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서평+독후감)/자기 계발

(서평) 나만 모른다, 내가 잘하고 있다는 걸 (슈테파니 슈탈) - 갈매나무

야곰야곰+책벌레 2021. 11. 11.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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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아가기 각박해지고 있는 사회에서 사람은 상처를 많이 받는 것 같다. 경쟁이 당연한 사회이기 때문에 경쟁을 종용할 수밖에 없다. 아이들에게도 자연에서 뛰어놀 시간보다 친구와 경쟁하기를 부추기며 한 계단이라도 더 올라서길 원한다.

  사랑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인간관계 속에 사람들은 패배감을 맛보며 자기 비하에 빠지게 된다. 자신의 보호하고자 하는 본능은 회피하거나 폭력적인 극단적 양면으로 치닫게 한다.

  사람이 자존감을 보살피지 못했을 때 어떤 상태가 되고 어떤 방법으로 극복해야 하는지를 얘기하고 있는 이 책은 갈매나무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자존감 결핍은 기본적으로 자기 불안에서 시작된다. 자신의 약점을 숨기기 위해서 때로는 완벽해지려고 하고 때로는 윽박지르며 강한 척을 한다. 그런 성격이 못된다면 회피하고 숨는다. 자칫 정상적으로 보이는 사람들마저도 자존감 결핍을 겪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인간은 기본적으로 자기 결핍이 존재하며 상대방에 인정을 받으려는 욕구가 있다. 인간에게 나르시시즘은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특성이다.

  열등감은 이상적인 자아와 현재의 자아 사이의 차이에서 온다. 이상적인 자아를 향해 도전하는 것은 좋지만 현재의 자아를 인정하는 것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상적이지 못한 현재의 자아를 비난하고 공격하면 자존감은 쪼그라들게 된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자신에게 한 없이 각박하게 군다. 다른 이를 위로하는 만큼 스스로를 위로했다면 충만한 마음으로 살아갈 텐데. 쉬이 그러지 못한다. 사람은 완벽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나는 사실 생각보다 잘하는 게 많은 사람일 수 있다.

  책에서 좋았던 점은 자존감이 떨어졌을 때 어떤 행동들을 보여주는지 자세하게 적어주었다는 점이다. 나는 사실 자존감이 낮다는 생각을 해보지 못했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나도 자존감이 낮을 수도 있겠구나 싶기도 했다. 컨디션에 따라 자존감의 크기도 오르락내리락하는 것 같다. 쉽게 상처 받는 사람, 피해 주의자, 비관주의자, 잦은 체념뿐만 아니라 갑작스러운 분노, 강박 등이 그랬다. 나르시시스트는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 자신의 약점을 숨기는 중증에 있는 사람이라고 책은 설명한다.

  다소 아쉬웠던 점은 자존감을 극복하는 방법 부분이었다. 책이어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이해를 했지만 간략히 얘기해서 아쉬움이 들었다. 자존감을 회복하는 중요한 방법은 <자기 인식>이다. 아들러가 얘기했듯 "완벽하지 않은 나와 마주할 자신을 가져야 한다." 사실 그것이 되면 나머지는 그렇게 어렵지 않을 것이다. 저자는 여러 방법론을 얘기하고 사례를 들었지만 방법의 종류는 많았지만 내용이 짧아서 쉽게 치유되는 듯한 인상과 함께 읽는 사람이 어떤 해결책을 가져갈 수 있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자존감이 조금 떨어진 상태의 사람이라면 1 ~ 3장에서 위로를 받았을 것을 것 같았다. 나의 경우에는 4장부터는 수긍하는 마음으로 가볍게 읽었다. 책이 모든 치료 과정을 적을 수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여느 심리학 서적 그중에서도 자기 위로를 서술하고 있는 책들과 많이 닮아 있다. <자존감>에 집중하고 있어서 조금 더 적은 글로 많은 것을 알 수 있었다는 점이 좋았다. 살아가다 문득 내가 잘하고 있나 싶을 때 펼쳐보면 좋을 것 같다. 긍정은 좋은 쪽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했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면서 조금씩 나아지는 나를 발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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