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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사회 관심사 27

노회찬 4주기, 6411 정신

얼마 전 대우조선해양 노동자와 기업 간 사이의 합의가 극적으로 타결되었다. 하지만 회사의 어려움을 알고 자진적으로 30%의 임금을 깎았던 당시에 비해 훨씬 못 미치는 5% 상당의 임금인상만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8000억 상당의 손해 배상을 노동자들에게 요청했다. 정부는 오랜 시간 기다려줬다며 공권력 동원을 암시하는 강경한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이 정부가 마르고 닳도록 얘기하는 법과 원칙에 약자는 없는 것일까. 새로운 정부가 들어선 지 70일 남짓. 대우조선 하청 노동자들이 임금 복원을 기다린지는 6여 년의 세월이 지났다. 누가 더 오래 기다렸는지 우리는 알고 있다. 국가의 부국 강병을 위해서 백성이 희생해야 한다는 낡은 생각은 여전히 존재한다. 이 일은 교묘하게 변질되어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연봉..

BOA : 시대를 함께한 좋은 아티스트

'가수는 노래를 잘 불러야지'의 생각이 강한 시절에 나에게 처음으로 반기를 든 사람은 '서태지'였다. 새로움이 가득한 음악들은 '어. 나 이런 거 좋아했었네'라는 생각을 들게 만들었다. 그렇게 내 머릿속엔 '도전하는 음악은 좋은 음악이다'라는 라벨 하나가 붙었다. 그리고 작사를 직접 하는 가수의 노래를 들으며 '메시지가 있는 음악은 좋은 음악이다'라는 범주까지 넓어지게 되었다. 스스로 편견을 버리고 많은 장르의 음악을 듣게 되었지만 처음 보는 유형이 나타났으니 그녀가 바로 'BOA'다. 15세의 춤추고 노래하는 아이의 모습은 생경했다. 데뷔 앨범 ID:Peace B는 나쁘지 않은 노래였고 춤도 곧잘 추었다. 그 당시 립싱크와 표절에 민감하던 나였기 때문에 그녀의 무대를 립싱크라는 포장을 씌어 애써 평가절..

민주주의는 절차대로 따른 자의 것인가?

장거리 운전을 할 때에는 강의를 많이 듣는 편이다. 1시간에 2시간 남짓하는 강의는 평소에 자리에 앉아 듣는 것이 생각보다 힘들고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만, 운전 중에는 졸음도 방지하고 좋은 얘기도 들을 수 있어서 자주 듣는 편이다. 일전에는 노무현재단의 에서 '민주주의는 어떻게 무너지는가?'라는 책에 대한 북 토크를 들었다. 이미 사둔 책이지만 손에 닿지 않아 계속 읽지 못하고 있었는데 재밌게 들을 수 있었다. 민주주의 체제는 세계의 거의 대부분의 나라가 선택할 만큼 훌륭한 제도다. 민주주의가 가진 훌륭한 점은 나쁜 것을 견제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삼권이 분리되어 있고 서로 견제한다. 명령과 복종을 얘기하는 독재국가와 달리 서로 설득하고 타협하고 논쟁해야 하기 때문에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그렇다..

페이싱(Pacing)

소통에 관련하여 에서 얘기하는 페이싱 효과라는 것이 있다. 에 출현한 변상욱 대기자님이 대통령의 소통에 대하여 얘기할 때 잠시 언급되었다. 페이싱(pacing)을 찾아보니 처음 누군가를 만났을 때, 상대방의 호감을 얻기 위해서 상대의 페이스에 맞춰주거나 나의 페이스로 끌고 오는 심리적 효과를 얘기하고 소통을 잘하기 위해서 훈련하기도 하는 심리학적 소통 기술의 하나였다. 이런 페이스 조절은 상대방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준다. 춤에 비유를 하면 가장 이해하기 쉽지 않을까 한다. 두 사람이 손을 잡고 춤을 춰야 한다고 하고 이때 한 명은 고수고 한 명은 처음 배우는 사람이라고 한다면 분명 고수가 리딩을 해야 하지만 페이스는 입문자에게 맞춰야 한다. 그것이 상대방과 발이 엉키지 않고 그나마 춤다운 춤을 출 ..

좀스러운 것은 야당일까 여당일까 아니면 우리 자신일까?

"형이 좀스러운 거 엄청 싫어하잖아~" 지난 대선 운동이 한참인 시절에 이재명 후보 배우자의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논란이 나왔을 때 식당에서 밥을 먹으며 들은 이야기다. 그 당시에 언론들은 엄청난 양의 후속보도를 냈다. 특히 보수언론이라고 불리는(보수 붙여주기 싫지만) 조중동에서는 압도적인 기사를 쏟아냈다. 그와 동시에 윤석열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련 이슈도 있었다. 당시 2천 원대 후반이던 도이치모터스 주가가 약 8천 원까지 올랐는데, 이때 주가조작이 있었다는 것이다. 해당 주가조작에 연루된 사람들은 조사받거나 실형을 받았지만 김건희 씨는 한 차례도 조사받지 않았다. 주가조작에 연루된 많은 증거가 있었음에도 조사조차 하지 않은 것이다. 국가적 흉기 선동 나팔수 언론의 선 넘은..

세계 여성의 날 (03월 08일)

며칠 전 갑자기 블로그 방문수가 늘었다. 어느 게시물 때문인지 확인해 보니 '지젤 알리미'의 '여성의 대의'라는 책의 조회수가 부쩍 늘었다. 어느 여성 모임에서 페미니즘에 대한 학습 도서로 '지젤 알리미'를 지정했나 보다 정도만 생각하고 있었다. TV를 문뜩 보다가 이재명 후보 유세 영상에 '세계 여성의 날'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길래 그제야 '아~' 그래서 그랬구나 싶었다. 올해는 1975년 UN이 3월 8일을 공식적으로 '여성의 날'로 지정한 지 47년째이며 1911년 처음 기념한 이래 111번째 되는 해이다. 여성의 날은 여성들이 사회, 경제, 정치 등 전반에 걸쳐 얼마나 많은 것들을 싸워 쟁취했는지를 축하하고 기념하는 날이 되었다. 여성들은 노동 환경의 개선 및 투표권 쟁취를 위해서 투쟁했다. 양성..

NFT는 새로운 혁신일까? 새로운 거품일까?

얼마 전 이세돌 9단이 구글의 딥마인드와 겨룬 기보가 2억 5천만 원에 낙찰되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과 같은 가상자산이 유행처럼 번지고 난 뒤에 새로운 산업으로의 전환을 예고하듯 메가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유명인들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NFT를 등록하고 판매를 나서고 있다. NFT는 진정 디지털 자산에 그만큼의 가치를 부여해줄 수 있을까? 디지털 예술가의 자산들을 지켜내 줄 수 있을까? 그런 고민을 해보게 된다. NFT(Non-Fungible Token)이라고 하여 '대체 불가 토큰'이라고 불리고 있다. NFT는 단순히 설명하면 블록체인의 인스턴스일 뿐이다. 블록체인은 웹 3.0의 많은 부분을 뒷받침하는 기반 기술이다. 기존의 중앙 집중식 데이터베이스에서 벗어난 분산된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이다. N..

미성숙한 엘리트의 한국 사회 지배

오마이 뉴스가 제목을 조금 자극적으로 뽑았지만, 꽤 유익한 내용의 동영상이다. 김누리 교수는 한국 사회의 교육과 정치에 한결같은 목소리를 내는 분이기 때문에 누구든지 잘못된 것은 잘못되었다고 얘기하는 분이다. 그동안 김누리 교수의 독일 사랑에 조금 불편한 감정이 있었는데, 이 영상으로 완전히 털어낼 수 있었다. 그가 항상 독일을 예로 드는 것은 자신이 가장 잘 아는 것이 독일이고 다른 나라의 예를 들기엔 지식이 부족해서라고 했다. 그동안의 의문에 풀리는 시간이기도 했다. 우리는 그동안 경제 성장과 민주화를 이뤄냈지만 최고의 자살률과 불평등, 매년 수 없이 죽어나가는 산업 노동자, 0.837 수준까지 떨어진 출산율이라는 아픈 면을 가지고 있다. 우리 사회는 이라고 부를 만큼 병들어 있다. 현재 한국 사회는..

팬이 된다는 것. 팬으로 산다는 것

최근 BTS와 BlackPink를 중심으로 세계로 뻗어나가는 K-POP에 열광하는 이들이 많다. 이들의 성공은 Youtube와 같은 SNS의 역할과 함께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었던 싸이의 의 영향도 분명 있었을 것이다. 그들은 준비되어 있었고 대중의 관심을 받으며 세계적인 스타가 되었다. 그리고 그들이 이렇게 왕성한 활동이 가능한 것은 그들을 지지해 주고 있는 팬의 든든한 지원이 있기 때문이다. 팬이 된다는 것은 지금의 시대에는 그렇게 이질적이지 않다. 많은 온라인 플랫폼으로 참여하고 지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조용히 응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맹목적인 사랑을 보내는 사람들과 더 과격하게는 이라고 불리는 사람들 때문에 부정적인 이미지가 남아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을 제외하고 보자면 이런..

오미크론(Omicron) 변이 + 남부아프카의 고립

"델타 변이와 오미크론 변이를 비교해보면 Omicron에서 새로운 스파이크 단백질이 나타나 있다는 것을 훨씬 더 분명하게 알 수 있다. 무증상 질병을 통한 더 바른 확산에서부터 더 심각한 증상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가능해 보인다" - Ulrich Elling As Omicron Variant Circles the Globe, African Nations Face Blame and Bans With countries trying to close their doors to the new coronavirus variant, southern African officials note that the West’s hoarding of vaccines helped create their struggle in 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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