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는 구름 속에 형성된 전기장에서의 방전 현상이다. 구름 입자는 양전하(+)와 음전하(-)를 가지는데 빗방울이나 우박처럼 무거운 입자에서는 음전하가 떠나지만 양전하는 구름입자나 이온처럼 가벼운 입자를 향하게 돼 전하가 분리된다. 무거운 입자는 구름에 떨어져 낮은 위치로 음전하를 방출하고 가벼운 입자는 상승기류에 의해 상층으로 이동한다. 이렇게 불안정해진 상태에서는 전류가 흐르게 된다. 벼락이나 낙뢰라고 부르는 현상은 구름과 땅 사이에 발생하는 방전 현상이다.
시골에 살다 보면 배터리로 물고기를 잡는 장면을 가끔 만나게 된다. 이것은 불법이라 금지된 행동이지만 내가 어릴 때 어른들은 전기로 물고기를 잡아 매운탕을 해 먹곤 했다. 그만큼 물은 전기가 잘 흐르는 물질이다. 그런데 바다에 떨어지는 번개는 물고기를 기절시키지 않을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번개는 전류이며 전류는 도체의 표면에서 흐르려는 성질이 있다. 이를 표피 효과라 한다. 즉, 바다에 떨어진 번개는 바닷속으로 퍼져나가지 않고 표면을 따라 흐른다. 바닷속에 살고 있는 물고기에게 번개의 강력한 전기 에너지가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뜻이다. 물론 물고기가 해수면 가까이 있거나 날치처럼 점프라도 한다면 무사하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물고기는 날씨가 좋지 않으면 평소보다 더 깊은 곳으로 이동한다.
물고기를 걱정하기 앞서서 벼락이 치는 날에는 바다에서 수영하지 말자. 바다에 번개가 잘 떨어지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비 오는 날에는 창틀 앞에 앉아 따뜻한 차 한잔과 독서를 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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