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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공화국 2. 어둠을 몰고 온 하얀 시간 (자비에 도리슨, 펠릭스 들렙) - 산하

야곰야곰+책벌레 2021. 8. 29.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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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권에서는 동물들의 저항이 조금 더 거세진다. 마르게리트 꽃이라는 것으로 작은 승리를 맛보기도 했고, <실비오> 무리들의 횡포가 더욱 심해졌기도 했기 때문이다. 겨울은 모두에게 추웠지만, 땔감을 제대로 사지 못하는 동물들은 유독 더 추웠다. 그것들이 자신들이 주워 온 땔감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방갈로르>는 땔감은 무료로 제공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동물들과 땔감을 사지 않는 무폭력 저항을 제안하며, 동물들과 헛간에 모여 서로의 온기를 난로 삼아 추위에 견딘다. <실비오>와 개들은 이들의 저항을 막기 위해서 헛간을 태워 버린다. 그런 와중에 암염소 <베르나데트>도 죽음 맞이한다. 동물들은 <실비오>가 땔감 가격을 반으로 낮춰 준다고 했음에도 무료 나눔이라는 원칙을 고수하게 된다.

  이로써 성의 모든 동물들이 추위로 고통받게 되고 <실비오>는 결국 땔감을 무료로 나눠주기로 한다. 그리고 그 책임을 1호 개에게 뒤집어 씌운다. 비난의 대상이 생겨나자마자 동물들의 분노는 1호 개에게 향하고 말고 비폭력 저항은 허무하게 무너져 버렸다.

  대중의 강한 응집력은 권력을 이기는 큰 힘이 된다. 하지만 이런 큰 동력도 권력자가 던지는 미끼를 덥석 무는 경우가 많다. 그들은 생쥐처럼 빠져나간다. 그들은 음모에 능하다. 하지만 1호 개의 누명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주위 개들이 어떤 반응을 할지는 사뭇 궁금하다. 권력이 강건할 때에 다들 머리를 숙이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권력이 조금이라도 약해지면 주인의 목을 노리고 있지 않을까.

3권이 궁금해진다.

 

동물공화국 1. 흩날리는 마르게이트 꽃잎 (자비에 도리슨, 펠릭스 들렙) - 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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