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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변화시키기 위해 가장 필요한 태도는 무엇일까?

야곰야곰+책벌레 2022. 6. 8.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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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화에 나오는 주인공처럼 순식간에 변할 수 있다는 것이 부러울 때가 있다. 사람이 갑자기 변하면 죽을 때라는 말이 있듯이 아무리 빨리 변하려고 해도 시간은 필요하다. 우리는 곧 죽을 사람이 아니니까. 변하기 위해서는 몸에 체화되어야 하고 그것을 우리는 습관이라고 부른다. 습관은 피가 2번 바뀌는 66일 정도나 18개월을 필요로 한다고들 한다. 때로는 나쁜 습관보다 더 오랜 시간 지속해야 한다는 얘기까지 있다. 10년간 담배를 폈다면 10년 1일 동안 참아야 끊을 수 있다는 얘기다. 그 전에는 그저 참는 거다.

  변화는 결국 의지의 문제다. 얼마나 변화고 싶냐는 변화를 시작하는 힘이다. 의지는 정신력이기 때문에 결국 체력과도 연결된다. 피곤한 몸을 이끄는 것은 많은 정신력을 소모한다. 빠른 변화를 원하면 몰아붙이는 것보다 꾸준히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몸이 느끼듯 안 느끼듯 스며드는 게 좋다. 가마솥 속의 개구리처럼 그렇게 되는 거다. (농담이다.)

  사실 우리의 의지는 그렇게 강하지 않아서 구속력을 가지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 동네방네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을 소문내고 다니기라던지, 돈을 건다던지, 벌칙 같은 것을 만드는 것도 방법이다. 또 다른 방법은 주위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좋다. 간접적인 도움을 받을 수도 있고 학원이나 레슨을 받으며 자신의 시간을 강제할 수도 있다. 그리고 자신의 습관에 이어 붙여 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변화를 지속하는 힘은 결국 의지와 지구력 문제지만 변화를 인식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우리는 자기 비관적인 말을 자주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자기애가 아주 강한 사람들이다. 자신의 생각은 옳고 정당하다고 자주 생각하고 거래에서도 논쟁에서도 지고 싶지 않다. 게다가 뇌라는 녀석은 패턴을 만들고 싶어 하는 귀차니즘 가득한 아이라 변하는 것을 싫어한다. 그렇기 때문에 변화를 인식하는 것 또한 노력과 꾸준함을 필요로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을 가지는 것이다.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는 것은 사실 불가능한 것 같다. 그것보다는 믿을만한 사람들에게 자주 묻고 그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수용할 수 있는 개방적인 자세는 변화의 가장 중요한 태도이라고 생각한다. 그 속에서 약점을 인식하고 변해 가는 것은 아주 올바른 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럴싸하게 썼지만 나라는 사람은 하고 싶은 게 많고 잘 지겨워하는 성격이다. 우리 같은 성격에게 필요한 건 그만두지 않겠다는 마음이다. 끊어지더라도 계속하게 되면 남들보다 좀 더 오래 걸리지만 결국 해내게 된다. 작심삼일이면 삼일마다 다시 결심하면 된다. 그저 그만두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이면 족하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이 어디 있을까라는 자기 합리화로 오늘 못하면 내일 하면 되고 그렇게 조금 느리더라도 계속 가다 보면 마침표를 찍는 날도 나타나게 된다.

  토끼처럼 앞만 보며 달리지 말고 거북이처럼 조금 느리더라도 주위를 즐기며 천천히 변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얘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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