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원래 월요병이란 게 잘 없었다. 사실 지금도 회사에 출근하기 싫고 그렇지는 않다. 단지 주말부부라 일요일 저녁에 장거리 운전을 하고 나면 월요일은 아무래도 체력이 달린다. 특히 주말에 피곤한 일을 한 날은 더욱 그렇다. 그렇지만 지금의 생활은 만족하며 지내고 있다. 집에서 출퇴근했지만 매일 야근에 출장에 바쁘기만 했던 시절보다 더 많이 만나는 느낌이랄까.
그래도 체력이 빠져서 업무에 집중이 안되면 아무래도 불안한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오는 것도 사실이다. 계속 나아가야 할 것 같은 나이인데.. 정체되어 있다는 느낌이 사라지지 않는다. 그리고 바쁘게 준비하는 인생 2막에 대한 걱정도 다시금 기어 나온다. 지금 잘하는 거 더 안 하고 그렇게 해도 되겠어?라는 고민은 끊임없다.
매번 필요한 것만 사는 느낌인데 지출은 많은지, 빼빼로 데이라고 산 아이들 과자에도 고민이 섞이는 기분이 섞 좋지 않다. 그렇게 불안한 삶도 아닌데 지칠 때면 불안은 이성을 뚫고 나온다. 이럴 때는 초콜릿을 먹어야 하는데, 나이가 드니 당수 치도 관리해야 하니 쪼금 기운 빠진다. (그래도 먹어야지. 퇴근할 때 계단으로 가면 되지.. ) 작년에 약간 높게 나온 당수 치를 보고 믹스 커피를 끊었는데, 행복감이 1% 이상 줄어든 것 같다. 행복과 건강은 반비례인가..
그래도 뭐 하나 끝내고 끄적거릴 여유가 있으니 다행이다. 마음은 쏟아내면 편해진다고 하니 쉬는 시간 셈 치고 빠르게 적어 나간다. 서랍에 숨겨둔 비상약(초콜릿)을 한 입 베어 물고 다시 일을 시작해야지.. 불안만큼 큰 스트레스는 없지만 불안이 있어 의지가 존재하기에 오늘도 잘 구슬려서 사이좋게 퇴근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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