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는 죽을 때까지 하는 거라는 얘기는 우리가 자주 얘기하는 말 중에 하나다. 특히 변화무쌍한 지금의 시대에는 조금이라도 긴장을 늦추면 뒤쳐지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자신의 의지에 맞게 묵묵히 배워나가면 진전이 있지만 다들 허겁지겁 달려들다 지치게 된다. 혹자는 이런 자기 계발을 자기 학대라고 얘기하기도 한다.
이 책은 배움의 습관을 들이는 책이 아니라 배움의 기초가 되는 항목들에 대한 열거가 담겨 있다. 오카다 아키토가 그동안 배워왔던 많은 것들을 정렬해서 나열해 두었다. 배움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을 만날 수 있는 이 책은 더퀘스트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습관은 인간이 같은 동작을 반복하다 보면 자연스레 몸에 베이게 되는 것들이다. 하지 않으면 몸이 불편해질 정도까지 되는 경지로 짧게는 66일 길게는 18개월이라고 얘기하곤 한다. 배움을 몸에 익히려면 무엇을 배워야 할지가 중요하다. 최신 기술을 쫓기에는 너무 방대하고 빠르다. 그래서 전통적인 배움을 익히고 기술적인 것은 때때로 익히는 게 어떨까 싶다.
책을 받아 들고 오해했던 부분은 강성태의 66일 공부법 같은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었다. 패턴을 만들고 습관으로 체화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지 않을까 했던 것이다. 그것보다는 '관찰하기', '경청하기', '생각하기', '모방하기', '기록하기', '의견 제시', '질문하기', '비판하기', '퍼포먼스'로 이뤄져 있어서 배우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다. 배우는 습관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더 잘 배울 수 있는 습관을 얘기하고 있었다.
예를 들면 '관찰하기'에서는 조지 베레디어의 <교육의 비교법>을 얘기하며, 기록, 비교, 해석, 병치, 비교의 흐름을 얘기한다. 앨버트 메라비언 교수의 '감정이 드러나는 7가지 지점'을 예를 들며 사람에 대한 관찰에 대한 예도 설명하고 있다. '청취하기'에서는 셰도우, 미러링, 페이싱 같은 기법을 간단하게 설명한다. '기록하기'에서는 코넬식 필기법을 소개한다. 에세이 쓰기, 의견 제시하기, 비판적 사고하고 자문하기 그리고 프레젠테이션 이야기까지 한다.
얘기한 것처럼 이 책은 배움을 잘하기 위한 습관들을 항목 별로 나누어 좋은 기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실 이 책은 읽고 남기는 것은 경우에 따르는 방법론들이다. 챕터마다 나오는 기법들은 또 한 권의 책으로 소개될 만큼 방대한 양일 것이다. 하지만 배움을 위한 하나의 쿡북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할 것 같다. 실제로 읽으면서 새로운 지식들을 많이 얻었던 것 같다.
읽고 깨달음을 얻는 책이 아닌 생각날 때 한 번씩 찾아보는 사전처럼 곁에 두기 좋은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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