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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독서 활동 90

인생 독본 읽기 (1월 3일)

실천 하기 행동과 실천은 모든 것의 시작이다. 종교적인 의무라고 생각하든 정의로운 세상 구현이라고 생각하든 그리고 그냥 살아가든 행동하지 않고서는 살아갈 수 없다. 사회를 구성하는 사람이라면 그 속에서 자신이 해야 할 뭔가가 있다. 공동체의 구성원이 된다는 것은 타인에게 도움을 주고 또 타인의 도움을 받게 되는 것이다. 물론 사회를 위해 개인이 희생해야 할 필요까지는 없다. 그저 사회의 한 사람으로서 자신이 하고자 한 일을 해내려는 자세가 필요할 뿐이다. 천국에 가는 사람도 성공을 얻는 사람도 모두 실천하는 사람들이다. 사랑하는 마음도 표현하지 않으면 전달되지 않듯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다. 불타오르게 하고 빛을 발할 힘이 없다면 그 빛을 가리지 마라 자신이 빛나지 않아도 되지만 다른 이..

인생 독본 읽기 (1월 2일)

종교란? 신앙 없이도 살아갈 수 있다는 믿음이 가장 어리석다. 신앙 없이 살 수 없다고?라고 바로 반발심이 든다. "신앙 없이 살 수 있어?"라는 질문에 "당연하지"라고 즉답할 수 있다. 신앙이 단지 종교의 영역이라면 말이다. 굳이 신앙이 필요하다면 나에겐 과학이 신앙이다. 믿는 것, 믿고 싶은 것은 그것뿐이다. 힘겹거나 궁지에 몰리게 되면 나도 그 '신'이라는 것을 찾을지는 모르겠다. 그런 의미에서 신앙이 필요하다는 얘기였을까? 개인적으로 종교라는 것이 호의적이지 않은 편이다. 훌륭한 종교인들도 많고 그중에는 존경하는 분들도 있지만 그 사람 자체가 훌륭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종교가 그를 그렇게 만들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적어도 지금의 세상에서는 말이다. 소수를 전체에 투영하는 일은 없다. 우리나라에..

인생 독본 읽기 (1월 1일)

독서란? 독서는 인류에게 지적 향상을 가져다준 위대한 발명품(언어)의 부산물이다. 평생 만날 수 없는 사람들 (멀리 있거나 위대하거나 존재하지 않거나)과의 소통을 가능하게 한다. 콘서트 티켓 값에 비교해도 엄청 저렴하게 위대한 통찰을 만날 수 있는 것이다. 단지, 좋은 책은 어떻게 고를 것인가? 에 대한 대답은 조금 다르다. 나의 경우는 "알 수 없다"가 정답인 것 같다. 고전, 양서, 추천 도서로 불리는 책들이 모두 좋은 책일까? 아니다. 나에게 맞는 책은 분명 존재한다.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책이 있다. 때론 고전에서 때론 동화에서 심지어 만화에서 만나기도 한다. 좋은 책을 곁에 두고 계속 읽기 위해서는 결국 많이 읽어야 한다. 가끔 책을 많이 읽는 것이 이상하다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알뜰신잡의..

내 이름은 빨강 - 세밀화

이슬람교의 주된 교리는 "살아있는 것은 모두 사라진다"다. 신만이 세상에서 유일할 수 있고 인간은 그저 지나가는 객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살아 있을 때의 호의호식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 이스탄불에 화려한 건축물이나 미술물이 없다는 것을 그것을 반증한다. 그중에서 세밀화는 당시의 문화를 그대로 담고 있는 거라고 할 수 있다. 오스만 제국의 세밀화의 주요한 특징은 마치 신이 인간세계를 내려다보다는 듯이 그려져 있는 것이다. 그림은 대부분 평면적인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이후 유럽에서 유행한 인간 중심의 시선 처리를 한 '원근법'이 유행하면서 오스만 제국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몇몇 술탄은 유럽의 화가들을 오스만 제국의 궁정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오스만 제국의 세밀화는 사실주의에 가깝다. 소재..

내 이름은 빨강 - 요약

열정 혹은 정열의 색인 빨강은 색을 3 원소 중에 하나며 자연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색이기도 하다. 동시에 빨강은 피의 색이면서 이슬람의 색이다. 동시에 세밀화에 사용되는 물감으로는 꽤나 귀한 색이기도 했다. 빨강은 소설 전체를 아우르는 중의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점에서 제목에서 주어 '나' 또한 중의적일 수 있다. 강렬한 첫 문장으로 유명한 이 소설답게 제목 또한 예사롭지 않다. 튀르키예 작가라는 말보다 이스탄불 작가라는 말을 더 좋아하는 파묵은 이스탄불에서 대부분의 생애를 보냈으며 그의 작품 대부분이 이스탄불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가장 잘 아는 것을 써야 한다는 그의 말처럼 그는 튀르기예 중상층의 생활 그리고 이스탄불에 대해 적고 있다. 콘스탄티노라고도 불리는 이스탄불은 동로마의 수도이면서 오..

(천쪽이상독서클럽) 5월 도서 - 문명과 전쟁

천쪽이상독서클럽 6월 선정 도서는 아자가트의 문명과 전쟁이다. 인류는 공동체를 이루면서부터 다툼을 시작하였고 그 흐름은 점점 모여 거대한 물결을 만들어 낸다. 문명은 전쟁의 분산물일 수도 있다. 과학을 가장 빠르게 발전시킨 것도 전쟁이다. 시간과의 싸움은 인간을 비윤리적으로 만들면서도 극한의 능력을 만들어내는 걸지도 모른다. 누구보다 빠른 발전을 한 문명은 다른 문명을 복속시키며 발전에 이바지하게 된다. 전쟁은 잔인한 것이지만 문명과 전쟁은 어떻게 보면 공존하며 발전한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많은 책에서 인용되는 이 책은 저술에만 9년의 시간이 걸렸다. 문명과 전쟁의 공진화라는 거대한 주제는 또 하나의 빅히스토리다. 그렇다고 전쟁을 옹호하고 그러진 않을 거라 믿는다. 벌어진 일에 대해 객관적인 접근을 하..

1Q84 #3 (무라카미 하루키) - 문학동네

하루키는 어떤 글을 추구할까. 앞서 두 권에서 작가는 자신의 소신을 덴고로 통해서 투영했다. 덴고가 글을 쓰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압도적인 짜임새, 쓸데없는 문장이 없는 꼼꼼함. 짧지고 읽기 편한 문장. 끊어지지 않는 텐션. 꽤나 지겨웠던 지난 단편선에 비해서 이렇게 재미나게 글을 썼는지 신기할 정도다. 2권에서 의문이 들었던 부분은 3권에서 모두 해결해 준다. 1Q84의 세계를 벗어나기 위한 방법 그리고 그것을 해낸 덴고와 아오마메. 등장인물들의 움직임을 계속 추궁했던 의문의 목소리. 1Q84의 세계는 주인공 각자가 가지고 있던 삶의 응어리가 모여 있던 세계였고 어쩌면 그것이 리틀피플로 투영되어 나타났는지도 모른다. 모든 것을 깨고 스스로 걷기 시작했을 때 비로소 1984의 시대로 들어섰다. 어쩌면 빅..

1Q84 #2 (무라카미 하루키) - 문학동네

책을 계속 읽다 보면 작가는 자신을 작품 여기저기에 투영해 놓았다. 자신의 방대한 레코드에 대한 지식은 물론 아버지가 만주로 징집되어 갔던 일도 덴고의 아버지에게 투영했다. 그 시절의 모습도 아마 작품 여기저기에 투영되어 있을 것이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정확한 명칭을 쓰기로 유명하다. 총기명도 정확하게 얘기할 뿐만 아니라 옷 같은 경우에도 정확한 메이커를 사용한다. 물론 몇 해가 지나도 충분히 검색해서 알아볼 수 있을 거라 문제는 되지 않겠지만 다른 작가들이 묘사로 적는 것들을 하루키는 그냥 제품 명을 적어 버린다. 그것보다 깔끔한 설명은 없다는 듯이. 덴고가 글을 쓰는 사람으로 등장하기 때문에 그의 글에 대한 태도와 작법에 대한 스킬도 종종 나타난다. 1권에서도 그런 부분이 등장했는데, 2권 또한 마찬..

1Q84 #1 (무라카미 하루키) - 문학동네

오랜만에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2009년에 발간되었으니 14년 만에 만났다. 예전에 만났던 들과는 사뭇 다른 조금 더 흥미로운 소재가 가능한 스토리로 채워져 있다. 굉장히 인문학적 글을 기대했을까. SF적인 요소와 미스터리가 버무려져 있어서 살짝 당황스럽긴 했다. 그럼에도 스토리를 쌓아가는 노련함이 역시 무라카미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가닥에서 시작한 이야기가 하나의 사건으로 묶이는 과정은 여러 일본 작가들이 자주 쓰는 기법이지만 무라카미 하루키는 그것마저 절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1Q84를 보면 바로 1984가 생각난다. 처음 책과 만났을 때에도 1984인 줄 알았을까. 그리고 책도 조지오웰의 1984와 묘하게 연결된다. 조지 오웰이 말했던 그 스토리가 1984년 일본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천쪽이상독서클럽) 와.. 두껍다. 중간 정리 (feat.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업무가 바빴던 한 주. 읽을 시간이 부족해 지지부진하던 진도를 주말을 통해서 달려보고자 했으나, 역시 왔다 갔다 할 일이 생긴다. 그럼에도 계속 읽었다. 다른 책 같았으면 두 권은 될 분량인데.. 아직 반도 못 왔다 🤣🤣🤣 사실 참고문헌을 빼면 거의 반 지점이긴 하다.. 😍 책에서 인간의 본성은 DNA에 박힌 생물학적 본성보다 사회생물학적 제2천성, 재 3 천성에 관한 얘기다. 무지하면 순수했을 거라고 생각했던 것들은 우리의 기대였을 뿐이며, 고대의 인간은 동물들처럼 잔인했다. 그럼에도 그들의 사정은 알 수 없으니 문자가 만들어진 이후의 상황을 보는 것이 더 현명할 거다. 인간은 홉스가 말한 리바이어던의 존재인 국가의 탄생과 매너와 예절의 문명화로 인해 폭력성이 줄어왔다. 흥미로운 점은 인쇄술의 발달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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