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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 날개와 예언의 시간 (투이 T.서덜랜드) - 김영사

야곰야곰+책벌레 2021. 9. 26.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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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판타지 소설이지만 드래곤이 주인공이라는 점이 독특하다. 드래곤은 전지전능한 능력을 가진 현자 혹은 무찔러야 할 대상이 대부분이었지만 이 작품에서는 드래곤들만 등장한다는 점이 새롭다. 서로 다른 드래곤들이 동맹을 맺거나 싸우며 20년째 전쟁을 계속하고 있다. 이 책은 5편의 시리즈 중 그 첫 번째다.

  드래곤의 세상에는 예언이 하나 존재했다. 세 개의 달이 모두 보름달이 되는 날 태어난 5마리의 드래곤은 세상을 바꿀 것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평화를 원하는 몇몇 용들은 지하에서 <평화의 발톱>이라는 단체를 만들고 밝은 밤 5개의 알을 구해 온다. 하지만 하늘 날개의 알은 여왕의 방해로 깨져버렸고, 그를 대신해서 정글 날개의 알을 가져오게 된다.

  5마리의 새끼 용들은 지하에서 전투 훈련을 받거나 역사 교육만 받는다. 주인공으로 보이는 <클레이>는 진흙 날개 종족이다. 그는 자신이 위대하지 않다고 생각했으며 단지 싸우고 싶지 않다는 생각뿐이었다. 보호자들은 그에게서 광기를 끄집어내려 했지만 <클레이>는 자신 속에 그런 건 없는 것 같았다.

  새끼 용들은 보호자들의 회의를 엿듣곤 했는데, 어느 날 글로리를 제거하려는 알곤 탈출을 시도하게 된다. 탈출한 새끼 용들은 <하늘 날개>의 여왕인 <스칼렛>을 만나게 되고 <하늘 날개 궁전>에서 탈출하기 위해서 많은 우여곡절을 겪게 된다. 탈출이 가능했던 것은 클레이가 <하늘 날개 챔피언>인 페릴과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였다. 불의 능력이 넘치는 페릴은 스치는 것마다 모두 태워버리기 때문에 아무도 그를 가까이하려 하지 않았다. 하지만 클레이는 그와 많은 대화를 나누고 우정을 나눴다.

  불의 날개의 첫 번째 이야기 <예언의 시간>은 5마리 새끼용이 모인 이유와 탈출, <하늘 날개 궁전>에서의 에피소드, 진흙 날개 진영에서의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싸움이라는 것이 본능인 드래곤들이지만 이들 5마리의 새끼 용들은 서로서로 이해하고 지키려고 한다. 이를 지켜보는 어른 용들도 하나 같이 이상하게 여긴다. 

  이 책은 평화의 세계는 전쟁의 승리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종족이지만 서로 이해하고 보호하는 것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새끼 용들의 행동에서 암시하고 있다. 그리고 세상을 뒤엎을만한 강력한 용이 아닌 다른 종족의 용들을 이해하고 서로 우정을 나누는 능력으로부터 평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시작할 때 드래곤의 이름과 인물의 매칭이 계속 헷갈려서 여러 번 앞 장을 다시 읽는 일이 많았지만 등장인물을 이해하고부터는 정말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새끼 용들의 우정과 재치에 웃고 <지하동굴>에서 탈출할 때, <하늘 날개 정원>에서 위험에 처했을 때 그들이 위험을 헤쳐나가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 2권이 곧 도착할 텐데 너무 기대된다.

 

불의 날개와 잃어버린 후계자 (투이 T.서덜랜드) - 김영사

불의 날개 5편의 시리즈 중 그 두 번째 작품이다. <불의 날개와 예언의 시간>에서는 드래곤의 세계와 새끼 용의 소개, 예언에 대해 설명하느라 초반이 다소 지루한 면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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