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하와이는 부유한 사람들이나 가는 곳 정도로 인식하고 있었는데, 최근에는 유럽이나 남미까지 원하면 갈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물론 코로나19로 한동안 갇혀 있기도 했다. ) 주위의 몇몇 분들은 하와이를 다녀오는 것을 보니 조금만 노력하면 한 번쯤은 가볼 수 있는 곳이지 않을까란 생각은 늘 하고 있었다. 문학 속에서 가끔 등장하는 하와이의 모습은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하늘 길이 다시 열리기 시작하는 지금 다시 여행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많은 관광지들은 침체되었던 분위기를 띄우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런 와중에 호기심 가득했던 하와이와 그 여행 방법을 알려주는 이 책을 길벗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하와이에 대해 아는 거라고는 미국 땅이면서 '알로하'라는 인사와 '훌라춤'이다. 그리고 소설에 가끔 등장하는 사탕수수 밭 정도가 전부였는데, 여행 서적인 이 책에서 꽤 많은 정보를 얻었다. 이 책은 가지고 다니기 편하도록 '테마북'과 '코스북'으로 나눠져 있다. 테마북에서는 하와이의 역사, 뷰포인트 그리고 명소를 얘기한다. 더불어서 음식과 쇼핑에 대해서도 더 붙여 얘기한다. 코스북은 그래도 무작정 따라 하기 쉽게 설명되어 있다. 하와이에 가는 방법부터 오아후, 마우이, 라나이, 빅아일랜드, 카우아이를 여행하는 코스를 설명해 주고 있다.
코스북은 하와이로 여행을 떠난다면 꼭 챙겨야 할 책 같았고 테마북은 하와이 그 자체를 알아가는데도 좋았다. 하와이는 12달 평이한 온도를 유지하는 기후부터 미국의 50번째 주가 된 역사적 배경까지 알 수 있었다. 하와이에도 왕조가 있었고 서양 문명이 닿아 많은 원주민들이 죽은 슬픈 기록도 있었다. 왕조와 원주민의 몰락이었는데 '50번째 주로 승격'이라는 문장은 조금 씁쓸하기도 했다. 여행 서적에서 역사를 느끼다니 나는 참 별나다.
관광 명소답게 눈이 번쩍 뜨이는 풍경들이 많았고 엄청나게 많은 음식들의 유혹을 견뎌야 했다. 회사 식당 밥을 먹고 온 지금 너무 고통스럽기까지 하다. 큰 섬이다 보니 바다체험과 육지에서 체험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이 있었고 원주민들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었기 때문에 박물관 등이 있었다.
과학 덕후인 나에게 가장 눈에 뜨였던 것은 가장 높은 곳에서 일몰을 바라볼 수 있는 마우나케아 천문대였다. 고도가 꽤 높아서 탄산음료가 금지된다는 것은 처음 알게 된 사실이기도 했다. 기회가 되면 천문대를 이용해 보고 싶기도 했다.
너무 많은 볼거리 너무 많은 먹을거리. 쉽게 갈 수 없을 것 같은 하와이 여행. 꼼꼼하게 준비된 여행 정보를 보며 눈으로 먼저 즐기며 알찬 여행을 계획해 보자. 열심히 벌자. 그리고 떠나자. 꼭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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