 기분이다. 구절구절이 너무 낭만적이다. 과학이라고 보다는 과학과의 로맨스라고 불어야 할까. 죽음을 목전에 두고 집필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생기가 돈다. 그는 목숨 이상으로 과학을 사랑했나 보다. 라는 얘기를 들으면 바로 우주에 관한 얘긴가? 그런 생각이 들게 된다. 그런 면에서 천문학의 이야기가 궁금해 책을 펼친 사람에게는 인문학적 지루함이 덮치게 될 것이고 과알못들에게는 펼칠 용기조차 주질 않는다. 무려 700페이지라는 장벽도 무시할 수 없다.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는 '조화',..

(서평) 알아두면 쓸데 있는 유쾌한 상식사전 (조홍석) - 트로이목마

최근에는 정보의 홍수라 이렇게 카테고리 별로 잘 정리된 책들이 인기다. 이 시리즈도 벌써 7번째 다. 6 번째에도 서평을 진행했었는데 준수한 내용이었지만 '이승만'에 급발진해서 서평이라는 본분을 잃어버렸다. 이번 책에도 '이승만'에 급발진할 뻔했지만 세상에는 다른 면을 보고 다른 게 이해하는 사람이 있다는 걸로 이해하기로 했다. 사실 책 자체로는 꽤나 흥미롭고 재미난 이야기들로 가득하기 때문에 그 점은 좋았기 때문이다. 일곱 번째는 국내 여러 곳에 대해 다뤘다. 와 약간 비슷한 콘셉트이지만 제대로 된 정보보다 잘못된 정보를 다루는 점에서 재밌었다. 독특한 이야기를 가진 우리나라 곳곳을 따라 여행하는 이 책은 트로이 목마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시작은 이다. 신라와 백제를 잇는 길이었다는 이..

(서평) 나는 사이보그가 되기로 했다 (피터 스콧 모건) - 김영사

얼마 전에 읽은 와 정반대로 이 책은 살아갈 권리에 대해 얘기한다. 살 수 없다고 단정 지어버린 선택지에서의 선택이 진정한 선택인지에 대해 의문을 가진다. 살기 위해 노력할 선택지와 죽음의 선택지에서 죽음을 선택하는 것은 존중할 만 하지만 희망을 잃은 '죽음'만의 선택지는 그 자체로 잘못되었다는 것이다. 그는 무기력한 선택지 앞에서 많은 환자를 대신에 병에 저항하기로 했다. 그것은 신약이나 치료법을 기다리는 수동적인 방법이 아니라 스스로 질병에 저항하겠다는 다짐이었다. 로봇은 인간에 맞춰 발전해야 하며 상호 공존을 통해서 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다고 얘기하는 자전적 글을 담은 이 책은 김영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피터 박사는 로봇공학을 전공했다. 저는 성소수자로 소위 '게이'라고 불리는 남자였..

(서평) 세계사를 뒤흔든 생각의 탄생 (송경모) - 트로이목마

우리는 사상가들의 말을 연구하고 학습하는 게 아닐지 모른다. 그들의 생각을 재단해서 우리의 생각의 정당성을 부여하려고만 하려는 건지도 모를 일이다. 애덤 스미스가 두 번 정도 언급했던 '보이지 않는 손'은 지금의 시대 유행어처럼 사용하고 뭐든지 잘 될 거며 적극적인 투자를 옹호하는데 '케인스'를 소환한다. 파레토는 생전에 말하지도 않았던 20:80의 법칙도 파레토의 법칙이 되어 있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사상가들을 오해하고 있는가? 그런 물음과 대답을 위해 이 책은 쓰였다. 마치 3권 이상의 책을 읽을 느낌이 남을 정도로 함축이지만 강렬했던 이 책은 트로이목마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가장 먼저 얘기해야 하는 것이 애덤 스미스다. 소위 '자유'를 외치는 사람들은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

(서평) 손목시계의 교양 (시노다 데쓰오) - 한빛비즈

사람들의 외로움을 달리기 위함인지 최근에는 '반려 동물', '반려 식물' 심지어 '반려 공구'까지 등장했다. 기술은 점점 더 발전해 가는데 사람들은 더욱더 고립된다. '반려자'보다 좋은 단어는 없겠지만 현대의 시대에는 쉬운 일은 아닌 듯하다. 그런 이유를 설명하지 않더라도 인간이 아닌 것이 인생의 동무가 되는 일은 흔한 일이다. 오랫동안 함께 한 가구라든지 앞뜰에 자란 나무 또한 그럴 수 있다. 어릴 때부터 우리는 '애착'을 형성해 가는 것이 자연스럽기 때문이 아닐까. 역사를 돌아보면 인간과 오랜 시간을 함께 한 것이 있다. 그것이 바로 시계다. 스마트 폰에게 그 자리를 뺏기긴 했지만, '~ 워치'라는 이름을 달고 새롭게 나오는 것을 보면 시계라는 것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인간의 '반려 도구'가 아닐까 ..

유한 게임과 무한 게임 (제임스 P. 카스) - 마인드빌딩

게임에는 결말이 있는 유한 게임과 끝이 없는 무한 게임이 있다. 유한 게임은 게임을 끝내기 위해 하고 무한 게임은 게임을 끝내지 않기 위해서 한다. 우리는 인생이라는 무한한 게임을 하고 있다. 그 인생 또한 어느 무한한 게임 속에 잠시 참여했다 퇴장하는 한 명일 것이다. 누가 언제 시작했는지도 모르고 몰라도 상관없다. 게임이 언제 끝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저 게임이 지속되길 노력하며 즐기면 된다. 하나의 타이틀을 보고 경쟁하는 유한 게임 대신에 게임이 지속되길 위해 플레이어들과 연대하고 다른 플레이어들의 가치를 재창조해가며 다음 플레이어로 넘겨주는 무한 게임은 나를 나로 있게 하는 중요한 가치가 된다. 유한 게임과 무한 게임은 모든 플레이어가 스스로 원해서 플레이를 한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사뭇 다르다...

(서평) 지구 생명의 (아주) 짧은 역사 (헨리 지) - 까치

지구가 탄생하고 45억 년. 지구의 시간에서 생명의 역사는 그저 찰나의 순간일지도 모른다. 기체와 먼지 그리고 얼음으로 이루어진 우주의 티끌이 모여 태양이 만들어지고 또 지구가 만들어졌다. 파편들은 서로 부딪쳐 합해지기도 깨져 나가기도 하면서 지구와 달도 만들어졌다. 부글부글 끓고 있던 지구는 층이 나눠지며 바다가 만들어지고 땅이 만들어졌다. 어떻게 생명이 시작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유구한 지구의 역사 속에서 생명은 한 걸음을 떼었다. 지구가 생겨난 지 1억 년이 지나자마자 생명은 생겨났다. 운석이 떨어지고 화산이 폭발하는 그 한가운데에서도 생명은 있었다. 어떻게 보면 긴 역사이지만 각각의 개체들로 본다면 너무 짧은 지구 생명의 이야기는 까치글방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지구에 대기가 없던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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