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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 테크놀로지 리뷰 코리아 Vol. 21 - 창의성, 인간과 기계 사이

창의성이란 뭘까? 그 정의는 명확하지 않다. 그 기발함을 갖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얘기하고 있지만 정말 그것이 전부일까? 스티브 잡스는 창의성이란 이미 만들어진 것들의 연결이라고 했다. 그 연결이 다른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했다. 대중은 대부분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고 있고, 눈앞에 그것이 나타나야만 비로소 자신이 원했던 것이 그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고도 말했다. 창의성이란 대부분의 인간이 원하는 것을 제시해 줄 수 있는 것일까? 창의성이 단순히 '창발'의 의미가 아닌 더 낮은 차원의 것이라면 인간은 AI보다 창의적일 수 있을까? 이세돌 9단이 딥마인드와의 대국 이후 바둑을 은퇴한 이유가 그런 내적 질문이 있었다. 더 좋은 수를 찾고 길을 제시하는 낭만이 이제..

MIT 테크놀로지 리뷰 코리아 Vol. 22 : AI, 에너지 블랙홀

AI는 지금 현재 전 세계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기술이다. 많은 나라들이 AI에 너나 할 것 없이 참전하고 있고 엔비디아의 주식은 고공행진해 간다. GPU 개발은 물론 NPU까지 개발하기 위해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AI는 강력한 도구가 되어 가고 있고 국가 산업으로 키우지 않을 경우 식량 전쟁과 같은 종속을 맞이하게 될지 모르는 불안감도 커져 간다. 하지만 AI의 중요성 이면에는 큰 맹점이 있다. AI는 거대한 에너지 소비자라는 것이다. 최근 몇 년 사이 증가한 전력 소모에 큰 주범이 바로 AI다. 데이터 센터는 전기를 먹는 하마와 같은 것이다. 매년 증가하는 전력 소모량의 22%가 데이터 센서이며 이 수치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서 향후 5년 뒤에는 일본 국가 전략 소모량과 맞먹는 수준의 전기가 필..

대념처경 (정관 스님) - 조계종출판사

정관 스님 책을 구매하다 따라 구매하게 된 책이다. 초기 불교 수행 3대 경전 중에 하나인 이 책은 몸과 느낌, 마음, 법. 사념처 수행법을 얘기하고 있다고 한다. 결국 나를 알아가는 것에 대한 책이다. 열반에 이르는 부처의 말이 담겨 있다고 하는데, 중생들이 가지는 희로애락을 넘어 중용에 이르는 길을 위한 책이다. 욕심과 원망을 없애고 마음을 제어하는 것. 그것이 원한과 고통에서 벗어나는 일이다. 하지만 결국 한낱 중생인 나는 깨달음의 요소가 부족해서, 그저 읽어봤다는 것으로 만족해야 겠다.

(협찬) 기획회의(2025년 11월 643호) -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고전이라면 누구나 읽어라고 추천하지만 아무도 읽지 않는 책이라는 우스개 소리가 있다. 시대를 관통한다고 말하는 고전이 때론 그 시대에 잡혀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인간의 본질을 관통하는 작품은 많다. 그렇다고 여전히 오래된 옛것만 탐할 것인가의 고민은 있다. 너무 좋은 책이 지금 이 순간에도 발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 의미에서 이번 호는 조금 특별하다. 책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눈이 번뜩 뜨이는 제목이 아닌가. 특히 나 같은 건조함이 가득한 과학 덕후에게는 감성적인 출판인들의 추천이 궁금하기도 하고 고민 없이 책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번 호를 읽으며 여러 책을 장바구니에 담았다 (교보 장바구니가 200개 제한으로 바뀌어서 슬프다). 많은 책들을 추천되었고 약간 오..

(협찬) 기획회의(2025년 10월 642호) -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출판지에서 가장 기대가 되는 주제는 역시 책에 관련된 이야기다. 이번 642호는 마케터의 일에 대해서 얘기한다. 영업과 마케팅의 다른 점은 바로 브랜드를 판다는 개념일 것이다. 물건을 흥정한다는 개념의 영업과 달리 고객을 찾아오게 만들게 하는 것이 마케팅이다. 출판 마케팅은 그런 면에서 고려할 점이 여럿 있는 것 같다. 출판사 자체의 브랜드일 수도 있고 작가의 맨파워일 수도 있다. 그렇지 않으면 철저하게 의도된 기획, 사람의 눈길을 끄는 제목일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영업의 영역까지 포함된다. MD와의 미팅이라든지 온라인 메인 선점, 서점의 매대 선점, 셀럽이나 인플루언스와의 협업등이 그렇다. 모든 마케팅에 어려움이 있지만 출판 마케팅 또한 그에 못지않은 어려움이 있는 듯하다. 감성의 영역인 출..

(협찬) 펜 스케치 마스터 컬렉션 (아서 L. 겁틸) - 진선출판사

펜 한 자루로 그리는 그림. 색깔 가득한 그림도 멋지지만 선으로만 이뤄진 그림은 그 못지않은 멋짐을 가지고 있다. 사실 뭔가를 갖추고 그릴 수 있는 환경보다 연필 한 자루를 들고 그리는 시간이 훨씬 많을 수 있다. 펜 스케치는 그 자체로도 예술이고 어떤 그림의 밑그림이 될 수도 있다. 이 책은 그런 기초적인 부분부터 차근히 설명한다. 그렇다고 아주 쉽다는 건 아니다. 이 책은 그래서 오래 읽어야 한다. 한 장 한 장 간단하게 설명하고 있지만 그 기술을 익힌다는 것은 하루 이틀에 가능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얇다면 얇고 두껍다면 두껍다고 얘기할 수 있는 것이다. 텍스트로만 읽는 책은 아니기 때문이다. 아주 간단하게 선긋기부터 시작하여 명암을 넣고 윤곽선을 그리는 것으로 시작한다. 어느 ..

(협찬) 코스믹 쿼리 (닐 디그래스 타이슨, 제임스 트레필) - 알레

우주에 관한 책이 많아지고 있다. 아마 사이언스 커뮤케이터(?)들이 많아져서 이겠지만 이런 사람들이 유명세를 타고 책으로 나오는 것은 과학과의 사이를 가깝게 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특히 이렇게 그림과 이야기로 풀어내는 책은 그 역할이 중요하다. 어렵기만 한 것 같은 우주에 대한 이야기를 적절한 삽화와 농담을 곁들이니 진입 장벽에 많이 낮아진 느낌이다. 물론 지식이 전무하다면 무슨 소리인지 모를 수도 있다. 그래도 그냥 읽어 나갈 정도는 된다. 그저 이야기 책이라고 생각하면 부담이 없다. 적절한 삽화까지 좋다. 우주의 기원과 이런저런 얘기를 늘어놓다 보면 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간다. 많은 책들이 이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여러 사건을 다루는 것은 늘 어려운 일이다. 이 책은 최대한 단순화시켰다. 입문 서적..

(협찬) 기획회의(2025년 10월 641호) -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AI는 이제 실생활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이제 AI를 쓰지 않는다는 것은 속도전에 밀린다는 얘기밖에 되지 않는다. 동시에 AI는 꽤나 많은 도전을 할 수 있게 해 준다. 그림을 제대로 배우지 않았어도 편집을 해보지 않았어도 뭔가 그럴듯하게 만들어준다. 모든 업무의 진입 장벽이 낮아진 것이다. 입문자는 AI를 통해 쉽게 정보를 얻고 배울 수 있고 전문가는 일일이 설명하며 맡겨야 했던 반복작업들을 AI에게 간단히 맡길 수 있게 되었다. 혼자서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결국 1인이 할 수 있는 일의 범위가 비약적으로 늘어나면서 ‘1인 생태계’라고 말할 수 있는 작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협업은 사람과 하는 것이 아니라 AI와 하게 된다. 결국 사람은 리더가 되고 기획자가 된다. 어시스턴스로도 충..

(협찬) 혁명의 팡파르 (니시노 아키히로) - 소미미디어

인공지능이 세상에 깊숙이 들어왔다. 많은 일들이 자동화되기 시작하고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들의 직업이 사라지지 않을까 걱정을 한다. 인공지능은 점차 사람들의 일을 대체해 나가고 있지만 대체로 사람들이 지겨워하는 일들이다. 우리는 결국 우리가 좋아하는 일을 더 열심히 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 놓인 건지도 모르겠다. 결국 돈으로 다시 돌아갈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돈이 무엇인지 정의해야 한다. 돈이란 결국 신용이다. 지금의 시대에 가장 중요한 것이 신용이며 돈을 저축하듯 신용을 저축해야 한다. 돈을 저축하는 것과 신용을 저축하는 것은 묘하게 닮아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다른 것 같기도 하다. 신용이라는 것이 조금 더 지연해서 돈을 저축한다는 느낌이 있다. 마치 자기 계발과 같은 느낌이다. 언제든지 돈으로 환전..

(협찬) 꿈과 돈 (니시노 아키히로) - 소미미디어

한때 이 핫했다. 전자책은 무료로 배포되었고 종이책은 만드는 값 정도만 들었을 정도로 저렴했다. 사두고 읽어보진 않았지만 여러 팩폭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돈을 좋아하지 않고 비판하면서 부자가 되길 원하는 건 모순이다. 그 책은 분명 그런 시점으로 얘기하고 있었다. 이 책 또한 마찬가지다. 꿈을 이루려면 돈이 필요하다. 그것은 달갑지 않지만 사실이다. 그 돈이 내 돈이든 누군가가 투자한 돈이든 마찬가지다. 그런 진실을 외면해서는 성공할 수 없다. 웹소설이 별로라면서 웹소설을 써서 돈을 벌려고 한다는 것도 모순이다. 그전에 그 생태계를 이해할 수 없다. 억 소리 나게 팔리는 장난감이나 종이 쪼가리를 이해 못 하면 그 생태계에서 돈을 벌 수 없다. 펀딩과 코인도 모두 같다. 관심을 가져야 이해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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