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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8

(서평) 돌파의 시간 (커털린 커리코) - 까치

노벨생의학상을 받은 커털린 커리코의 자서전이다. 과학자의 삶이 늘 돌파의 시간이었을 거라 이런 제목이 이상하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적을 만한 것일까라는 생각을 잠시 했다. 하지만 그녀의 삶은 늘 돌파의 시간이었다. 남들이 주목하지 않는 일을 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과학에도 돈이 필요하니까. 돈이 되지 않는 일은 늘 핀잔을 받는다. 하지만 성공하면 그들은 태세 전환이 빠르다. 참 잔인한 세상이다. 그 속에서 mRNA하나만 보고 달려온 인생이다. 그 모든 인연이 행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는 본인의 생각에 나 역시 깊은 감사를 하게 된다.  과학의 외곽에서 단숨에 중심으로 들어설 수 있었던 것은 신념을 가지고 묵묵히 돌파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까치글방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코로나19가 ..

(서평) 전쟁과 약, 기나긴 악연의 역사 (백승만) - 동아시아

전쟁은 승자와 패자가 없는 모두가 피해자인 끔찍한 역사다. 야만은 전쟁터를 휩쓴다. 하지만 이기기 위한 절박함은 인간에게 새로운 발전을 가져다 주기도 한다. 민족이 섞여 문화와 과학이 발전하기도 할 뿐 아니라 전쟁 그 자체를 위해 기술은 엄청난 가속력을 얻는다. 전쟁은 소모전이다. 만든 것을 끊임없이 소비하고 또 빠르게 생산해야 한다. 짧은 순간에 더 획기적인 것을 만들어야 한다. 전쟁이 끝나면 남아 있는 것들의 활용을 또 고민해야 한다. 전쟁은 약과 닮았다. 약이면서 독이다. 전쟁 속에서 태어난 수많은 약들의 에피소드를 얘기하는 이 책은 동아시아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전쟁하면 폭탄과 폭격기, 탱크, 군함 같은 전쟁 물자가 생각날지도 모르겠지만, 핵과 더불어 비대칭 무기로 불려지는 생화학..

(일상) 모더나 부스트샷 접종

지난 목요일 모더나 부스트 샷을 접종했다. 나는 얀센을 접종했기 때문에 6개월이 지나 접종을 실시해야 했다. 그래서 부스트 샷이 시작되고 3주 정도 뒤를 잡아 신청했다. 나보다 먼저 맞은 사람들도 있었는데 큰 증상은 없는 듯했고 알 수 없는 두통이 일주일 가량 드문드문 생긴다고 했다. 하지만 사실 조금은 긴장하기도 했다. 처음 백신을 맞을 때처럼 병원에 백신을 위한 환자만 있지는 않았다. 일반 환자들 속에 백신 접종을 하느라 30분가량 기다린 것 같다. 그리고 10분 정도 대기하다가 집에 돌아왔다. 얀센을 맞을 때에는 용량이 많아서였는지 맞을 때도 엄청 아팠고 근육 속에 이물감도 있었다. 추가 접종이라 반 정도의 용량만 접종한다고 했다. 그래서 그랬는지 간호사 분이 주사를 엄청 잘 놓은 건지 모르겠지만 ..

글쓰기 +/일상 2021.11.29

(일상) 백신(얀센) 접종 4일차

내가 설마 4일 차까지 적을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네. 어제저녁부터 몸 상태가 급격히 좋아져서 하루 더 연차를 쓸까 하다가 그냥 이동하였다. 지금은 집에서 꽤 먼 곳에서 업무를 보는 중이라 3시간의 운전을 했다.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 아침 일찍 일어났다. 몸 상태를 과신한 탓이였을까. 3일 내도록 요양을 취하다가 갑자기 정상적인 패턴으로 가는 것은 무리가 있었던 것 같다. 원래도 월요일은 힘들었었는데 내가 좀 쉽게 생각했던 것 같다. 아침은 여느 월요일보다 조금 더 힘들었다. 그래서 오전은 졸음 반 고뇌 반으로 지낸 것 같다. 오후가 되니 상태가 호전되었다. 저녁에 다시 피로감이 몰려와 늦지 않게 퇴근하여 숙사에서 조금 누워 있었다. 그리고 일어나 적는다. 얀센의 부작용 중에는 메스꺼림이 있다. 이게 참 ..

글쓰기 +/일상 2021.06.14

(일상) 백신(얀센) 접종 3일차

어젯밤도 참 많이 더웠다. 밤에 거실 바닥에서 자다가 새벽에 되어서는 방에 들어가서 잤다. 어제보다는 잠을 더 잘 잔 것 같다. 어제부터 계속되던 미열은 계속되었다. 아침을 먹고 해열제 1알을 먹고 바닥에 누워 있었다. 냉장고에서 꺼낸 차가운 손수건으로 머리와 눈을 덮고 있었다. 열이 나면 눈이 가장 피곤한 것 같다. 37.4의 미열은 12시간 넘게 지속된 것 같다. 점심을 먹고 나서부터는 열이 있었지만 책을 읽을 정도로 머리는 괜찮았다. 그 동안에도 물을 계속 마시고 과일도 많이 먹었다. 해열에 수박이 좋은데 수박은 집에 없어서 참외를 먹었다. 수분은 많이 섭취해야 한다. 화장실에 가는 일은 체온을 내리는 중요한 행위 중에 하나이기 때문이다. 34시간째 ~ 50시간까지는 조금 피곤한 미열 정도이고 50..

글쓰기 +/일상 2021.06.13

(일상) 백신(얀센) 접종 2일차

어젯밤은 참 많이 더웠다. 자다가 너무 더워서 거실로 나와서 잠을 뒤척이였다. 그러다가 너무 습해서 소파에 누웠다가 바닥에 누웠다가 선풍기를 켰다가 껏다가 잠을 설쳤다. 그래서 그런지 아침엔 더 몽롱했다. 두통이 조금 있어서 해열제 한 알 먹었다. 먼저 맞았던 처제가 열이 있고 하면 4시간 주기적으로 먹어라고 했는데 아직까지 열은 없었지만 멍한 느낌이 있어서 먹었다. 아침을 먹고 독서를 하고 있다가 머리가 멍해지는 느낌이 조금 달라짐을 느꼈다. 나는 나를 참 잘 아는 것 같다. 37.7도가 나왔다. 바로 해열제 2알을 털어넣고 누웠다. 몽롱하니 잠이 들었다. 2시간을 꽤 편하게 잔 것 같지만 몸이 뽀송뽀송한 것을 보니 열은 안 내린 듯했다. 다음 해열제까지 2시간이나 남았는데 말이다. 열은 주사를 맞은 ..

글쓰기 +/일상 2021.06.12

(일상) 백신(얀센) 접종 1일차

오늘 군인용으로 미국으로부터 들여온 얀센(Janssen) 백신을 접종하였다. 하도 뜬소문들이 많아서 걱정이 전혀 안 드는 것은 아니었지만, 이왕 맞을 거 잘 준비해서 맞으면 될 것 같았다. 독감 예방 주사도 안 맞는데 이번 것은 아무래도 나뿐 아니라 가족들 이웃들을 위해서도 맞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오전 11시에 접종이라서 푹자고 늦은 아침을 먹고 나서 병원에 도착했다. 간단한 문진표를 작성하고 대기하고 있으니 곧 내 차례가 되었다. 먼저 오신 분들은 지인 누구는 엄청 아팠다고 얘기하고 그래도 '깡으로 버티면 되는 거 아니냐' 하며 서로 으샤 으샤 하고 있었다. 나는 매제가 어제 맞았는데 약간의 몸살기 말고는 별 반응이 없다고 해서 사람 마다도 편차가 심하구나 싶었다. 주사는 근육 주사여서 그런지 주..

글쓰기 +/일상 2021.06.11

(글쓰기연습) 권영진 대구시장의 화이자 구매 논란

지난 6월 1일 대구시는 화이자 백신을 들여오기 위해 공동개발사인 독일 바이오엔테크 측과 관계를 맺고 있는 비공식 루트로 백신 구매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영진 시장은 '대구시와 대구시의사회, 메디시티협의회가 백신 공급 유통사와 협의하였고 어느 정도 진전을 시켰으며 그다음 단계는 정부의 몫이다.'라고 언급하였다. 보건복지부에서 해당 건을 확인한 결과, 한국화이자제약은 "어떤 단체에도 백신 수입·판매 및 유통하도록 승인해 준 적이 없다."라고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 해당 업체를 조사 후 법적 대응까지 예고했다. 정부는 결국 대구시의 제안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으며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번 백신 논란에 대해서 8일 공식적으로 사과를 하였다. 권영진 시장은 코로나 초기부터 안일한 대응으로 논란이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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