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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곰+글쟁이의 얇은 지식창고 1411

(알릴레오북스, 14회) 우리 한국현대사이야기 (유시민 작가)

알릴레오 북스 14회는 「나의 한국 현대사」라는 책과 함께 유시민 작가와 역사N교육 연구소 심용한 소장과 함께 했다. 6년 만에 개정증보를 이뤄졌다. 읽어보려고 이미 구매해 놓았지만 최근 계속 서평 작업을 해야 해서 조금씩 밀렸는데, 장거리 운전 중에 틀어놓고 오디오로 들었다. 역사라는 것은 개인적이라는 것에 그러지 않았으면 했지만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기억이라는 것은 개인의 가치관을 기준으로 편집되기 때문에 개인의 역사관은 역시 개인적 일 수밖에 없다. 자신의 의견에 대한 방패막을 위한 글이라고 했지만 지극히 당연한 얘기일 수밖에 없는 이야기다. 독재에 대한 이야기에서 메슬로우의 욕망의 단계를 인용한 부분은 꽤 신선했다. 욕망들 사이에도 타협이라는 것이 존재할까? 국가적인..

동물 공화국 2. 어둠을 몰고 온 하얀 시간 (자비에 도리슨, 펠릭스 들렙) - 산하

2권에서는 동물들의 저항이 조금 더 거세진다. 마르게리트 꽃이라는 것으로 작은 승리를 맛보기도 했고, 무리들의 횡포가 더욱 심해졌기도 했기 때문이다. 겨울은 모두에게 추웠지만, 땔감을 제대로 사지 못하는 동물들은 유독 더 추웠다. 그것들이 자신들이 주워 온 땔감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는 땔감은 무료로 제공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동물들과 땔감을 사지 않는 무폭력 저항을 제안하며, 동물들과 헛간에 모여 서로의 온기를 난로 삼아 추위에 견딘다. 와 개들은 이들의 저항을 막기 위해서 헛간을 태워 버린다. 그런 와중에 암염소 도 죽음 맞이한다. 동물들은 가 땔감 가격을 반으로 낮춰 준다고 했음에도 무료 나눔이라는 원칙을 고수하게 된다. 이로써 성의 모든 동물들이 추위로 고통받게 되고 는 결국 땔감을 무료로 나눠..

동물공화국 1. 흩날리는 마르게이트 꽃잎 (자비에 도리슨, 펠릭스 들렙) - 산하

조지 오웰의 을 오마주 했다는 이 책은 동물들을 착취하며 살던 돼지들을 몰아낸 이후의 상황을 그려낸다. 독재를 펼치던 돼지들에게서 동물들을 구해낸 것은 황소 와 그를 호위하는 개들이었다. 하지만 권력에 맞서 권력을 쟁취한 자는 항상 같은 절차를 밟는 것은 역사의 사실이다. 권력을 잡은 황소 와 그의 무리들은 수많은 동물들을 착취한다. 그리고 그 물건으로 인간과 물물교환을 하곤 한다. 권력을 쥔 자들은 외부 세계의 강한 적인 를 이유로 자신들의 권리를 합리화한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권력에 힘을 합해야 한다는 전체주의적인 사상을 심어 놓는다. 개인의 힘으로는 넘어설 수 없는 두려움을 심어 놓으며 그렇게 을 지배한다. 1권에서의 중요한 사건은 거위 가 배급을 문제 삼다가 본보기로 공개 처형을 당한다. 권력을 ..

지구 끝의 온실 (김초엽) - 자이언트북스

이후 참 오랜만에 만난 김초엽 작가의 신간이다. 밀리의 서재에서 디지털로 선 공개된 듯한데 밀리의 서재를 보지 않는 나에게는 이번 종이 책은 기다리고 기다린 책 중에 하나이다. 은 김초엽 작가의 첫 장편소설이다. 이라는 알 것 같은 제목에 약간 김이 새는 느낌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김초엽만의 문장으로 이야기를 만들어갈 수 있을 거란 기대도 있었다. 지구는 어느 그린 테크 기업의 잘못으로 온 세상이 로 덮여버리고 세계는 라는 것을 만들어서 이기적인 삶을 연장해 간다. 살기 위해서 로 달려드는 인간을 죽이고 에 내성이 있는 인간들에 대해서 생체실험을 서슴지 않는다. 죽음 앞에서 인간은 얼마나 쉽게 명분을 만들고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 게다가 가 해결되어 원래가 지구가 되었을 때에..

(서평) 신동엽의 성선설 (신동엽, 김지연) - 호우야

신동엽의 19금 토크는 유명하지만 산부인과 전공의 김지연 의사와 함께 성고민 카운슬링 프로를 진행한 것은 성안당에서 지원받은 이라는 책을 받아 들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사실 이런 책이 궁금할 만큼 고민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들은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궁금해서 받아 들고 읽어보게 되었다. 책은 60개의 고민과 그에 대한 답변을 담았다. 책을 읽고 있자니 우리나라에서 성은 많이 개방적이게 되었구나라는 생각이 처음으로 들었고, 이런 것까지 고민하나 싶을 정도의 가벼운 놀램 정도도 있었다. 그리고 여러 지식들도 알게 되었다. 나중에 아이들이 이런 고민을 하겠구나 하니 조금 혼란스럽기도 하고 이해해야 할 것 같기도 한 생각이 들었다. 가치관의 충돌이 좀 있었지만... ( 나는 선비족이라 그런 듯... )..

(서평) 깜짝 놀랄 이유가 있어서 진화했습니다 (이마이즈 다다아키) - 북라이프

이유가 있어서 멸종했습니다를 너무 좋아하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이번에 새로 나오게 된 깜짝 놀랄 이유가 있어서 진화했습니다 의 서평을 신청하였고 북라이프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게 되었다. 사실 이 책 전에 이유가 있어서 진화했습니다 라는 책이 있어서 인지 "깜짝 놀랄"이라는 단어를 더 붙였다. 이마이즈 다다아키의 "이유가 있어서~" 책은 재미나게 잘 엮여서 있어서 아이들이 정말 좋아한다. 호기심을 끌 만한 내용들이 잘 이어져 있다. 이 전 책에 비해서 책 커버가 조금 아쉬웠지만 책 속 내용은 여전한 퀄리티를 자랑하기 때문에 책을 받자마자 아들이 단숨에 읽어 버렸다. 정말 생각지도 못한 진화의 흔적들을 삽화들을 비교하며 설명해줘서 이해하기에도 너무 좋았다. 이 책은 1장에서 너무 많이 변해버린 ..

(서평) 나의 특별한 친구, 문어 (이사벨 마리노프, 크리스 닉슨) - 노란돼지

아스퍼거 증후군(자폐증)을 가진 친구가 문어 마야와 친구가 되어 나누는 감동적인 이야기를 감수성 예민한 아들과 읽어보고 싶었다. 이 책은 노란돼지 출판사에서 지원을 받아 읽어볼 수 있게 되었다. 사람들과이 관계에서 감정을 제대로 읽어내는 것이 어려운 이런 친구들은 소통에 어려움이 있다. 그런 특별한 특징을 가진 레오가 문어인 마야를 보며 소통하는 법을 표현한 동화이다. 문어 마야는 자신의 감정을 몸의 색으로 나타낸다. 레오는 그런 마야의 기분을 너무 잘 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야의 기분을 모른다.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보통의 인간도 서로의 감정을 알아채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소통은 자신의 마음을 얘기하고 상대의 말을 잘 들어주는 것이다. 우리도 문어처럼 솔직해도 살아가는데 지장이 없다면 조..

내 생의 마지막 다이어트 (권여름) - &(앤드)

몸매와 얼굴같이 외형적인 요소가 그 사람을 판단하는 게 되는 것은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이성에게 호감을 사고자 하는 본능과 같다. 하지만 그 정도가 지나쳐 외모지상주의는 지나칠 정도이고 몸매라는 것이 그 사람의 근면성과도 연관 짓는 시대에 살아가고 있다. 몸무게와 자존감의 반비례 관계 속에서 당당히 자신의 삶을 살아갈 것을 얘기하는 이 책은 넥서스 경장편 작사상 대상 작품이며, 넥서스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작품은 가 운영하는 단식원 내의 에피소드들로 이뤄져 있다. 그 곳에는 살찐 몸매로 인해 세상에서 상처 받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피난처 같은 곳이고 그들이 세상에 당당해지기 위한 훈련을 하는 곳과도 같은 곳이다. 는 그들에게 빛과 같은 존재였지만 결국엔 넘어서야 할 존재이기도 하다. 라는 ..

(서평) 어부들 (치고지에 오비오마) - 은행나무

맨 부커상 파이널리스트이면서 세계 여러 문학상을 차지한 치고지에 오비오마의 신작 은 은행나무 출판사로부터 지원을 받아서 읽어볼 수 있게 되었다. 수채화로 어부를 그린 커버는 너무 고급스러웠고 암울한 가족사가 끝나고 비로소 한발 내딛는 가족들의 출항을 응원하듯 책의 말미에 내용과 이어져 있었다. 사실 책 속의 주인공의 아버지는 를 굉장히 진취적인 의미로 사용한다. 비극이 일어나고 나서도 새로운 희망을 위해서 여전히 를 사용한다. 라는 것은 비극 속에서도 마지막까지 헤쳐나가야 하는 희망과 숙명의 것인 것 같았다. 아프리카 소설은 아마 처음 읽어보는 것 같다. 익숙하지 않은 문화여서 그랬는지 최근 몸이 많이 피곤해서 그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책 초반에는 쉬이 읽히지 않았다. 우선 글 속에 섞여 있는 이보어(*..

Code Complete (Steve McConneil) - 높이깊이

꽤 오래전에 사둔 이 책은 최근에 2판이 인쇄되었다. 두께도 두께지만 아주 기초적인 이론부터 설명해 내는 책은 조금 부담스럽기까지 하다. 다 읽긴 해지만 무엇이 남았는가를 묻는다면 선뜻 대답을 하기 어렵다. 왜냐면 코딩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서술하기 때문이다. 코드 자체에 집착하는 책이 아니라 그런가 보다.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필요할 하나 하나의 주의사항을 빼곡히 적어뒀다. 얼핏 보자면 유치원생을 생각하는 엄마의 마음으로 적어놔서 뭐 이런 거까지 설명을 해놨어 싶기도 하지만 대형 프로젝트에서는 하나가 삐끗하는 순간 모든 것이 엉망진창이 되어 버려서 그런가 싶기도 했다. 우리나라는 코딩 언어에 집중하고 만들어내는 결과물에 가치를 둔다. 하지만 같이 일하고 있는 미국에서 오신 전문위원님의 스타일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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