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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플랫포노베이션하라 (박희준) - 김영사

야곰야곰+책벌레 2022. 7. 13.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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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이 시작되고 사람들은 급속도로 빠르게 연결되기 시작했다. 많은 회사들은 인터넷 생태계에서 산업을 만들려고 노력했다. 스티브 잡스의 덕분에 우리의 연결은 일상 속으로 들어왔다. 24시간 붙어 있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은 핸드폰과 함께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초기엔 포털들이 광고를 독식하며 득세를 했다. 뒤이어 이베이와 같은 쇼핑몰들이 나타났다. 현재는 SNS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많은 기업들이 승승장구하고 있고, 메타버스라는 빅 트렌드를 만들어가며 로블룩스나 제페토 같은 생태계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빅 트렌드 속에서 가장 큰 수혜자는 플랫폼 제공자가 되고 있다. 이 책은 플랫폼에 대한 여러 가지 얘기들을 하고 있는 이 책은 김영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카카오가 처음 사업을 시작할 당시에 많은 사람들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어느 방송에서 한 전문가는 다르게 말했다. 이 작은 회사는 큰 회사들도 하지 못한 생태계를 만들고 있는 것이라고 지금 적자에 허덕이고 있지만 생태계가 만들어지면 달라질 것이라고 얘기했다. 그 말대로 카카오는 한국에서는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채팅 프로그램이면서 그 사용자를 기반으로 엄청난 수의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생태계를 만들기는 어렵지만 만들어지게 되면 그 속에서 살아가는 제공자와 사용자들로 움직이는 세상이 되는 것이다.

  이런 플랫폼을 제공하는 회사는 지금 세계 굴지의 기업들이 많다. 아마존, 구글, 애플, 우버, 알리바바 등 이름만 대면 누구나 들어봤을 만한 회사들이 줄지어 있다. 테슬라 또한 전기차를 만들고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그들은 거대한 생태계를 만들고 있는 중이기도 하다. 플랫폼은 많은 생산자와 소비자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게 되지만 생태계를 만든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이런 매력적인 시장에 뛰어들지 않을 수 없는 것 또한 회사의 운명을 좌우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판을 까는 사람이 될 건지 깔아 둔 판 위에서 노는 사람이 될 건지의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이런 궁금한 점이 가득한 상태에서 책을 폈지만 생각보다 원하던 내용은 적었다. 플랫폼의 정의를 제외하고는 큰 수확은 없었다는 것이 아쉬웠다. 플랫폼에 특화된 여러 이야기를 알고 싶었지만 일반적인 비즈니스와 업무에 임하는 자세. 기업의 자세와 그 속에서 살아가는 노동자의 특성 등에 대한 얘기들이었다. 이것 또한 플랫폼이라는 특수한 내용은 아니었고 대부분의 기업에서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어야 할 내용이기도 했다.

  개인적으로는 MZ세대를 아주 특수한 세대로 구분하는 어법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사람은 사람마다 특성이 다를 뿐이다. 단지 그들의 공통된 특성은 알아둘 만 하지만 MZ세대는 모두 창의적이다라는 식의 일반화는 동의할 수 없다. 곧 주력 소비자가 될 그들의 소비 성향과 행동 패턴을 파악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런 영역에서의 도움은 충분히 필요한 것이다.

  신뢰를 바탕으로 경영은 모든 경영에서 필수적인 것이고 T형 인재는 벌써 십수 년 전부터 강조하던 것이었다. 1장의 플랫폼에 대한 얘기만이 조금 흥미로웠다. 플랫폼에 대한 깊이 있는 내용을 원한다면 다소 부족함을 느낄 것이다. 플랫폼을 기반으로 경영 전반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괜찮을 것 같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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