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아가면서 스스로를 위로하거나 주위 사람의 도움을 받거나 한다. 나 같은 경우에는 책 속에서 위로를 찾기도 한다.
<영화가 나를 위로하는 시간>은 영화가 어떻게 사람을 위로할 수 있는지를 궁금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성안당>에서 제공한 책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영화로부터 위로를 받기 위한 이 책의 활용법은 다음과 같은 순서를 제안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영화에 집중하고, 그런 다음 영화 속 인물의 마음을 헤아려 봅니다. 주인공의 선택과 마음에 대해서 충분히 이해하려 해보고 나라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를 질문해 보면 영화가 던지는 메시지를 잡아낼 수 있습니다."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보면서 나에 대해서 조금씩 알아가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글쓴이는 총 17편의 영화에 대해서 얘기를 한다. 여러 영화를 소개하는데 영화를 많이 보지 않는 나로서는 보지 않은 영화에 대해서 설명할 때는 영화 장면을 머릿속에 그려내지 못해서 조금 많이 어려웠다. 책에서는 영화의 주요 장면들을 설명하고는 있지만 전체를 이해한 영화를 설명하는 챕터와 알지 못하는 영화를 설명하는 챕터에서 받는 느낌의 차이는 엄청났다. 완전 이해를 못하겠다는 편이 맞을 것 같다.
영화를 보며 어렴풋이 느끼던 것을 글로 풀어써놓아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할 수 있었지만 여러 방면으로 풀어놓아서 너무 많은 것을 얘기하려 하는 게 아닌지 생각이 들었다. 영화는 영상을 보며 나도 모르게 빨려 들어가는 감정의 진동으로 감명받고 위로받는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글로 풀어놓으니 가슴으로 느껴야 할 것이 머리로 계속 생각하게 만든다. 위로를 받는다기 보다는 분석한다는 느낌이 강했다.
가슴으로 영화를 보는 사람에게는 조금 어렵고, 영화를 잘 모르는 사람에게도 쉬운 책은 아니었다. 영화를 좋아하거나 이 책에 나온 영화를 본 사람에게는 또 다른 느낌이 들 것 같다. 책을 읽기 전에 영화를 보았거나 영화를 보고 책의 챕터를 음미하는 것이 책을 보는 좋은 방법이 될 것 같다.
'독서 (서평+독후감) > 인문 | 철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평) 구독, 좋아요, 알림설정까지 (정연욱) - 천년의 상상 (0) | 2021.11.10 |
---|---|
(서평) 웹소설 큐레이션: 로맨스,로판,BL 편 (손진원, 북마녀) - 에이플랫 (0) | 2021.11.02 |
자기 역사를 쓴다는 것 (다치바나 다카시) - 바다출판사 (2) | 2021.09.29 |
(서평) 우산의 역사 (매리언 랭킨) - 문학수첩 (0) | 2021.09.12 |
개소리에 대하여 (해리 G.프랭크퍼트) - 필로소픽 (0) | 2021.06.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