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날아든 문자에 그래서 N3 쳐보자고 생각이 들어 무심코 신청한 JLPT N3. 사실 시험을 칠 생각은 없었던데 나의 시스템 1이 즉각 반응했다. 당시에는 일본어 필사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바로 공부에 돌입할 수 없었다. 일본어 필사 양을 조금씩 늘려서 조금 빨리 끝낼 수 있게 노력했다.
뒤늦게 시작한 공부. 늘 애정 하는 '다락원'의 JLPT 시리즈로 공부에 돌입했다. 풀기 시작했을 때의 참담함을 아직도 기억한다. 너무 많이 틀려서 '아~' 하고 한숨 쉬었었다. 하지만 시험 날짜에 맞춰서 진도를 나갔고 5시 40분쯤에 출근하여 업무를 시작하기 전까지 계속해서 공부했다.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있어야 하니 공부를 진행하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니었다. 날수로 세어보니 50일가량을 공부했다.
한자를 외우는 것이 가장 힘들어서 그런지 1교시 어휘가 가장 어려웠다. 듣기나 문장은 일본 드라마를 많이 보고 따라 말해서 그런지 소위 '감'이 폭발했다. 어휘보다 장문 문제가 더 쉬웠다. 한자들도 적당히 알고 있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번 시험에서도 어휘가 가장 어려웠다. 중문, 장문은 오히려 쉬웠다. 청해는 에어컨 소리가 묻어서 몇 개를 놓쳤다. 왜 안 껐는지 모르겠지만...
이번 청해 성우가 꽤 유명한 사람이었다는데.. 나는 문제집에 나온 성우보다 듣기가 까다로웠다. 딱딱 끊어주던 기존의 성우와 조금 다른 느낌이었다. (이건 핑계.. 그렇게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합격 여부는 나중에 알게 되겠지만, 즉흥적으로 신청했던 시험을 마무리하게 되어 너무 홀가분하다. 우선 오전 시간이 오롯이 돌아왔다. 지금은 일본어 읽기를 조금씩 하고 남는 시간에 글을 적고 있다. 여유가 생겼지만 또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서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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