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독서 (서평+독후감)/인문 | 철학 76

(서평) 점검 (정민) - 김영사

앞만 보며 뛰고 뒤쳐지면 큰일이라도 날 것처럼 부단히 그리고 허겁지겁 살아가고 있다. 무엇이 중요한지 잊은 채 살아가진 않는지 세상과 마음을 살필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이 책은 옛글을 뒤져 오늘의 문제에 비춰 본다. 기술의 수준은 비교할 바가 아니겠지만 사람이 살아가는 이치는 변하지 않았다. 400개의 옛글로 오늘을 성찰해 보는 시간을 가지는 이 책은 김영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400개의 옛글은 그냥 간략하게 ㄱ, ㄴ, ㄷ, ㄹ 순으로 나열되어 있다. 이 책은 기존에 출간한 , , , 그리고 에 수록된 글 들을 가려 엮은 통합본이다. 그렇기 때문에 1000페이지에 이른다. 옛 선인들의 깨달음을 엮어 놓으니 좋은 말씀이 많다. 나라를 다스리는 것, 회사를 운영하는 것 그리고 관계를 대하는 것..

(서평) 백년의 기억, 베스트셀러 속 명언 800 (김태현) - 리텍콘텐츠

사람이 살아온 인생이 다르듯 우리가 읽으면서 밑줄을 치거나 스티커를 붙이는 문장은 분명 차이가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아주 좋은 문장은 많은 사람들이 꼽는 것을 많은 SNS에서 볼 수 있다. 심지어 출판사에서 꼽은 문장 하고도 종종 일치하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꼽는 문장들은 조금씩 차이가 있겠지만 분명 큰 줄기는 같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인생사 다 비슷하지 않겠는가. 12개의 테마로 800개의 문장을 꼽아 모운 이 책은 리텍콘텐츠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은 명언 한 줄 정도는 지니고 다녔던 시기가 있었을 것이다. 자신의 의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서 많이들 사용한다. 혹은 글을 적을 때 인용하기도 하고 때때로는 교육자료로 사용되기도 한다. 좋은 문장은 책 속의 문맥을 떠나서도 좋은 의미를..

(서평) 아무것도 하지 않는 법 (제니 오델) - 필로우

제목만 보면 요즘 유행하는 번 아웃에서 벗어나 자신을 가다듬는 힐링 도서라고 오해하기 쉽다. 그렇다고 맹렬히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하는 자기 계발서도 아니다. 저자는 이 책을 에세이처럼 읽어달라고 했지만 에세이보다는 인문학에 가까웠고 철학적이었고 사회 문제를 다룬다는 생각도 들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것은 행동을 멈추고 스스로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라고 말하는 이 책은 필로우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현대에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종용되는 것은 아마 이 아닐까 싶다. 스케쥴링에 대해서 과하다고 싶을 정도로 압박을 받는다. 노력하지 않는 삶에 대한 죄의식으로 가득한 사회가 만들어지고 있다. 소위 힐링이라고 일컬어지는 것들 또한 더 빡빡한 삶을 위한 호흡을 가다듬는 시간을 얘..

(서평) 내일의 세계 (안희경) - 메디치미디어

종말이 곧 다가올 것처럼 미래를 위한 노력을 요하는 미디어들이 많아졌다. 탄소 중립과 기후 변화가 주된 내용이었지만 세기말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 때와는 사뭇 다르다. 지금의 길은 예언이 아니라 하나의 현상이기 때문이다. 탄생이 있으면 소멸이 있다는 달라이 라마의 말을 마지막에 품은 이 책은 메디치미디어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꼭 소설의 한 장면 같은 커버와 제목에 비해 책은 얼마 남지 않은 미래에 대한 세계 석학들의 인터뷰를 담고 있다. 지금은 환경과 기후로 떠들썩하지만 인간이 멸종으로 향하는 길은 그렇게 단순하지만은 않은 것 같다. 환경 변화로 인한 인류의 위험은 이미 눈앞에 닥쳐 있다. 다이아몬드 제레미 교수는 앞으로 10년이라고 강하게 얘기하고 있다. 그렇다면 탄소 중립을 선언하고 강력하..

(서평) 잘 봐 놓고 딴소리 (이승한) - 북트리거

남들이 열심히 만든 콘텐츠를 재미나게 봐 놓고 재미없었다고 하는 사람들이나 음식을 거의 다 먹어 놓고 클레임 거는 사람들의 심리를 적어 둔 책일 줄 알았다. 나도 사실 그들의 심리가 조금 궁금했기 때문이다. 근거 없는 비난에 대한 심리가 궁금했다랄까. 하지만 이 책은 그런 책이 아니었다. 드라마, 예능, 웹툰 등을 보고 시청자나 독자의 정보 수용성과 콘텐츠가 주는 영향이 어떨지 작가가 잘 봐 놓고 딴소리하는 이 책은 북트리거의 지원으로 읽을 수 있었다. 미디어 리터러시는 단순하게 미디어 독해 능력쯤으로 해석될 수 있다. 미디어를 접하고, 비평하고, 창조하고 조작하는 폭넓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 책은 대중매체 평론가가 적은 미디어 리터러시 안내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TV 보는 법, 영화 보는 법 같은..

(서평) 비만이 사회문제라고요? (박승준) - 초록서재

인류는 농경생활과 산업화를 거치면서 40년 동안 엄청난 속도로 체중이 늘어갔다. 식품은 하나의 산업이 되었고 인격이라고 치부되던 똥배도 이제는 자기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게으른 사람이 되었다. 개인의 몫이지만 사회적 문제도 결코 가볍지 않다고 얘기하는 이 책은 초록 서재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은 동일 저자의 을 요약한 책이다. 청소년을 위한 도서이며 두꺼운 책이 어려운 성인들에게도 유용한 정보들 담고 있다. 사실 어린이 도서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글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청소년을 위한 도서였다. 아주 오래전 그려진 미인도를 보면 살짝 갸우뚱해진다. 이 사람이 미녀였다고?라는 의문이 드는 것이다. 비너스들이 그랬고 양귀비의 초상화 또한 그랬다. 중세 시대의 초상화에는 일부러 후덕..

(서평) 구독, 좋아요, 알림설정까지 (정연욱) - 천년의 상상

SNS를 사용하는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사람들도 자연스레 매스미디어에 열광하게 되었다. TV 속이 아니라 아프리카 TV나 유튜브 속에서 유명인이 생겨나게 되었고 이들을 우리는 인플루언서라고 이름을 지어 주었다. 인플루언서로의 길. 구독, 좋아요, 알림 설정까지를 외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천년의 상상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을 수 있었다. 지식 경제로 들어서면서 우리에겐 3가지 자본이 있다. 물질 그 자체, 육체, 정보다. 이들은 인간들 사이에서 미묘한 서열을 나눈다. 자본주의에서 돈 그 자체는 신분을 대변하고 남들보다 예쁘거나 멋진 몸은 그 나름의 지위를 나눈다. 가지고 있는 정보의 양은 지식 경제에서의 대단히 중요한 권력이기도 하다. SNS에서는 국가나 기업이 하던 권력을 개인에게 내..

(서평) 웹소설 큐레이션: 로맨스,로판,BL 편 (손진원, 북마녀) - 에이플랫

사실 종이책을 부단히 읽는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 있는 약간의 편견 같은 것이 있는데 그것은 사실 웹소설은 한 수 아래라는 것이다. 그것은 재미만을 추구하지 않고 철학적이면서 사회 문제를 담음으로써 소통하려고 했던 시절의 얘기가 아닐까 한다. 그때에는 유희적인 쾌락은 환영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도서 시장의 진입 장벽은 정말 많이 낮아졌다. 마음만 먹으면 자신의 책을 얼마든지 낼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사사로운 내용 혹은 재미만을 위한 책들도 많이 등장했다. 반대로 언어 파괴와 쾌락적 문장 같은 굴레를 쓴 채 곱지 않은 시선을 받던 웹소설이지만 플랫폼의 변화가 가져온 지금 시점에 그들은 새로운 장르가 되어 가고 있다. 사랑의 이야기가 곧 장르라고 얘기하는 이 책은 에이플랫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서평) 영화가 나를 위로하는 시간 (윤지원) - 성안당

우리는 살아가면서 스스로를 위로하거나 주위 사람의 도움을 받거나 한다. 나 같은 경우에는 책 속에서 위로를 찾기도 한다. 은 영화가 어떻게 사람을 위로할 수 있는지를 궁금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에서 제공한 책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영화로부터 위로를 받기 위한 이 책의 활용법은 다음과 같은 순서를 제안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영화에 집중하고, 그런 다음 영화 속 인물의 마음을 헤아려 봅니다. 주인공의 선택과 마음에 대해서 충분히 이해하려 해보고 나라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를 질문해 보면 영화가 던지는 메시지를 잡아낼 수 있습니다."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보면서 나에 대해서 조금씩 알아가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글쓴이는 총 17편의 영화에 대해서 얘기를 한다. 여러 영화를 소개하는데 영화를 많이 ..

자기 역사를 쓴다는 것 (다치바나 다카시) - 바다출판사

지인로부터 추천받은 이 도서는 제목부터 강렬했다. 자서전이라는 것은 남들이 보기에도 큰 발자취가 있는 사람들이나 쓰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어떻게 보면 나도 나 자신에게 엄격했는지도 모르겠다. 자기 역사를 쓴다는 것은 인생의 2막을 준비하기 전 자신이 살아온 날들을 기록하면서 자신에 대해서 제대로 정의 내릴 수 있게 만들어 준다. 뿐만 아니라 지나온 날들 중에 있었던 아픔과 고통에서부터 나를 치유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자신의 역사를 적어가면 나 이외의 사람들의 역사를 남길 수 있다. 가족들과의 역사뿐 아니라 지인들의 역사를 기록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시대의 역사를 남길 수도 있다. 우리는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할 때에도 자신의 얘기를 잘하지 않는다. 부모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도 어렴풋이 알 뿐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