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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서평+독후감)/동화 | 어린이 51

불의 날개와 예언의 시간 (투이 T.서덜랜드) - 김영사

이 책은 판타지 소설이지만 드래곤이 주인공이라는 점이 독특하다. 드래곤은 전지전능한 능력을 가진 현자 혹은 무찔러야 할 대상이 대부분이었지만 이 작품에서는 드래곤들만 등장한다는 점이 새롭다. 서로 다른 드래곤들이 동맹을 맺거나 싸우며 20년째 전쟁을 계속하고 있다. 이 책은 5편의 시리즈 중 그 첫 번째다. 드래곤의 세상에는 예언이 하나 존재했다. 세 개의 달이 모두 보름달이 되는 날 태어난 5마리의 드래곤은 세상을 바꿀 것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평화를 원하는 몇몇 용들은 지하에서 이라는 단체를 만들고 밝은 밤 5개의 알을 구해 온다. 하지만 하늘 날개의 알은 여왕의 방해로 깨져버렸고, 그를 대신해서 정글 날개의 알을 가져오게 된다. 5마리의 새끼 용들은 지하에서 전투 훈련을 받거나 역사 교육만 받는다...

동물 공화국 2. 어둠을 몰고 온 하얀 시간 (자비에 도리슨, 펠릭스 들렙) - 산하

2권에서는 동물들의 저항이 조금 더 거세진다. 마르게리트 꽃이라는 것으로 작은 승리를 맛보기도 했고, 무리들의 횡포가 더욱 심해졌기도 했기 때문이다. 겨울은 모두에게 추웠지만, 땔감을 제대로 사지 못하는 동물들은 유독 더 추웠다. 그것들이 자신들이 주워 온 땔감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는 땔감은 무료로 제공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동물들과 땔감을 사지 않는 무폭력 저항을 제안하며, 동물들과 헛간에 모여 서로의 온기를 난로 삼아 추위에 견딘다. 와 개들은 이들의 저항을 막기 위해서 헛간을 태워 버린다. 그런 와중에 암염소 도 죽음 맞이한다. 동물들은 가 땔감 가격을 반으로 낮춰 준다고 했음에도 무료 나눔이라는 원칙을 고수하게 된다. 이로써 성의 모든 동물들이 추위로 고통받게 되고 는 결국 땔감을 무료로 나눠..

동물공화국 1. 흩날리는 마르게이트 꽃잎 (자비에 도리슨, 펠릭스 들렙) - 산하

조지 오웰의 을 오마주 했다는 이 책은 동물들을 착취하며 살던 돼지들을 몰아낸 이후의 상황을 그려낸다. 독재를 펼치던 돼지들에게서 동물들을 구해낸 것은 황소 와 그를 호위하는 개들이었다. 하지만 권력에 맞서 권력을 쟁취한 자는 항상 같은 절차를 밟는 것은 역사의 사실이다. 권력을 잡은 황소 와 그의 무리들은 수많은 동물들을 착취한다. 그리고 그 물건으로 인간과 물물교환을 하곤 한다. 권력을 쥔 자들은 외부 세계의 강한 적인 를 이유로 자신들의 권리를 합리화한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권력에 힘을 합해야 한다는 전체주의적인 사상을 심어 놓는다. 개인의 힘으로는 넘어설 수 없는 두려움을 심어 놓으며 그렇게 을 지배한다. 1권에서의 중요한 사건은 거위 가 배급을 문제 삼다가 본보기로 공개 처형을 당한다. 권력을 ..

(서평) 깜짝 놀랄 이유가 있어서 진화했습니다 (이마이즈 다다아키) - 북라이프

이유가 있어서 멸종했습니다를 너무 좋아하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이번에 새로 나오게 된 깜짝 놀랄 이유가 있어서 진화했습니다 의 서평을 신청하였고 북라이프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게 되었다. 사실 이 책 전에 이유가 있어서 진화했습니다 라는 책이 있어서 인지 "깜짝 놀랄"이라는 단어를 더 붙였다. 이마이즈 다다아키의 "이유가 있어서~" 책은 재미나게 잘 엮여서 있어서 아이들이 정말 좋아한다. 호기심을 끌 만한 내용들이 잘 이어져 있다. 이 전 책에 비해서 책 커버가 조금 아쉬웠지만 책 속 내용은 여전한 퀄리티를 자랑하기 때문에 책을 받자마자 아들이 단숨에 읽어 버렸다. 정말 생각지도 못한 진화의 흔적들을 삽화들을 비교하며 설명해줘서 이해하기에도 너무 좋았다. 이 책은 1장에서 너무 많이 변해버린 ..

(서평) 나의 특별한 친구, 문어 (이사벨 마리노프, 크리스 닉슨) - 노란돼지

아스퍼거 증후군(자폐증)을 가진 친구가 문어 마야와 친구가 되어 나누는 감동적인 이야기를 감수성 예민한 아들과 읽어보고 싶었다. 이 책은 노란돼지 출판사에서 지원을 받아 읽어볼 수 있게 되었다. 사람들과이 관계에서 감정을 제대로 읽어내는 것이 어려운 이런 친구들은 소통에 어려움이 있다. 그런 특별한 특징을 가진 레오가 문어인 마야를 보며 소통하는 법을 표현한 동화이다. 문어 마야는 자신의 감정을 몸의 색으로 나타낸다. 레오는 그런 마야의 기분을 너무 잘 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야의 기분을 모른다.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보통의 인간도 서로의 감정을 알아채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소통은 자신의 마음을 얘기하고 상대의 말을 잘 들어주는 것이다. 우리도 문어처럼 솔직해도 살아가는데 지장이 없다면 조..

오줌이 찔끔 (요시타케 신스케) - 위즈덤하우스

오줌이 찔끔하는 아이의 말 못 할 사정에 대해서 얘기한다. 자신과 비슷한 고민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 찾아 나서는 아이는 세상에는 누구나 하나쯤은 자신만의 고민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된다. 그리고 자신과 같은 고민을 가진 사람의 소중함도 알게 된다. 우리도 오줌 찔끔하는 아이처럼 말 못 할 고민을 하나쯤은 가지고 살아가고 있을 거다.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을 만나면 더없이 반갑고 안심이 되며 상대의 소중함마저 느끼게 된다. 최근에 사람들의 고민을 나누지 못하고 입을 다물게 되면서 우리는 책이나 웹에서 마음을 나눌 것을 찾으려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에세이의 강세가 두드러지는 것이 아닌가 싶다.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세상은 조금 더 살만해질 텐데. 개인들은 점점 ..

만약의 세계 (요시타케 신스케) - 주니어김영사

가벼운 그림과 간단한 문장에서 풍기는 철학적인 내용이 매력인 요시타케 신스케의 는 살아보지 못한 또 다른 세계에 대한 생각과 후회를 얘기하지만 그것마저도 자신이 살아가는 세계와 다르지 않은 세계이며 내가 살아가는데 중요하다는 것을 얘기한다. 두 세계는 그 나름의 가치가 있고 두 세계는 나라는 존재로 이어져 있으니 어느 한쪽에 치우지지 말고 천천히 즐겁게 만들어 가자라는 내용이다. 굉장히 심오한 질문이지만, 받아들이는 것은 개인의 몫일 것이다. 어린아이가 느끼는 것과 부모가 느끼는 느낌은 분명 다를 거다. 요시타케 신스케의 책은 늘 그렇다. 자신만의 세계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게 해 준다. 힐링이 필요하다면 어린아이들의 책이 어른에게도 필요한게 아닐까 싶다.

아빠를 주문했다 (서진 글, 박은미 그림) - 창비

최근에 SF 관련 도서가 많아진 것 같다. 아무래도 미래 사회에 대한 고민이 많아지는 시기이기도 한 것 같다. 성인 소설 속의 SF만 읽었는데 아내가 이 책이 정말 재밌다고 추천해 주었다. 아내는 아이들 책을 먼저 읽어보고 아이들에게 건네주는 편이다. 제목은 아이들이 흥미를 가질만한 그런 제목이었다. 주문했으니 로봇 아빠와의 뭉클하거나 신나는 에피소드겠지 하고 페이지를 넘겼는데, 생각보다 심오했다. 아이들의 책이 어른들의 책만큼이나 깊은 주제를 다룰 수 있구나 싶었다. AI, 로봇, 클론 같은 것들이 평범해지고 있는 시대에서 인간의 의미를 다룬 책들은 많았다. 하지만 이 존재 의미를 아이들의 눈으로 보니 가 되는 듯 하다. 진짜 가족이란 무엇일까? 낳아주고 길러주면 그냥 가족인 것일까? 아빠의 빈자리를 ..

그렇게 그렇게 (요시타케 신스케) - 주니어김영사

교보문고에서 아들이 사달라고 두 개의 책을 가져왔다. 보통은 만화책만 가져오는 녀석인데, 만화책은 아빠가 자주 거절을 놓는다는 것을 아는지 동화책을 가져왔다. 책은 글자는 없고 그림만 많았다. '그럼 그렇지' 하고 '알았어~' 하고 다른 책들과 함께 계산을 했다. 집으로 돌아와서 이런저런 일을 하다가 아내가 아까 아들이 골른 책을 보니 너무 감동적이라고 한다. 무슨 내용이길래 그럴까 싶어서 나도 한 장 한 장 넘겨 봤다. 어린이 책으로 분류되어 있지만 이건 부모를 위한 책 같았다. 읽는 데는 10분이 채 걸리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아이와 부모 사이에 생긴 그 순간순간의 아쉬움을 작가는 어떻게 이렇게 잘 잡아냈는지 놀랍도록 뭉클하다. ( 게다가 남자 작가던데.. 육아를 직접 하셨나.. ) 서점에 서서도..

(서평) 고양이 탐정 윈스턴 (프라우케 쇼이네만) - 크레용하우스

이 책은 셜록과 뤼팽을 사랑하는 우리 딸아이를 위해서 서평을 신청했고 크레용하우스에서 지원을 해서 읽게 되었다. 요즘은 예전만큼 책과 가깝게 지낼 수 없지만 그래서 책을 들게 되면 곧잘 읽곤 한다. 이 책도 두어 시간 만에 완독을 했다. 책은 어땟어?라고 물어보니 그냥 재미있었어라고 대답한다. 어떤 점이 재밌냐고 물어보니 윈스턴이랑 키라가 몸이 바뀐 게 재밌었어라고 한다. 아.. 이래서야 서평을 적을 수가 없잖아... 딸아이에게는 재미를 줬으니.. 서평은 나의 몫이 된다. 짬을 내어 읽어본다. 두께가 있어서 시간이 걸리려나 했는데, 글자가 작지 않아서 페이지를 금방금방 넘길 수 있었다. 번개를 맞아 서로 몸이 바뀌는 전형적인 영혼 체인지(?) 스토리지만, 아이의 시야와 고양이의 시야로 보는 세상을 보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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