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게 책을 하나 사볼까 해서 같이 이것저것 뒤져보다가 하나를 골라냈다. 아이들의 책을 읽을 때면 아이들만큼이나 솔직하다. 사건이며 심리며 그런 것이 없다. 책 자체가 솔직하다. 이 책들은 아이의 심리 묘사를 어떻게 그렇게 짧은 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는지 감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못난 놈 떡 하나 더 준다는 우리네 속담처럼 편식하고 예민한 오빠가 가져가는 그 떡 하나가 부러워서 투정 부려보지만 천성이 밝은 아이의 속 마음이 너무 공감 가며 귀엽다. 우리는 여러 외국 동화를 걸작이라며 많이들 본다. 하지만 이런 동화라면 충분히 즐겁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어린 아이의 책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지 말자. 재미나게 한편 읽어 낸다는 것이 중요하다. 유은실님의 동화가 대부분 이렇게 유쾌하면서도 아이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