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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947

나의 행복한 결혼 5 (아쿠미 아기토기, 리토 코사카) - 서울미디어코믹스

스토리를 다 알고 있지만 기대하게 되는 만화.   살아가며 한 번도 자신에게 이능이 없었다고 알고 있고 그런 자신에게 가치가 없다며 혹독하게 그리고 핍박받으며 살았던 미요. 하지만 미요의 악몽은 어머니가 봉인해 놓은 이능을 제어할 수 없기 때문임을 본가 우스가 가문에 돌아와서야 알게 되었다.  자신을 가족처럼 대해줬던 쿠바에게 또 짐이 될까 망설이는 사이. 미요는 우스바 가문에 남겨지고.. 그런 사이에 자신이 정말 가족이고 싶었던 쿠바의 부상 소식을 듣고 우스바 가문을 떠나고 싶어 한다.  미요는 우스바 가문을 떠나면 안되었지만 그의 할아버지는 그의 딸의 의지도 지지했듯 손녀의 의지도 지지해 준다. 그리고 그 가문의 종복으로 살아가길 원하는 츠루키 아라타의 호의를 받으며 쿠도 가문으로 돌아오게 된다. 쿠..

(서평) 한 권으로 배우는 게임 프로그래밍 (박태준, 박효재, 윤하연) - 한빛미디어

한 권으로 게임 프로그래밍을 배운다는 것 자체가 사실 불가능하다. 대신 기초는 쌓을 수 있다. 눈으로 보는 가시적인 성과를 위해 무작정 따라 하기를 배우는 것은 무료하지 않게 공부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지만 어느 순간 보면 다시 처음으로 돌아오게 되어 있다. 하지만 그런 방법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숲을 보고 나무를 보는 것도 좋으니까. 어쩌면 이 책은 반대라고 얘기할 수 있다.  기본을 설명하면 대체로 무료하고 딱딱하기 쉬운데 생각보다 쉽게 풀어내고 있다. 읽다 보면 '굳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처음 보는 사람에게 필요한 내용도 차근히 설명한다. 게임 프로그래밍에서 필요한 건 뭘까? 를 고민할 때 필요한 방향성 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수포자가 많다고들 하지만 게임 프로그래밍..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짐 콜린스) - 김영사

경영서 중에 유독 자주 언급되는 책들이 있다. 이 책은 그런 책들 중에 하나다. 이 책은 보다 늦게 나왔지만 그 책을 증명하기 위해 준비된 책이기도 하다. 왜냐면 위대한 기업은 이미 8가지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의 인과관계를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 필요충분조건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연구자들은 엄격한 조건을 걸고 몇몇 기업을 선정해서 그들의 가정을 적용해 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들이 말한 8가지 습관은 기업의 성장에 분명히 기여하고 있었다. 하지만 사람들이 말하듯 드라마틱하게 바뀐 것이 아니다. 꾸준히 축적된 힘은 어느 시점에서 폭발한다.  우리 눈으로 보는 결과가 아무리 극적이라고 할지라도 좋은 회사에서 위대한 회사로의 전환은 결코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 좋은 회사는 단계마다 행동 하나..

일본전산 이야기 (김성호) - 쌤앤파커스

일본전산은 리더십 교육에 단골처럼 등장하는 기업이었다. 최근의 트렌드에 비교해 보면 기가 찰 것 같은 이야기지만 리더의 진정성이 있다면 되려 가장 강한 조직이 아닐까 싶다. 대신에 리더의 강력한 카리스마가 사라지면 그것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다. 은퇴했던 나가모리 시게노부 회장이 1년도 채 되지 않아 복귀한 것이 그러하다.   삼류가 모여 만든 일류 기업이라는 타이틀은 언제나 매력적이다. 가지건 사람뿐이고 공평한 건 시간뿐이다라는 듯한 말을 하는 리더다. 실력이 모자라면 남들보다 두 배 열심히 일하라는 것이 슬로건이다. 하지만 무작정 일만 하라는 건 아니다. 모두가 성공을 향해 질주하는 DNA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나가모리 회장의 경영은 '호통의 경영'이다. 모두 칭찬하라고 말을 할 때 칭찬해서..

스티븐 코비에게 배우는 효과적인 삶 (스티븐 코비) - 알파미디어

이 책은 스티븐 코비의 지론을 바탕으로 하는 좋게 말하면 실천서. 다른 표현으로는 질문집(?) 같은 책이다. 스티븐 코비가 늘 얘기하는 자연과 동화되는 삶이랄까. 그렇다고 자연인이 되라는 말은 아니지만 삶이라는 것도 하나의 자연스러움이 있어야 한다고 얘기하는 듯하다.  책은 의 키워드만 담은 책 같다. 그렇기 때문에 내용이 담백하고(간결하고) 편하다. 하지만 역시 이런 책은 질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적을 때 비로소 완성되기 때문에 그냥 읽기만 해서는 아무 의미가 없다.  어쩌면 자기 성찰적인 책이지만 독자가 완벽하게 반응할 때 효과가 있는 책이다. 나 역시 아무런 코멘트를 남기지 않았기에 겉핥기 했을 거다. 시간이 흐른 뒤에 그 질문에 대한 내 답을 적어야 할 것 같다.

사장의 그릇 (이나모리 가즈오) - 한국경제신문

이 책은 세와주쿠 수업의 문답 중 몇 가지를 가져와 엮었다. 세와주쿠는 일종의 경영자 수업이다. 경영을 잘하기 위해 이런 수업을 듣는다는 것 자체가 경영자가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경영자가 오해하는 것이 바로 자신만큼 열심히 하지 않는 직원에 대한 고민이다. 하지만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은 그것이 당연하다고 얘기한다.   주고받는 게 명확한 관계일지도 모르겠지만 기업이라는 것은 생각보다 생각과 태도가 많은 것을 좌우한다. 더군다나 줄 것이 많이 없는 중소기업의 경우에는 사람이라는 것이 전부라고 할 수 있다. 돈으로도 복지로도 사람을 잡아둘 수 있다. 마지막 방법이면서도 어쩌면 가장 강력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는 상대로부터의 '탄복'을 이끌어 내야 한다.  경영자는 누구보다 먼저 자신의 꿈과..

(서평) 기획회의(2024년 11월 619호) -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한강 작가의 노벨상 이후 서점들 베스트셀러에는 모두 그녀의 작품이 줄 세우기를 시작했다. 원래도 읽기 어려운 작품들이 많은데 너나 할 것 없이 구매를 하고 있다. 물론 한강 작가의 작품뿐만 아니다.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이들의 저서 도 연일 품절 중이기 때문이다. 연말 특수처럼 노벨상 특수는 일 년에 한 번 오는 큰 행사이기도 하다.  큰 상을 받았으니 그 내용에 호불호는 있을지언정 양질의 작품인 것이 인정된다. 사람들은 마치 돈줄이라도 낼 것처럼 책을 구매한다. 평소에 독서량이 이렇게 적은데 과연 읽을까 싶기도 하지만 일에 치여 삶에 치여 책을 들어보지 못한 사람들의 각오가 선 날이라는 각별한 의미도 있지 싶다. 나중에 중고로 쏟아질지도 모를 책들에게 미안한 일이 생기지 않을 뿐이다.  나도 한강 작..

원칙중심의 리더십 (스티븐 코비) - 김영사

이 책은 리더십의 고전 같은 책이다. 그래서 그런지 말도 어렵고 번역체도 어렵다. 윈/윈 전략을 승/승 전략이라고 해놓은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하지만 본질은 바뀌지 않는 법. 비교적 최근에 출판된 레이 달리오의 '원칙'을 보더라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원칙이 중심이 되는 리더십은 무엇일까? 원칙은 도대체 어떻게 세울 수 있는 것인가?  일단 리더십의 세 가지 유형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첫째로 '강압적 지도력'이라고 부르는 것이 있다. 추종자들은 어떤 두려움 때문에 지도자를 따르게 된다. 그들은 어떤 잠재적인 불이익이 두렵기 때문에 지도자에게 순종하고, 그와 함께 하고,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한다. 적어도 초기에는 그렇다. 하지만 그것은 표면적일 뿐이다. 잠재적 위협이 사라지면 그들의 행동은 급격..

하프타임 쇼크 (밥 버포드) - 국제제자훈련원

하나의 일을 업으로 삼아 아이들을 기르고 은퇴하고 세상을 마감하는 일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것 같다. 장수를 기념하던 환갑은 이제 생일과 다름없고 칠순마저도 큰 의미가 없어질 만큼 인간의 수명은 길어지고 있다. 하나의 직업으로 생을 살아가기엔 너무 길다. 돈의 문제만은 아니다. 그저 한가로운 삶은 행복하지 않기 때문이다.  언젠가부터 인생 2막을 준비해야 한다고 한다. 심지어 3막을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어쩌면 세상에 이끌려 적응하고 부를 축적하고 아이들을 길러내는 삶이 대부분의 사람들의 1막이라 할 수 있다. 2막은 아주 오래 스스로 좋아서 하는 일, 의미나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일이어야 한다. 그래야 긴 삶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지금 하는 일을 계속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

좋은 조직을 넘어 위대한 조직으로 (짐 콜린스) - 김영사

영리 기업과 다르게 비영리 기업들은 '얼마나 많이 벌 수 있는가?'가 목적이 될 수 없다. 그들의 수익구조는 영리 기업의 구조와 다르기 때문이다. 대신에 조직의 사명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수행하고, 얼마만큼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가로 대신할 수 있다. 그럼에도 위대한 조직과 괜찮은 조직을 구분하는 것은 중요하다.  비영리 기관은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에 비해 강력한 이점이 있다. 바로 인생의 의미를 찾고 싶어 하는 인간의 간절한 열망을 자극한다는 점이다. 조직의 사명에 기꺼이 헌신하려는 사람을 찾아 확보하는 것으로 비영리 기관은 위대한 조직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다질 수 있다. 그들은 임금이 낮더라도 더욱 엄격하게 선발해야 한다. 그것이 오히려 더욱 매력적일 수 있다.  기업의 경우에는 수익 메커니즘이 동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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