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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린이로의 복귀 ( 초보 투자자의 자세 ) (예전 글)

야곰야곰+책벌레 2021. 11. 24.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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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따박따박 모아 오던 삼성전자의 주식을 결혼 자금으로 모두 처분한 후 주식은 더할 생각도 할 자금도 없었다. 그 당시 삼성전자 주식이 액면분할 하기 전 80만 원 정도였었는데, 그때 팔면서도 주위 사람들에게 이거 계속 사 모아라고 할 만큼 아쉬움이 많은 주식이었다. 결혼 생활을 하며 아내 그리고 딸, 아들과 함께 외벌이로 오순도순 살자니 돈을 모은다는 것은 사실 쉬운 일은 아니었다. 10년 뒤에 차를 바꾸겠다고 넣었던 보험형 저축 상품이 전부였다. 그리고 재테크는 머리에 하는 거(자기 계발)라고 생각했었다.

다시 시작하는 재테크, 주식

  코로나19로 중국 업무를 처리함에 동시에 체질개선을 시도하는 회사의 과도한 업무 때문에 정신없이 일만 하던 중에 주식이 불연 듯 생각이 났다. 서브프라임 사태 때에도 북한이 핵실험하고 나서도 늘 주식은 출렁거렸고 하염없이 떨어진 주식은 반드시 돌아온다는 불변의 진리는 항상 옳았었고, 10여 년 만에 KOSPI 차트 또한 엄청 달리고 있었다. 

  저축 상품은 내년이 만기였었다. 그리고 올해와 내년에 받을 만기 차익금을 보니 1% 밖에 되지 않았다. 주식은 분명 1%은 훨씬 넘게 오를 것이기 때문에 바로 저축 상품을 해지하고 삼성전자에 몰빵했다. 삼성전자를 산 이유는 크게 없었다. 업무가 너무 바빠서 쳐다볼 시간이 없는데, 삼성전자라면 적어도 손해는 보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었다. 그리고 그 예상은 맞았으며, 삼성전자는 나에 괜찮은 수익을 안겨 주었다. 나는 삼성전자로 주식을 떠났으며 삼성전자로 화려하게 복귀를 한 셈이다.

자산의 중요성

  투자를 하다 보면 다들 수익률에 목숨을 거는 듯한 사람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투자금이다. 내가 100만 원을 넣고 상한가 수익을 얻는 것보다 1000만 원을 넣어서 10% 수익을 얻는 것이 더 좋다. 투자는 돈의 문제이며 투자는 효율의 문제이다. 내가 자산이 많지 않다면 키워가는 것이 우선이다. 상한가는 철저한 확신이나 어쩌다 찾아온 생각 이상의 운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수십억 수백억의 자산가가 아니라면 자산을 불리는 쪽으로 투자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냐면 주린이는 정보의 분류도 분석도 잘 못하기 때문에 욕심을 부리다가 자산이 쪼그라들면 회복하기가 점점 어려워진다.

  그렇게 조금씩 늘어난 자금은 투자에 대한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 원래 내 것이 아니였지만 내 것이 된 것이라 조금 더 공격적인 투자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래도 투자 근거는 확실해야 한다. 잘 모르겠다면 유튜브 채널을 구독해라. 말해주는 종목들의 근거를 내가 수긍할 수 있다면 투자하자. 하지만 이 분들이 얘기하는 것은 보통 2 ~ 3달 뒤를 보면서 얘기한다 왜냐면 지금 좋은 종목은 이미 2달 전에 다들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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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위에 3개 정도를 본다. 구독은 해놨지만 일일히 찾아보지는 않는다. 재테크보다 더 중요한 것은 수입이다. 전문투자자가 아니고서야 자신의 수익을 늘리는 것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E트렌드에서는 염승환 부장의 시황분석과 보고서만 간단히 듣는다. 삼 프로 TV는 전반적인 시야를 확장해주는 때가 많은데 대체로 길고 넘어가기로 듣기보다 쭉 들어야 하는 내용들이 많아서 운전할 때 라디오처럼 많이 듣는다. 김 작가 TV는 네임드 분들이 많이 나와서 노하우를 알려줘서 간헐적으로 본다.

  이런 채널들에서 얻은 정보와 삼성전자를 투자하면서 얻은 이익으로 나는 조금 잃어도 잃은 것이 없는 입장이라고 생각하니 조금 더 주식 포트를 확장해 갔다. 그리고 현대차를 품에 안고 재테크는 그냥 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주식하면서 처음 보는 수익률이었다. 하지만 몰빵 해서 13%의 수익을 얻었던 삼성전자보다 적었다. 이익의 크기는 결국 투자금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소문에 사지 말 것, 흥분하지 말 것

  자산의 크기가 커져 감에 따라 큰 수익을 올리고 싶은 욕심이 점점 생겨났다. 수익난 금액의 일부를 아주 공격적으로 해보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는 중에 일상적으로 친한 분들이 모인 단톡에서 박셀 바이오로 2000%가 넘게 수익을 올린 사람이 나타났다. 4억을 투자했는데 80억이 되었다는 거다. 너무 부러웠다 투자금 4억 도 부러웠지만 수익률 2000%도 부러웠다. 그러다가 빠지고야 말았다. 

  신풍제약은 코로나 치료제로 필리핀에서 임상을 진행 중이었는데, 엄청난 기대감으로 엄청 올랐다가 떨어지는 중이었다. 이 신풍제약이라는 주식은 세력이 있는지 확실히 바닥까지만 기다리면 10-20% 수익을 주는 주식인데, 흥분한 나머지 바닥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매수를 들어가 버렸다. 그리고 꽤 오랜 시간을 버텨서 손절을 했지만 정말 뼈아프고 값진 교훈을 준 종목이었다. 흥분하지 말자!!

 이유 있는 매수 그리고 뜻밖의 행운

  고수들은 항상 강조한다. '좋은 기업과 오래가라.',  '미래를 보고 투자하라' 그리고 '매수에는 본인의 의견이 있어야 한다'라고 말이다. 주식은 내가 사는 대부분의 물건보다 비싼 가격을 치르고 사게 되는데 왜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사냐는 것이다. 카메라를 하나 살 때에도 일반인은 알아듣지도 못하는 디스토션이라던지 다이내믹 레인지, 펜타프리즘 별 걸 다 비교하면서 사는데 주식을 왜 샀냐고 하면 대답을 못한다는 것이다.

  LG전자는 내가 처음으로 목적과 기한을 정해두고 산 주식이다. LG전자를 산 이유는 꽤 오랫동안 상승하지 못했다는 점과 4월에 출시할 롤러볼 폰 때문이었다. 롤러블 폰의 티저들이 쏟아지면 세계 최초라는 이슈는 분명 20%는 충분히 이익을 줄 것 같았다.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투자를 과감하게 했고 LG전자의 주가는 더 빠질 것 같지도 않았다.

 확신에 가지고 사고 엄청난 수익이 났음에도 아이러니하게도 이유가 달랐다. 나는 무선사업부에 걸었는데 무선사업부를 정리하는 뉴스로 상한가를 갔다. 바닥에서 사서 부담이 없어서 그냥 뒀는데 마그나 공동투자, 알론소 인수 등 호재가 터지면서 100%까지 갔었다. 그 뒤로 많이 흔들렸지만, 여전히 높은 수익으로 푸근하다. 다른 사람이 보기엔 조금 미련해 보일 수도 있는데, 일반인들은 상한가를 노리면 안 될 것 같다. 들어갔는데 상한가를 맞는 게 좋은 것 같다. 주린이에게 상한가는 그냥 운의 영역인 것 같다.

투자도 결국 공부..

  지금까지는 용기의 대가를 얻은 것이라면 지금부터는 약간 진검 승부의 세계로 들어서는 것 같다. 3, 4월 조정 장에서 마인드 컨트롤하는 법과 매수/매도를 연습했다. 하지만 주식이라는 것이 차트만을 보고 해서는 안될 것 같다. 이제까지 재무 상태 (흑자 정도 확인)와 토론 글을 보면서 투자했다면 앞으로는 조금 더 주도적으로 해보려고 한다. 내 돈이니까..

  주식을 조금 진지하게 하게 되니 내가 중요시했던 나의 계발과 나의 수익에 대한 투자에 소원해진 것 같다. 투자가 직업이 아닌 이상에야 투자는 직업보다 중요할 수 없다. 그래서 점점 커갈 산업과 회사를 찾아보는 연습을 하고 일부 자금은 길게 가져가 보려고 공부를 시작했다. 이 블로그도 그런 의미이다. 

  상한가를 계속 보고 있는 것은 시장을 이끌고 있는 산업을 보려는 것이다. 사실 52주 신고가들을 봐야 할 것 같은데 종목이 너무 많아서 일상생활에 지장이 많을 것 같아서 관뒀다. 조금씩 시장에 대한 눈이 높아지면 시간을 많이 들어지 않고 볼 수 있는 안목이 생기겠지.. 다들 그렇게 은행 이자보다는 많은 수익들을 챙겨가면 좋겠다. ( 물론 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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