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보는 힐링 도서이다. 사실 나는 힐링을 받을 만큼 마음이 지친 상태는 아니었지만 내가 눈치채고 못한 부분이 있나 궁금했다. 사실 일 중독 속에 있을 때에는 그 사실을 눈치를 못 챌 때가 있다. 피곤이 몰려와 체력을 급격히 떨어트리고 번아웃이 일어날 때까지 잘 못 느끼기도 하니까 말이다.
멘탈이 약한 사람들에게 위로를 줄 법한 이 책은 비즈니스북스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유리멘탈이란 아무래도 <자기부정>에서 시작되는 감정일 것이다. 약점을 숨기고 싶은데 약점이 계속 드러나려고 하면 당황하게 된다. 그런 심리는 약점이 일어나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관점을 가지기 때문에 결국 '자기 탓'을 하게 되고 멘탈은 쉽게 깨지게 된다.
어느 책에서 던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인정>이라고 말한다. 이 책 또한 그런 범주 안에 머문다. 저자는 누나의 자살과 자신의 한쪽 눈의 실명 등을 통한 자기 극복의 결과로 얻은 통찰인 것 같지만 큰 범주를 보면 '아들러의 심리학'을 많이 담고 있는 것 같았다.
약점은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 <동기부여>로 사용할 수 있고 실패는 그저 살아가는 것에 필요한 피드백이라고 얘기한다. 그리고 긍정의 단어를 사용하여 문장을 사용한 것. 타인은 컨트롤이 불가능한 존재라는 것. 내 마음을 내어 보이라는 것 등을 볼 때 그동안 읽어 온 심리서들의 얘기들이 고스란히 들어 있었다.
이 책에서 가장 독특한 부분은 마음을 이해하는 축을 이용한 분류였다. 강하다/약하다와 자연스럽다/부자연스럽다 를 이용한 분류였다. 아무리 튼튼한 사람이라고 해도 아플 때가 있다. 하지만 그 사람을 보고 약하다고 얘기하는 경우는 잘 없다. 그냥 잠시 약해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상태에서 난 안 아파 라고 얘기하는 것은 부자연스러운 것이다. <자기부정>을 하기보다는 나는 지금 조금 약해진 상태야, 조금 아픈 상태야 라고 인정하고 튼튼할 때처럼 행동하기보다는 처방도 받고 약도 먹고 쉬기도 하면서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자기 상태를 인정하라는 것이었다.
힐링 도서, 자기 위안, 멘탈에 관한 책을 여러 섭렵한 상태라면 아마 같은 얘기가 많을 것 같다. 이 책은 그런 종류의 책들의 얘기를 그냥 편하게 적어 놓은 책이기 때문이다. 단순히 위로의 말을 넘어서는 조금은 학문적인 책을 읽고 싶은데 너무 딱딱해 보이는 책에는 손이 안 간다면 이 책은 좋은 대안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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