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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로 가는 걸음 '누리호'에 대한 기대

야곰야곰+책벌레 2021. 10. 19.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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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이번 달 21일 발사되게 된다. 모든 것이 순조롭고 날씨마저도 큰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하니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기상 악화로 발사일이 변경되는 일은 해외에서도 빈번하고 일어나는 일이지만 정해진 날이 멋지게 날아오르길 기대한다.

https://www.mk.co.kr/news/business/view/2021/10/986486/

  로켓 기술이 없던 우리나라는 러시아와 협력하여 나로호를 개발했으나 1단 로켓이 폭발하고 페어링 미분리로 두 차례나 실패를 경험했다. 러시아와 협력할 당시 러시아는 1단 발사체의 내부를 보지 못하게 했고 관련 부분은 모두 러시아가 진행했다. 당시에는 발사대도 처음  개발하는 것이어서 여러 차례 시행착오를 겪었다.

  기업들 또한 손해를 크게 보았지만 극저온 기술, 고압 기술 등을 개발하는데 도움이 되었을 것이며 우리나라는 1, 2단 접합 과정의 시스템 기술과 중간 진입 기술 같은 것을 얻을 수 있었다. 발사장 구축에 대한 노하우도 하나씩 쌓아 이번에 누리호가 발사될 제2 발사장의 국산화에 기여를 했다.

  우주 산업은 소위 <빅 사이언스>라고 불린다. 빅 사이언스는 끊임없는 투자와 기다림이 필요하다. 미국, 러시아 같은 우주 선진국들도 수차례 실패를 거듭했다. 로켓을 처음 쏘아 올리는 국가들의 발사 성공률은 30%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 이런 진득함이 필요한 <빅 사이언스>는 우리나라에서는 수많은 비판을 견뎌내야 한다. 기술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는 시행착오가 필요하다. 실패 비용이 유독 큰 이런 <빅 사이언스>들은 기업이 진행하기 어렵고 국가가 진행하기 때문에 국민들은 세금이 허투루 쓰이고 있지 않을까 큰 불안을 가질 수밖에 없다. 이 점은 <빅 사이언스>의 대국민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할 것이다.

  앞으로의 산업은 우주에 있다. 선진국들은 이미 우주 행성체에서 광물을 채취할 계획을 발표하고 실행하기 시작했다. 달이 누구 것이냐 상관없이 달의 땅을 파는 부동산 업체도 생겨났다. 우주로의 발걸음은 인류 공동의 과제가 아니라 상업주의와 함께 불붙기 시작했다. 무분별하게 인공위성을 쏘아 올려 하늘에는 엄청난 수의 위성과 쓰레기들이 넘쳐난다. 천문학자들은 관측이 어려울 정도로 늘어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얘기하고 있다.

  돈 앞에서는 누구나 적이 될 수 있다. 안타깝지만 현실이다. 미국은 가장 앞선 기술로 우주 곳곳을 상업화하고 있고 여러 나라에서 비난을 해도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고자 하는 No.1 국가의 행동을 제재할 수 있는 곳은 없다. 우리도 <아르테미스 플랜>에 10번째 국가로 편입되었다. 모든 것이 미국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지만 이번 나로호 발사와 함께 많은 것을 배워와야 할 때다.

  중국은 매년 12조를 CNSA(중국국가항천국)에 투자한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1 조가량 투자하던 예산도 삭감하고 있다. 땅바닥에 20조가 넘는 금액을 투자하고 과기부를 없애는 만행도 있었다. 세상을 앞으로 더욱더 승자독식 사회가 될 것이다. 다음 먹거리는 친환경이다라고 외치지만 그것은 이미 목전에 다 달았다. 우리의 다음 먹거리와 생존의 문제인 우주에 대한 투자와 고민을 하지 않으면 안 될 때이다.

  <로켓 사이언스> 그것은 더 이상 엄청 똑똑한 사람들이 하는 어려운 낭만 같은 것이 아니다. 이번 누리호의 발사로 우주로의 관심이 더욱더 많아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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