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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진 10

(알릴레오북스 74, 75회) 우리글 바로쓰기 (이오덕) - 한길사

알릴레오 북스 74, 75화는 한글날을 기념하여 이오덕 선생의 를 다뤘다. 이오덕 선생과 한 시대를 살아온 이주영 어린이 문화연대 대표님이 함께 해 주셨다. 유시민 작가는 글쓰기 강의에서 항상 자신이 쓴 글을 읽어보라고 했는데, 읽었을 대 자연스럽지 않은 글은 좋은 글이 아니라고 했다. 그것은 이번 편에서 알 수 있었다. 우리 글에는 우리말의 리듬이 살아 있어야 하는데, 우리 글을 제대로 쓰질 못해서 리듬이 깨진다는 것이었다. 유시민 작가가 마음속 스승으로 생각하는 이오덕 선생의 책을 알게 되어 좋았다. 나도 한글날을 기념하여 우리글 바로 쓰기 세트(5권, 한길사)를 구입했다. 우선 글은 말을 옮겨야 하고 말은 생활을 옮겨야 한다. 우리는 자연스레 문어체와 구어체를 나눈다. 어려운 말을 쓰는 사람에게 '..

(알릴레오북스 70회) 한국미술사 강의 4 (유홍준)

알릴레오 북스 70회는 의 저자 유홍준 석좌교수님의 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깊어가는 가을 멀리 여행을 떠나지 못하더라도 산새에 품어져 있는 사찰을 거닐며 때론 그 속에 보관된 여러 문화유산을 보며 즐길 수 있는 지식을 나누는 시간이었다. 유홍준 교수는 자신의 종교가 라고 얘기할 만큼 한국 미술사의 진심이다. 이런저런 책을 내는 것은 자신의 종교를 전파하기 위한 복음서라고 얘기한다. 한국 미술사를 전도하기 위한 유홍준 교수의 이야기를 듣는 좋은 시간이었다. 우리나라 사찰에는 설계 규칙이 있다. 처음 만나는 건축물은 사찰로 들어서는 진입로다. 우리나라는 산사의 나라로 유네스크에 7곳이 등재되어 있다. 중국과 일본처럼 도시에 존재하는 것이 아닌 산속에 존재하기 때문에 템플로 등재되지 않고 모나..

(알릴레오북스 68회) 카탈로니아 찬가 (조지 오웰)

파시스트를 제외한 모든 이념이 모인 공동체 인민전선과 이들을 저지하려는 프랑코가 이끄는 반란군 사이의 전쟁인 스페인 내전. 이 큰 사건은 굉장히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 파시즘을 대항한 반파시즘 진영의 연대였을 것이다. 하지만 미온적이었던 영국과 프랑스의 지원과 공산당만 챙기던 소련. 그리고 중립을 표방했지만 양측에 무기를 팔았던 미국. 여러 이해관계 속에서 연대는 불가능한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독일, 이탈리아가 지원하는 프랑코의 파시즘 세력이 득세하게 되었다. 스페인 내전은 길게 보면 히틀러의 2차 세계대전으로 가는 길목에 서 있었으며 열강들의 제대로 된 지원만 있었다면 그 전쟁은 없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카탈로니아는 스페인 내에서도 조금 다른 지역이라고 한다. 바르셀로나를 중심으로 하는 카탈로니아 주..

(알릴레오북스 67회) 나는 왜 쓰는가 (조지 오웰)

알릴레오 북스 67회는 조지 오웰의 '나는 왜 쓰는가'라는 책이었다. 사실 이 책은 여러 곳에서 인용이 많이 되는 편이다. 그중에 가장 인상 깊게 인용되는 부분은 유시민 작가도 감탄한 부분인데, 밥벌이로 서평을 쓰는 작가의 모습을 표현한 모습이다. 자신이 어릴 때부터 작가가 될 거라고 생각을 했고 지금의 미얀마에서의 생활과 더불어 글을 쓰기 위해 노숙자 생활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는 행동하는 자유주의자이면서 스스로 깨친 사회주의자였다. 조제 오웰은 대대로 관리자를 지낸 집에서 태어났다. 그는 명문 이튼 칼리지에 진학했지만 그다지 공부에 흥미는 없었다. 빠르게 졸업하고 미얀마로 갔다. 그의 사상은 누군가로부터 전해진 것이 아니라 버마에서 겪은 제국주의와 위선에 대한 철저한 혐오였다. 그는 늘 자신은 사회주..

(알릴레오북스 65, 66화) 죽음의 밥상 - 피터 싱어, 짐 메이슨

알릴레오 북스 65, 66화는 피터 싱어, 짐 메이슨의 '죽음의 밥상'이었다.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 이형주 대표와 강원대학교 자유전공학부 최훈 교수가 함께 했다. 자극적인 제목에 우선 눈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먹거리는 하나의 문화이며 옷이나 거주지처럼 바뀐 대로 적응하며 살아가는 것이 쉬운 것이 아니다. 인류의 생존에 가장 직접적인 요소인 먹거리는 그대로 바라본다면 잘못된 것이 없다. 하지만 생태계의 먹이사슬에서 벗어난 우리는 우리 밥상에 올라오는 먹을 것에 대한 이해는 필요하다. 이 책은 자극적인 제목에 비해서 꽤나 중립적인 스텐스를 취하고 있었다. 최근에 유행처럼 번지는 '동물권'과 '채식주의자'는 환경 보호와 건강이라는 두 개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널리 퍼지고 있는 듯하다. 그 외에도 종교..

(알릴레오북 43회)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이재명)

대선으로 바쁘던 시절 이재명 후보가 알릴레오를 찾아와서 함께 인문학을 얘기하는 시간이었다. 유시민 작가도 대학교 시절 인상 깊게 읽은 소설이며 이재명 후보의 인생 책 중의 한 권이라는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라는 책이었다. 윤홍길 작가가 쓴 이 책은 단편 소설이면서 현실이었다. 이번 북토크를 보면서 8.10 성남 민권운동에 대해 알게 되었다. 서울시 판자촌 주민들을 지금의 성남 수정구와 중원구로 강제 이주시키는 과정에서 정부와 서울시의 일방적이고 폭력적 행정행위에 항거하여 8월 10일부터 12일까지 지역 주민 수만 명이 공권력을 해체시킨 채 도시를 점령하고 폭동을 일으킨 사건이다. 원래는 광주대단지 사건으로 불렸다. 사회적 약자가 사회적 발전을 빌미로 쫓겨나고 핍박받는지 잘 보여주는 소설이다. ..

(알릴레오북 56, 57회) 앤드 오브 타임 (김상욱 교수)

알릴레오 북 시즌2의 마지막 책은 브라이언 그린의 '앤드 오브 그린'이었다. 칼 세이건의 뒤를 잇는 최고의 사이언스 커뮤니케이터라고 칭송받는 브라이언 그린의 책이자 몇 달째 장바구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책이다. 굉장히 심도 있으면서도 광범위한 주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어려운 책이지만 김상욱 교수의 빛과 같은 설명으로 너무 재밌게 보았다. 이 책에서 가장 주요한 개념은 라는 개념이다. 열역학 제2법칙인 이것은 시간이 지나면 무질서의 총량은 증가한다는 이 개념은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중요한 지식이기도 하거니와 과학을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개념이다. 미시적으로는 엔트로피가 감소할 수 있지만 거시적으로는 엔트로피가 증가한다는 것이다. 하나의 큐브를 들어 다 맞은 상태를 질서라고 하면 한번 헝클어뜨릴..

(알릴레오북스, 14회) 우리 한국현대사이야기 (유시민 작가)

알릴레오 북스 14회는 「나의 한국 현대사」라는 책과 함께 유시민 작가와 역사N교육 연구소 심용한 소장과 함께 했다. 6년 만에 개정증보를 이뤄졌다. 읽어보려고 이미 구매해 놓았지만 최근 계속 서평 작업을 해야 해서 조금씩 밀렸는데, 장거리 운전 중에 틀어놓고 오디오로 들었다. 역사라는 것은 개인적이라는 것에 그러지 않았으면 했지만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기억이라는 것은 개인의 가치관을 기준으로 편집되기 때문에 개인의 역사관은 역시 개인적 일 수밖에 없다. 자신의 의견에 대한 방패막을 위한 글이라고 했지만 지극히 당연한 얘기일 수밖에 없는 이야기다. 독재에 대한 이야기에서 메슬로우의 욕망의 단계를 인용한 부분은 꽤 신선했다. 욕망들 사이에도 타협이라는 것이 존재할까? 국가적인..

(알릴레오북스, 31회) 미래는 꿈꾸는 자들이 짓는다 (유현준 교수)

알릴레오 북스 31회는 「공간의 미래」라는 책과 함께 홍익대 유현준 교수와 함께 했다. 공간의 미래라는 책은 자주 보이고, 자주 들어서 꽤 유명하구나 싶었는데, 건축 관련 책은 최근에 구미가 당기지 않아서 굳이 사진 않았다. 그런데 의외로 알리레오북스에서 공간의 미래라는 책으로 콘텐츠를 제작해서 유심히 시청했다. 건축과 자연, 건축과 권력 등을 얘기하는 부분들이 상당히 재미있었다. 대부분의 집의 형태를 결정하는 것은 강수량이고 연간 강수량에 따라 재료가 결정되고 구조가 결정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같이 비가 많이 오는 지역은 나무와 같이 가벼운 것들로 집을 짓고 썩지 않게 하기 위해 주춧돌을 사용하고 처마를 만든다. 반대로 유럽 같은 곳은 처마가 없고 그냥 돌로 집을 짓었다. 재료의 차이는 구조의 차이를..

(알릴레오북스,22회) 수학, 과학 그리고 아름다움 (김상욱 교수)

알릴레오 북스 22회는 「아인슈타인이 괴델과 함께 걸을 때」라는 책과 함께 경희대 김상욱 교수와 함께 했다. 김상욱 교수는 카이스트의 정재승 교수와 더불어 최근에 미디어에서 핫한 물리학자 중에 한 분이다. 양자역학이 전공이신데 물리를 정말 쉽게 설명해 주신다. 이 책은 이미 구매해 놓았지만, 아직 읽지는 못했다. 두 천재가 만나면 어떤 얘기를 할까 라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제목이 구미를 당길 수밖에 없다. 알릴레오 북스는 워낙에 책을 심도 있게 논하기 때문에 웬만하면 읽고 나서 보는 게 좋지만, 김상욱 교수님의 얘기가 듣고 싶어서 보게 되었다. 물리학자/수학자들의 아름다움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고, 유클리드나 비유클리드, 일반상대성 이론에서 끈 이론까지 엄청나게 어려울 법한 얘기들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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