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릴레오 북스 31회는 「공간의 미래」라는 책과 함께 홍익대 유현준 교수와 함께 했다. 공간의 미래라는 책은 자주 보이고, 자주 들어서 꽤 유명하구나 싶었는데, 건축 관련 책은 최근에 구미가 당기지 않아서 굳이 사진 않았다. 그런데 의외로 알리레오북스에서 공간의 미래라는 책으로 콘텐츠를 제작해서 유심히 시청했다.
건축과 자연, 건축과 권력 등을 얘기하는 부분들이 상당히 재미있었다. 대부분의 집의 형태를 결정하는 것은 강수량이고 연간 강수량에 따라 재료가 결정되고 구조가 결정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같이 비가 많이 오는 지역은 나무와 같이 가벼운 것들로 집을 짓고 썩지 않게 하기 위해 주춧돌을 사용하고 처마를 만든다. 반대로 유럽 같은 곳은 처마가 없고 그냥 돌로 집을 짓었다.
재료의 차이는 구조의 차이를 가져오는데 나무로 짓은 집은 통풍을 생각해서 대청마루가 생기고 가벼운 재질과 구조 덕분에 큰 창을 가질 수 있었지만 벽돌로 지은 유럽의 집들은 폭은 좁게 길이는 긴 형태의 창만 만들 수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해결한 것이 바로 콘크리트다. 콘크리트는 기술로 환경을 압도하게 된 것이다.
건물에서 시선이 모이는 곳이 권력의 자리이다라는 것 또한 공감했다. 학교의 선생님의 자리가 그랬고 교회의 목사자리가 그러하다. 모든 곳에서 권력을 향한 구조를 가진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팬데믹으로 그런 권력의 사슬이 느슨해지지 않을까 기대를 해본다고 했다. 개혁이 필요하다면 지금 해야 한다고..
공간이라는 것이 이렇게 많은 것을 얘기하리라고는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다. 어딜가나 내가 서 있는 곳이 공간인데 당연히 많은 의미를 지녔을 터인데 그동안 궁금하지 않은 게 이상할 정도다. 이번 편을 보니 이 책과 이 앞의 책은 꼭 사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영상 (감상평) > 북토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알릴레오북스, 48, 49회) 이기적 유전자 (전중환 교수) (0) | 2022.02.07 |
---|---|
(알릴레오북스, 47회) 지구를 위한다는 착각 2부 (조천호 교수, 이정모 관장) (0) | 2021.12.22 |
(알릴레오북스, 46회) 지구를 위한다는 착각 1부 (조천호 교수, 이정모 관장) (2) | 2021.12.11 |
(알릴레오북스, 14회) 우리 한국현대사이야기 (유시민 작가) (0) | 2021.08.30 |
(알릴레오북스,22회) 수학, 과학 그리고 아름다움 (김상욱 교수) (0) | 2021.07.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