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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확진 후기

야곰야곰+책벌레 2022. 3. 22.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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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절을 끼고 징검다리 연휴가 있던 날 딸은 어디선가 바이러스를 묻혀와 확진을 받았다. 그때에도 우리 가족은 모두 음성이었다. 딸은 홀로 방에서 격리를 시작하고 외롭고 깝깝했지만 7일의 격리를 잘 이겨냈다. 그렇게 7일이 지나 이번에는 아들이 걸려서 왔다. 아들이 양성 판정을 받고 PCR 검사를 아내와 함께 갈 때 이미 목에서 묘한 느낌이 나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결과는 음성이었다.

  첫째와 달리 둘째는 아직 혼자 잘 수 없어 엄마 아빠랑 같이 잤다. 그리고 마스크 벗어 뛰쳐나오기를 반복하는 이 녀석에게 격리는 무리지 싶었다. 방문 닫고 있어라고 하면 무섭다고 하고 결국엔 이틀 뒤 와이프와 나는 확진을 받았다.

  우리 아이들은 원래 열감기를 잘해서 고열로 곧잘 간다. 아들은 40도도 찍어봤다. 40도가 넘으면 체온계가 엄청 요란스러워진다는 것을 아들 덕분에 알게 되었다. 이번 코로나에도 두 아이들은 39도를 아주 쉽게 넘어 주셨지만 첫날이 지나니 38도, 37도대를 유지하더니 3일 만에 정상 상태로 돌아왔다.

  나는 아이들만큼 고열로 가지는 않았지만 37.4 ~ 38.2 정도를 계속 유지하였다. 3일을 넘어서 열이 잡히나 싶더니 이번엔 기침과 목이 아팠다. 원래 감기 하면 편도부터 붓는 나여서 그런지 약한 곳이 공략당하는 느낌이다. 목이 계속 부어 있어서 그런지 열이 쉬히 내려가지 않는다. 37.2 ~ 37.8 정도를 오르락내리락했다. 일주일이 다되어가는 지금은 목은 조금씩 괜찮아지지만 여전히 아픔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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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코로나에서의 특징은 네 가족 모두 타이레놀에서 열이 안 잡히고 부루펜 계열 해열제에서 열이 잡히는 경험을 했다. 우리 가족은 늘 타이레놀에서 열이 잡혔는데, 염증을 동반한 감기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부루펜 계열이 확실히 효과가 좋았다. 기침과 가래 그리고 편도가 붓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비타민제와 더불어 기침, 가래약 그리고 가능하다면 항생제도 있으면 좋을 것 같다. 그냥 약으로는 편도의 염증이 잘 사라지지 않는다.

  모든 가족이 이제 완치자가 되어서 조금은 걱정이 덜긴 했지만 스텔스 오미크론도 있어서 조심은 해야 할 것 같다. 오랜만에 감기 제대로 하는 느낌이라 조금 힘들었다. 아내가 나보다 증상이 덜해서 이것저것 챙겨주었다. 하지만 나의 증상이 호전된 이후 열심히 집안일을 하고 있다. 회사에서 재택을 배려해 준 덕분에 집에서도 일한다고 있다. 그냥 연차 쓰고 드러누워 있는데 좋을 것 같다.

  3월 릴레이 확진으로 업무가 엉망이 되었는데 다음 주에 출근하면.. 하.. 벌써부터 걱정이다. 하지만 새 마음 새 뜻으로 힘든 4월을 보내 보도록 해야겠다. 아.. 격리 지원금 받으러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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