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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초엽 11

지구 끝의 온실 (김초엽) - 자이언트북스

45억 년 전 지구가 처음 생겼을 때부터 지구는 우주의 순리대로 존재하고 또한 변화하고 있다. 빙하기와 간빙기를 거치며 혹은 지구로 떨어지는 운석들로 인해 환경은 여러 번 바뀌었다. 이런 변화는 많은 생물들에게는 생존의 문제였지만 지구의 입장에서는 사사로운 문제일지 모른다. 태어나고 사라지는 생명체는 이런 순리를 따른다. 그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진화는 숙명과도 같은 것이다. 공룡이 사라지고 포유류가 출현하고도 한참의 시간이 지난 450만 년에서야 인간은 오스트랄로피테쿠스라는 형태로 처음 등장했다. 사피엔스가 된 후, 농경을 위해 정착한 이후, 더 이상의 진화는 이루지 못한 것 같다. 인간은 생존을 위해 문명을 만들었고 과학과 함께 지구에 적응하며 살아가고 있다. 이 거대한 생태계에서 어느새 인간은 우세..

현대문학 핀리뷰 대회 입상~

김초엽 작가의 '므레모사' 핀 리뷰 대회에 참석한 뒤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갑작스러운 메일에 깜짝 놀랐다. 입상이라니.. 그것도 최우수상.. 내 글이 누군가에게 통했다는 사실이 너무 기뻤다. 초엽 작가님을 알고 나서부터 꾸준히 초엽 작가님의 글을 읽었고, 초엽 편향이라는 말도 만들어내며 극히 호의적인 리뷰를 쏟아내기도 했지만, 대회 출품이라 나름 진지하게 작성했던 것이 좋았던 것 같다. 평소의 리뷰는 스포일러를 최대한 배제하려고 해서 느낌만 살리려고 하는데, 대회 리뷰라 내용과 함께 여러 얘기를 해야 했다. 아무래도 '사이보그가 되다'를 읽었던 것이 초엽 작가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사악한 세금이 떨어져 나갔지만, 3월 도서 구매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므레모사 (김초..

므레모사 (김초엽) - 현대문학

비극의 땅 이르슐의 한 도시 므레모사. 그곳에 닿은 비극을 체험하기 위해 떠나는 첫 번째 다크투어. 여행에 참여한 다섯 명의 방문객들의 소란스러움과 함께 이 작품은 시작된다. 오랜 시간 구조의 손길도 거부한 채 스스로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므레모사의 모습은 많은 사람들에게 호기심을 가져다주었고 방문객들은 자신들도 모른 채 므레모사의 함정에 빠져들게 된다. 므레모사는 김초엽 작가의 스타일이 여지없이 드러나는 작품이다. 그동안의 작품이 디스토피아의 세계관에서 희망을 직접적으로 얘기하는 아름다운 작품이었다면 이 므레모사는 김초엽 마니아를 위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김초엽 작가의 작품이 점점 더 어두워지고 있고 이번 작품은 호러에 가까운 설정을 가지고 있지만 그 속에서 던지는 진한 메시지를 찾아내는 것이 또..

사이보그가 되다 (김초엽, 김원영) - 사계절

보청기를 사용하는 김초엽 작가와 휠체어를 타는 김원영 작가가 시사인에서 장애에 대해 적은 글을 모아 만든 책이다. 가장 놀랬던 것은 김초엽 작가가 장애가 있었다는 것이었고 가장 좋았던 것은 우리 사회가 다루는 장애라는 것이 정말 올바른 방향일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사실 이 책을 꼽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아서 굉장히 재밌는 SF소설인가 싶었다. 김초엽 작가의 글을 워낙 좋아하기도 했기 때문에 사실 어떤 책인지 살펴보지도 않은 채 구매를 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꽤 무거운 사회적 문제이면서 소수자의 얘기를 하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어느 책들보다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다. 사이보그는 쉽게 풀어쓰면 인조인간이다. 기계와 인간이 결합된 하이브리드적인 생명체라고 하면 될까? 우리가 눈여겨보던 사이보그는 영웅적이..

행성어 서점 (김초엽) - 마음산책

가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김초엽 작가의 새로운 책이 출판되었다. 은 김초엽 작가의 14편의 초 단편을 모은 소설집이다. 굉장히 다크하고 희망이 없다는 후기를 종종 보였는데, 책을 읽은 후 나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초 단편이었기 때문에 메시지를 문장으로 옮길 지문이 적었을 뿐 모든 내용은 일관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 제목에 걸쳐 있는 이라는 작품은 그다지 두드러지는 작품은 아니었지만 제목이 걸려 있는 이유는 그 내용에서 찾을 수 있다. 모두들 뇌 속에 번역기를 장착하고 다니면서 이런저런 행성을 다니는 사람들 속에서 로 쓰인 작품을 파는 서점에 번역기에 거부 반응을 일으킨 한 교수가 방문한다. 그녀는 독학으로 행성어를 익혔고 행성어 서점에서 행성어로 된 책들을 구입한다. 누구에게도 읽히지 ..

방금 떠나온 세계 (김초엽) - 한겨레출판사

김초엽이라는 장르는 이제 확실한 장르가 된 것 같다. 지금 문제라고 인지할 수 있을 법한 것들을 테마로 잡아서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으로 풀어가지만 그 안에서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작가의 스타일은 지난 몇 권에서 느낄 수 있었다. 김초엽 작가의 7개의 단편으로 구성된 이번 작품 또한 그런 내용을 담고 있었다. 이전 소설집 이 조금 낭만적인 이야기였다면 이 책은 그것보다는 조금 더 현실적이다. 김초엽 작가의 한 편에 하나의 메시지를 담으려고 애쓴 모습이 잘 드러나고 있다. 제목에 나타난 는 인지 공간이라는 단편에 스치듯 지나간다. 많은 단편 중에서 인지 공간에서 제목을 발췌한 이유는 무엇일까? 다른 6개의 작품은 다름을 가지고 시작해서 이해로 종결된다면 인지 공간만은 획일성에서 시작해서 개성 혹은 존재의 유..

나인(천선란 작가 사인+편지) , 행성어서점(김초엽 작가 사인)

과 사인본을 받았다. 에는 천선란 작가의 친필 편지도 동봉되어 있었다. 편지로 깨어먹은 손거울 굿즈는 위로가 되었네.. ^^ 책을 받았을 때의 감흥이 남다르다고 해야 하나. 아. 이래서 사람들이 사인본을 사거나 사인회를 다니는 것 같다. 나도 갈 수 있다면 사인회 가보고 싶다. 비가 와서 꿀꿀한 건 아니지만, 기분이 조금 가라앉는 날 이런 것들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바라며.. ㅎㅎ

(예스24) 2021 한국 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 영업왕 선물 도착

김초엽 작가님 영업해서 당당히 당첨되었어요 😍😍😍 근 한 달 만에 받는 것 같네요. 고급진 포장 속에 저의 도장이 있습니다 🤣🤣🤣 더불어 숙제들 도착😅 여성의 대의 괜찮지 않은데 괜찮은척했다 영화가 나를 위로하는 시간 세월호 독후감 대회도 참가해야 하는데.. 또 환경은 저를 빡독하게 만들어 주는군요 😊😊 주말 행복하게 보내세요

지구 끝의 온실 (김초엽) - 자이언트북스

환경을 보전해야 한다는 캠페인은 내가 꼬맹이였을 때부터 들어온 말이다. 환경오염에 대한 글짓기나 그림 그리기는 단골 숙제이기도 했다. 남극의 오존층에 구멍이 뚫리고 있다는 뉴스를 접한지도 30여 년이 다되어 간다. 이제 미디어에서는 연일 탄소 중립에 관한 뉴스가 나오며 지속가능 경영(ESG)이 기업에게는 생존의 문제가 되었다. 인류는 과연 성장을 멈추고 안정을 도모할 수 있을까라는 의심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은 이미 사회는 브레이크를 잡을 수 없을 만큼 가속되어 있음을 느끼기 때문이다. 김초엽 작가의 은 환경오염을 결국 막아내지 못한 인류 사회를 그리고 있다. 작가는 인류가 직면한 재앙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식물의 위대함을 얘기한다. 그러면서도 생존을 위해서 동족에게 총을 쏘고 내성이 있는 인간을 생체 ..

지구 끝의 온실 (김초엽) - 자이언트북스

이후 참 오랜만에 만난 김초엽 작가의 신간이다. 밀리의 서재에서 디지털로 선 공개된 듯한데 밀리의 서재를 보지 않는 나에게는 이번 종이 책은 기다리고 기다린 책 중에 하나이다. 은 김초엽 작가의 첫 장편소설이다. 이라는 알 것 같은 제목에 약간 김이 새는 느낌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김초엽만의 문장으로 이야기를 만들어갈 수 있을 거란 기대도 있었다. 지구는 어느 그린 테크 기업의 잘못으로 온 세상이 로 덮여버리고 세계는 라는 것을 만들어서 이기적인 삶을 연장해 간다. 살기 위해서 로 달려드는 인간을 죽이고 에 내성이 있는 인간들에 대해서 생체실험을 서슴지 않는다. 죽음 앞에서 인간은 얼마나 쉽게 명분을 만들고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 게다가 가 해결되어 원래가 지구가 되었을 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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