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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중심의 리더십 (스티븐 코비) - 김영사

야곰야곰+책벌레 2024. 11. 14.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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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리더십의 고전 같은 책이다. 그래서 그런지 말도 어렵고 번역체도 어렵다. 윈/윈 전략을 승/승 전략이라고 해놓은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하지만 본질은 바뀌지 않는 법. 비교적 최근에 출판된 레이 달리오의 '원칙'을 보더라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원칙이 중심이 되는 리더십은 무엇일까? 원칙은 도대체 어떻게 세울 수 있는 것인가?

  일단 리더십의 세 가지 유형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첫째로 '강압적 지도력'이라고 부르는 것이 있다. 추종자들은 어떤 두려움 때문에 지도자를 따르게 된다. 그들은 어떤 잠재적인 불이익이 두렵기 때문에 지도자에게 순종하고, 그와 함께 하고,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한다. 적어도 초기에는 그렇다. 하지만 그것은 표면적일 뿐이다. 잠재적 위협이 사라지면 그들의 행동은 급격히 파괴적으로 변한다. 지도자도 추종자도 모두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도자는 더욱 강압적인 태도를 취한다.

  솔제니친은 이렇게 말했다. "당신이 남들에게 권력을 행사하려면 그 사람들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으면 안 된다. 모든 것을 빼앗긴 사람은 더 이상 당신 권력 안에 있지 않다. 그들은 다시 자유인이 되는 것이다". 강압적 지도력의 결말은 항상 좋지 않다.

  둘째로 '실리적 지도력'이라는 것이 있다. 추종자들은 혜택이나 이익을 얻기 위해 지도자를 따른다. 월급을 받기 위해 회사를 다니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이들 사이의 관계는 물품과 서비스의 교환이라는 유용서에 기초하고 있다. 추종자들은 약속대로 지도자를 위해 어떤 일을 하면, 지도자 역시 자신들을 위해 어떤 일을 할 수 있고 또 그러리라는 믿을 가지고 따르는 것이다. 하지만 실리적 지도력에 기초한 인간관계는 팀워크와 집단 효과보다는 개인주의를 강화시키는 경향이 있다.

  셋째가 바로 '원칙 중심의 지도력'이다. 추종자들이 지도자를 믿고 또 그가 성취하고자 하는 바를 신봉하는 데 기초를 둔다. 원칙 중심의 지도력은 매우 드물다. 그것은 모든 인간관계에 내재하는 질과 탁월함과 우수성을 나타내는 상징이며 인간에 대한 존경심에 기초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도자는 추종자를 존중하고 추종자들은 그를 존경하기에 헌신할 수 있다. 이것은 마음에서부터 우러나오는 그리고 속박받지 않는 스스로의 선택의 결과다.

  관리의 핵심적인 목적은 시스템을 안정시키고 결과를 예측하는 데 있다. 각 과정이 안정되고 예측 가능해지면, 그러한 과정들은 통제될 수 있고 개선이 가능해진다. 데밍은 조직에서 겪는 결함의 90% 이상이 개인보다는 시스템이라고 했다. 하지만 사람은 시스템 내의 다른 모든 요소들을 설계하고 개발하며 통제한다. 따라서 사람들이 불안정한 상태에 있고 가변적이며 예측 불가능한 업무를 수행하게 될수록 시스템은 그 이상으로 불안정해진다.

  안정감이란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가치 의식, 자기 정체성, 정서적 안정, 자존 의식 및 개성의 강도를 의미한다. 지침이란 우리 인생의 방향을 인도해 주는 길잡이를 뜻한다. 대개의 경우, 지침은 매 순간의 의사 결정과 행동을 좌우하는 표준, 원칙 그리고 규범에서 나온다. 지혜란 인생을 보는 슬기로운 시각과 균형 유지의 감각에서 나오며, 다양한 개체들과 원칙들이 어떻게 상호 관련되고 적용되는지에 대한 이해력이며 역량이란 행동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원칙이란 행동하는 이유가 되며 실행의 원리가 된다.

  원칙 중심의 리더는 '농장의 법칙'을 이해하고 있다. '씨앗과 토양'을 가지고 '농장에서' 일할 줄 아는 성품을 갖추고 있다. '심판자가 되지 말고 안내자가 되며 비판자가 되지 말고 본보기가 돼라'를 실천하고 있다.

  집단의 승리를 얘기할 때에도 그 본질은 개인에게 있을 수 있다. 근본적인 것은 자신을 더 잘 이해하고 동시에 성장과 변화의 원칙과 실행 과정을 이해해야 한다. 그러한 노력에는 평가, 약속, 피드백 등이 있다. 만약 개인의 자아상이 주위의 시선에 의해 좌우된다면 자신의 삶을 살아갈 수 없다. 주위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는 삶은 자신을 점점 더 나약하게 만든다. 결국 불안정한 상태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

  원칙 중심의 지도자들은 판에 박힌, 지겹고, 반복적인 일을 자동화한다. 대신 사람들에게 일을 통해 긍지를 심어 줄 수 있는 기회를 주려 노력한다. 직원들에게 중요한 업무뿐만 아니라 의사 결정 과정에도 참여하도록 권장한다. 의사 결정이 중대할수록, 당면한 문제가 도전적일수록 그들은 자신의 능력을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하려 노력한다. 직원들 스스로 자기 지도와 자기 통제 능력을 연마할 수 있도록 활동 영역을 넓혀 주려 노력한다.

  변화하는 환경에 잘 적응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그들 내면에 변하지 않는 가치를 가지고 있다. 행동은 늘 그 가치와 일치한다. 이러한 요소는 자부심을 키우고 안정감을 제공한다. 그런 안정감으로부터 변화하는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리더는 직원들에게 조직의 안정감을 제공해야 한다. 그러면 직원은 더욱 적극적으로 변화에 대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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