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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딸내미의 일기를 찍은 사진을 아내가 보내줬다. 주말에 숙제 때문에 조금 실랑이를 했지만 그래도 아빠한테 안기는 착한 딸이었는데, 사실 고민이 많았나 보다. ^^ 아빠가 왜 계속 숙제하라고 잔소리하는지는 잘 모른 채 (스스로 안 하니 그렇지.. ㅎㅎ) 그 말이 속상했나 보다.
맡겨 두기로 했다면 얼마나 맡겨둬야 할까? 믿어주기로 했다면 얼마나 믿어줘야 할까? 그런 고민은 사실 아이들을 키울 때만 드는 생각은 아니다. 이탈을 하게 되면 어느 정도 지켜보다가 제자리로 데리고 와야 한다. 이래저래 방황해야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있다고 하지만 그런 여유와 아량이 나에게는 아직 없나 보다.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불편하다. 아내는 이런 일을 나보다 훨씬 더 많이 겪을 텐데.. 대단하다는 마음이 들었다. 일하다 무심코 빼빼로데이 선물이라도 줘야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그런 거 챙기지 않아도 무덤덤해진 나이가 되었지만 이벤트는 하는 것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
주말에는 손 글씨로 된 편지도 적어봐야겠다. 점점 더 독립할 아이들에게 만유인력이 느껴지도록 마음을 표현하는 법을 나도 연습해야겠다. 아주 높은 산인 2번의 사춘기와 1번의 갱년기를 넘어야 하니까. 내가 마음이 더 넉넉해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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