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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일상 39

체력이 고갈되면 어김없이 걱정이 생긴다.

나는 원래 월요병이란 게 잘 없었다. 사실 지금도 회사에 출근하기 싫고 그렇지는 않다. 단지 주말부부라 일요일 저녁에 장거리 운전을 하고 나면 월요일은 아무래도 체력이 달린다. 특히 주말에 피곤한 일을 한 날은 더욱 그렇다. 그렇지만 지금의 생활은 만족하며 지내고 있다. 집에서 출퇴근했지만 매일 야근에 출장에 바쁘기만 했던 시절보다 더 많이 만나는 느낌이랄까. 그래도 체력이 빠져서 업무에 집중이 안되면 아무래도 불안한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오는 것도 사실이다. 계속 나아가야 할 것 같은 나이인데.. 정체되어 있다는 느낌이 사라지지 않는다. 그리고 바쁘게 준비하는 인생 2막에 대한 걱정도 다시금 기어 나온다. 지금 잘하는 거 더 안 하고 그렇게 해도 되겠어?라는 고민은 끊임없다. 매번 필요한 것만 사는 느낌..

글쓰기 +/일상 2022.11.07

(일상) 교보문고 나들이

여행을 다녀온 후 먼 길을 바로 갈 수 없어 월요일 연차를 사용했다. 월요일은 마나님의 수업이 있는 날이라 마나님을 태워주고 집으로 돌아와 책을 읽었다. (방금 전에 올린 막스 베버의 사회학의 기초개념) 마나님의 수업은 제작 시간에 비례해서 왔다 갔다 하기 때문에 약간 정확하지 않은 편이라 조금 일찍 출발하여 대구 시내 교보문고에 갔다. 프리스티지 회원이기 때문에 책을 구입하지 않더라도 2시간의 주차가 가능하지만 교양 과학 서적들 앞에 서니 그냥 기분이 좋았다. 그러다가 지긋이 쳐다보니 '내가 가진 책이 참 많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가 '이 책 산 것 같은데?'라는 혼란이 오기 시작했다. 그래서 확실히 구매하지 않은 '나우, 시간의 물리학'과 '엔드 오브 타임'을 구매했다. 역시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글쓰기 +/일상 2022.09.26

JLPT N3 시험 완료~

갑자기 날아든 문자에 그래서 N3 쳐보자고 생각이 들어 무심코 신청한 JLPT N3. 사실 시험을 칠 생각은 없었던데 나의 시스템 1이 즉각 반응했다. 당시에는 일본어 필사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바로 공부에 돌입할 수 없었다. 일본어 필사 양을 조금씩 늘려서 조금 빨리 끝낼 수 있게 노력했다. 뒤늦게 시작한 공부. 늘 애정 하는 '다락원'의 JLPT 시리즈로 공부에 돌입했다. 풀기 시작했을 때의 참담함을 아직도 기억한다. 너무 많이 틀려서 '아~' 하고 한숨 쉬었었다. 하지만 시험 날짜에 맞춰서 진도를 나갔고 5시 40분쯤에 출근하여 업무를 시작하기 전까지 계속해서 공부했다.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있어야 하니 공부를 진행하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니었다. 날수로 세어보니 50일가량을 공부했다. 한자를 외우는..

글쓰기 +/일상 2022.07.07

JLPT N3 합격 기원 선물 도착~ (feat.Starbook님)

아는 분만 아시는 저의 공부 계정에 매일 같이 응원 댓글을 달아주시는 분이 계세요. 👍👍👍 지난해부터 시작해서 올해 초에 마무리한 일본어 필사 때에도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필사가 생각보다 늦게 끝나 부리나케 준비하고 있는 JLPT N3 가 이번 주말에 있어요~ 꼭 붙어라고 들러붙는 것들로 많이 챙겨주셨네요. 애들 먹으라고 먹을 것도 몇 개 주셨는데.. 제가 다 먹을 것 같네요 🤣🤣🤣 늘 기쁨이 있는 인스타그램. 소중한 인연들을 만나 삶에 행복이 추가된 기분이네요. 열심히 했다곤 할 수 없지만 꾸준히 했기에 ~ 좋은 결과 가져올게요~ 😍😍😍

글쓰기 +/일상 2022.06.28

오미크론 확진 후기

3.1절을 끼고 징검다리 연휴가 있던 날 딸은 어디선가 바이러스를 묻혀와 확진을 받았다. 그때에도 우리 가족은 모두 음성이었다. 딸은 홀로 방에서 격리를 시작하고 외롭고 깝깝했지만 7일의 격리를 잘 이겨냈다. 그렇게 7일이 지나 이번에는 아들이 걸려서 왔다. 아들이 양성 판정을 받고 PCR 검사를 아내와 함께 갈 때 이미 목에서 묘한 느낌이 나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결과는 음성이었다. 첫째와 달리 둘째는 아직 혼자 잘 수 없어 엄마 아빠랑 같이 잤다. 그리고 마스크 벗어 뛰쳐나오기를 반복하는 이 녀석에게 격리는 무리지 싶었다. 방문 닫고 있어라고 하면 무섭다고 하고 결국엔 이틀 뒤 와이프와 나는 확진을 받았다. 우리 아이들은 원래 열감기를 잘해서 고열로 곧잘 간다. 아들은 40도도 찍어봤다. 40도가 넘..

글쓰기 +/일상 2022.03.22

(일상) 몸이 생각보다 힘들었나 보다.

주말부부를 한지도 벌써 1년이 다되어 간다. 주말마다 왕복 500km를 달려야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닌 듯했다. 운전 자체를 싫어하지 않기 때문에 힘들다는 생각은 크게 들지 않았지만 몸에 피곤은 쌓였나 보다. 게다가 미라클 모닝이랍시고 매일 5시 40분에 일어나니 더 그랬나 보다. 일찍이라도 자야 하지만 12시가 되기 전에 누워도 쉬이 잠들지 못하는 것도 한몫을 했던 것 같다. 오미크론으로 폭락하는 주식은 새로 장만해야 하는 차에 대한 부담을 가중시켰다. 작년에 워낙 좋았기 때문에 이렇게 폭락해도 원금까지는 여유가 있지만 심리적으로는 여유가 없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나 보다. 게다가 공모전에 투고한 글들이 계속 떨어지기도 하고 독서는 어느샌가 여유가 아니라 필사적으로 하게 되는 하나의 일이 되었다. ..

글쓰기 +/일상 2021.12.01

(일상) 모더나 부스트샷 접종

지난 목요일 모더나 부스트 샷을 접종했다. 나는 얀센을 접종했기 때문에 6개월이 지나 접종을 실시해야 했다. 그래서 부스트 샷이 시작되고 3주 정도 뒤를 잡아 신청했다. 나보다 먼저 맞은 사람들도 있었는데 큰 증상은 없는 듯했고 알 수 없는 두통이 일주일 가량 드문드문 생긴다고 했다. 하지만 사실 조금은 긴장하기도 했다. 처음 백신을 맞을 때처럼 병원에 백신을 위한 환자만 있지는 않았다. 일반 환자들 속에 백신 접종을 하느라 30분가량 기다린 것 같다. 그리고 10분 정도 대기하다가 집에 돌아왔다. 얀센을 맞을 때에는 용량이 많아서였는지 맞을 때도 엄청 아팠고 근육 속에 이물감도 있었다. 추가 접종이라 반 정도의 용량만 접종한다고 했다. 그래서 그랬는지 간호사 분이 주사를 엄청 잘 놓은 건지 모르겠지만 ..

글쓰기 +/일상 2021.11.29

주린이로의 복귀 ( 초보 투자자의 자세 ) (예전 글)

2010년 따박따박 모아 오던 삼성전자의 주식을 결혼 자금으로 모두 처분한 후 주식은 더할 생각도 할 자금도 없었다. 그 당시 삼성전자 주식이 액면분할 하기 전 80만 원 정도였었는데, 그때 팔면서도 주위 사람들에게 이거 계속 사 모아라고 할 만큼 아쉬움이 많은 주식이었다. 결혼 생활을 하며 아내 그리고 딸, 아들과 함께 외벌이로 오순도순 살자니 돈을 모은다는 것은 사실 쉬운 일은 아니었다. 10년 뒤에 차를 바꾸겠다고 넣었던 보험형 저축 상품이 전부였다. 그리고 재테크는 머리에 하는 거(자기 계발)라고 생각했었다. 다시 시작하는 재테크, 주식 코로나19로 중국 업무를 처리함에 동시에 체질개선을 시도하는 회사의 과도한 업무 때문에 정신없이 일만 하던 중에 주식이 불연 듯 생각이 났다. 서브프라임 사태 때..

글쓰기 +/일상 2021.11.24

(일상) 빼빼로데이를 핑계삼아 선물을 전할까?

오늘 딸내미의 일기를 찍은 사진을 아내가 보내줬다. 주말에 숙제 때문에 조금 실랑이를 했지만 그래도 아빠한테 안기는 착한 딸이었는데, 사실 고민이 많았나 보다. ^^ 아빠가 왜 계속 숙제하라고 잔소리하는지는 잘 모른 채 (스스로 안 하니 그렇지.. ㅎㅎ) 그 말이 속상했나 보다. 맡겨 두기로 했다면 얼마나 맡겨둬야 할까? 믿어주기로 했다면 얼마나 믿어줘야 할까? 그런 고민은 사실 아이들을 키울 때만 드는 생각은 아니다. 이탈을 하게 되면 어느 정도 지켜보다가 제자리로 데리고 와야 한다. 이래저래 방황해야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있다고 하지만 그런 여유와 아량이 나에게는 아직 없나 보다.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불편하다. 아내는 이런 일을 나보다 훨씬 더 많이 겪을 텐데.. 대단하다는 마음이 들었다. 일하다 ..

글쓰기 +/일상 2021.11.08

(일상) 아.. 받은 날 굿즈 낙하.. (feat. 천선란 - 나인)

오늘은 천선란 작가의 이 배송되는 날이다. 배송되었다는 알림에 기쁜 나머지 빠른 걸음으로 가서 받았다. 박스를 뜯을 때는 굿즈가 있음을 감지하지 못했다. 그 순간 작년까지 TFT를 지도해주시던 교수님을 프런트에서 뵈었다. 반가운 나머지 악수를 하는 순간 뭔가 책 사이에서 떨어졌다. 책 표지를 한 손거울이었다. 교수님과 인사를 나눈 후 나는 얼른 그것을 집어 들었지만 깨져있었다. "아..." 그래.. 나는 손거울 안 쓰지. 라며 쿨하게 쓰레기 통에 넣었다. 그런데 아.. 사진이라도 찍어둘 걸 싶었지만 이미 쓰레기통에 들어가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사진 찍겠다고 쓰레기통을 뒤질 수도 없는 노릇이다. 우울한 마음을 달래며 책을 폈는데.. 천선란 작가의 편지가 들어 있다. (편지는 다른 게시물에서 공개해..

글쓰기 +/일상 2021.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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