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독서 (서평+독후감) 934

(서평) 기획회의(2024년 11월 619호) -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한강 작가의 노벨상 이후 서점들 베스트셀러에는 모두 그녀의 작품이 줄 세우기를 시작했다. 원래도 읽기 어려운 작품들이 많은데 너나 할 것 없이 구매를 하고 있다. 물론 한강 작가의 작품뿐만 아니다.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이들의 저서 도 연일 품절 중이기 때문이다. 연말 특수처럼 노벨상 특수는 일 년에 한 번 오는 큰 행사이기도 하다.  큰 상을 받았으니 그 내용에 호불호는 있을지언정 양질의 작품인 것이 인정된다. 사람들은 마치 돈줄이라도 낼 것처럼 책을 구매한다. 평소에 독서량이 이렇게 적은데 과연 읽을까 싶기도 하지만 일에 치여 삶에 치여 책을 들어보지 못한 사람들의 각오가 선 날이라는 각별한 의미도 있지 싶다. 나중에 중고로 쏟아질지도 모를 책들에게 미안한 일이 생기지 않을 뿐이다.  나도 한강 작..

원칙중심의 리더십 (스티븐 코비) - 김영사

이 책은 리더십의 고전 같은 책이다. 그래서 그런지 말도 어렵고 번역체도 어렵다. 윈/윈 전략을 승/승 전략이라고 해놓은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하지만 본질은 바뀌지 않는 법. 비교적 최근에 출판된 레이 달리오의 '원칙'을 보더라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원칙이 중심이 되는 리더십은 무엇일까? 원칙은 도대체 어떻게 세울 수 있는 것인가?  일단 리더십의 세 가지 유형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첫째로 '강압적 지도력'이라고 부르는 것이 있다. 추종자들은 어떤 두려움 때문에 지도자를 따르게 된다. 그들은 어떤 잠재적인 불이익이 두렵기 때문에 지도자에게 순종하고, 그와 함께 하고,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한다. 적어도 초기에는 그렇다. 하지만 그것은 표면적일 뿐이다. 잠재적 위협이 사라지면 그들의 행동은 급격..

승리하는 습관: 승률을 높이는 15가지 도구들 (앨런 스테인 주니어, 존 스턴펠드) - 갤리온

성공도 승리도 습관이 된다. 성공을 해 본 사람은 어떻게 성공해야 하는지 안다. 아니 그건 대부분의 사람들도 알고 있다. 단지 그 경험을 해보지 못했을 뿐이다. 그렇다면 성공 습관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바로 성공까지 이르는 과정을 견뎌내느냐 못하느냐에 있다. 성공의 열매를 맛본 사람만이 인내하며 견딜 수 있다. 그런 쾌감은 습관화된다.  승리하는 습관은 대단한 것이 아니다. 대단한 것이라면 오히려 대단치 않은 것을 지속할 수 있는 힘이다. 하루 10km를 달리는 것보다 100일 동안 매일 100m를 뛰는 일이 더 힘든 것과 같다. 모든 것은 기본기다. 운동선수도 가수도 그리고 경영자도 모두 기본기가 중요하다. 슈퍼스타들은 그것을 잘 안다. 메타인지가 높은 것이다.  성공하는 15가지의 키워도 다르..

하프타임 쇼크 (밥 버포드) - 국제제자훈련원

하나의 일을 업으로 삼아 아이들을 기르고 은퇴하고 세상을 마감하는 일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것 같다. 장수를 기념하던 환갑은 이제 생일과 다름없고 칠순마저도 큰 의미가 없어질 만큼 인간의 수명은 길어지고 있다. 하나의 직업으로 생을 살아가기엔 너무 길다. 돈의 문제만은 아니다. 그저 한가로운 삶은 행복하지 않기 때문이다.  언젠가부터 인생 2막을 준비해야 한다고 한다. 심지어 3막을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어쩌면 세상에 이끌려 적응하고 부를 축적하고 아이들을 길러내는 삶이 대부분의 사람들의 1막이라 할 수 있다. 2막은 아주 오래 스스로 좋아서 하는 일, 의미나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일이어야 한다. 그래야 긴 삶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지금 하는 일을 계속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

좋은 조직을 넘어 위대한 조직으로 (짐 콜린스) - 김영사

영리 기업과 다르게 비영리 기업들은 '얼마나 많이 벌 수 있는가?'가 목적이 될 수 없다. 그들의 수익구조는 영리 기업의 구조와 다르기 때문이다. 대신에 조직의 사명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수행하고, 얼마만큼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가로 대신할 수 있다. 그럼에도 위대한 조직과 괜찮은 조직을 구분하는 것은 중요하다.  비영리 기관은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에 비해 강력한 이점이 있다. 바로 인생의 의미를 찾고 싶어 하는 인간의 간절한 열망을 자극한다는 점이다. 조직의 사명에 기꺼이 헌신하려는 사람을 찾아 확보하는 것으로 비영리 기관은 위대한 조직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다질 수 있다. 그들은 임금이 낮더라도 더욱 엄격하게 선발해야 한다. 그것이 오히려 더욱 매력적일 수 있다.  기업의 경우에는 수익 메커니즘이 동작..

실리콘밸리의 팀장들 (킴 스콧) - 청림출판사

지독하게 솔직하게. 이런 문화를 가지는 게 가능할까? 논리적으로 비판하고 논쟁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일단 자신의 의견에 자신감이 있어야 하고 이유가 있어야 한다. 입에서 나오는 대로 늘 하던 대로 한다면 이런 태도는 지낼 수 없다. 더 나아가 상대의 정당한 비판을 인정해줘야 한다. 이 또한 쉽지 않다.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이 상황이 즐겁지 않다. 우리나라에서는 나이 또한 넘어야 할 산이다. 지독하게 솔직하게는 정말 먼 길이다.  "조직적 평범함으로 끌려가지 않도록 저항하는 것"  아무리 우수한 인재들을 모아뒀더라도 상사의 의견이 조직의 의견이 되고 아무리 창의적 발상을 하더라도 군중심리에 휩쓸리는 조직이라면 그 시너지를 발휘할 수 없다. 결국 무난하게 나갈 뿐이다. 뛰어난 개인들이 모여 그저 그..

완벽하게 사랑하는 너에게: 뻔하지만 이 말밖엔 (그림에다) - 위즈덤하우스

육아에 바쁘고 치일 때는 느끼지 못하다가 아이가 부쩍 크고 나면 생각나는 것들이 있다. 아이도 세상이 처음이고 엄마 아빠도 처음인 아이. 둘째라고 또 그렇게 같지도 않다. 아는 게 많아졌지만 역시 또 처음 만나는 아이. 정신없이 키우다 보면 아이는 훌쩍 자라 있다.  아이가 예쁘다는 얘기도 세 살까지 효도를 다한다는 얘기도 힘들어도 그때가 좋다는 얘기도 당시에는 머리로는 이해가 되어도 느끼기엔 쉽지 않다. 어쩌면 서로 힘든 얘기를 나누며 힘을 받는 시간이 좋다. 때로는 그 어려움을 해악으로 승화시킬 수도 있다.  이 책은 육아가 끝난 저녁이나 (육아에 끝이 어딨냐) 아이가 꽤 자란 뒤 읽어보면 조용히 예전을 회상하며 웃음 지을 수 있다. 아쉬움도 많이 남지만 행복했던 경험도 그대로 느껴지기 때문에 좋은 ..

(서평) 실전 코드로 배우는 Vue.js (마야 셰빈) - 한빛미디어

웹 코딩에 대한 로망은 언제나 있어서 여러 언어에 대해 기웃거리게 된다. 뭐가 좋을까를 생각하 보면 역시 맛을 보는 편이 좋다. 초급부터 이론 가득한 책들이 기초를 다지기에 좋긴 하겠지만 이 책처럼 실전 코드를 보면 무작정 따라 해 보는 것을 개인적으로는 더 선호한다. 코드를 따라 하고 잘 안 되는 부분은 구글링 하며 에러를 제거해 나가다 보면 어느새 결과물을 만날 수 있게 된다.  실전 코드가 많이 들어 있으면 아무래도 코드의 짜임새 또한 자연스레 습득할 수 있게 된다. 뒤죽박죽이 아닌 따라 하면서 자연스레 구조가 몸에 베인다. 어쩌면 도화지 같은 상태에서 이런 책을 바로 만나는 것의 장점이라고도 할 수 있다.   html이나 javascript로 직접 짜던 것에 비하면 새로운 느낌이다. 점점 더 코딩..

스타트업 3개월 뒤 당신이 기필코 묻게 될 299가지 (게리 바이너척) - 리더스북

대부분의 경영 서적은 하나의 반듯한 기업을 예를 드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거대한 그룹을 만들거나 이끌어 봤다는 커리어는 그들의 말에 신뢰감을 더하게 된다. 그래서 우리가 접하는 많은 것들은 우리와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 왜냐면 그들은 이미 단단한 토대 위에 올라서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어떻게 보면 일인 기업이나 작은 기업을 위해 쓰인 책이다. 본인이 회사를 키우며 알아온 내용들을 열거한 것은 다른 책들과 다르지 않지만 자신의 사업을 키워가는 과정이 녹아 있다. 그는 여러 콘텐츠를 만들기로 유명하고 많은 질문을 받고 답했다. 이 책은 그런 과정 속에 내린 답이다. 다소 시간이 흘러 달라진 부분도 있지만 기본적인 부분은 다르지 않다고 생각된다.  저자는 비전과 미션이라는 말보다 '구름'과 '흙'이라..

퍼포먼스 (최영훈) - 플랜비디자인

직장에서 인정받는 사람은 누굴까? 같은 일을 하지만 누군가는 인정을 받고 누군가는 평범한 구성원이 되어 있다. 그건 일하는 양과는 다소 다른 무언가일 수 있다. 비 오는 날에는 우산을 팔고 더운 날에는 아이스크림을 팔는 것과 다르지 않다. 회사가 원하는 일을 해주는 것은 회사에서 인재가 되는 길이 되는 것이다.  팀원들과 얘기하다 보면 회사에서 원하는 인재가 되겠다고 말하는 친구들이 있다. 그리고 또 대부분 그런 말을 상투적으로 한다. 그러면 나는 그러지 말라고 한다. 자신의 커리어를 생각하며 기술을 쌓아라고 한다. 그런 마인드는 너무 수동적이게 된다. 아무런 미션을 받지 못하거나 그 분위기를 파악하지 못하면 아무것도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리더의 책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스스로에게 마이너스가 됨은 분..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