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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자본론 (마스다 무네아키) - 민음사

야곰야곰+책벌레 2021. 7. 30.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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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적자본론'을 아주 오랜만에 다시 읽었다. 처음 읽었을 때 이 책은 나에게 꽤 좋은 인상으로 남아 있었고 '츠타야'라는 기업은 좋은 기업이라는 인상도 가지게 되었다. 사람들이 당연하다시피 얘기하는 경영철학을 재탕하는 느낌도 받지만 그가 걸어온 길이 그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아서 다른 사람의 것이면서도 그의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마르크스의 '자본론'의 연장이라고 오히하지 말라고 저자는 얘기하고 있으며 이 책은 보통의 '지적 재산', '지식 경영', '라이프 스타일' 제안 등의 정보화 시대를 살아가는 통념적인 경영 이론을 얘기하고 있다. 그것에 자신의 경험을 많이 곁들이고 있는 정도다. 

  모든 사람은 기획을 해야 하면 디자이너가 되어야 한다고 저자는 얘기한다. 모든 물건에는 기능적 가치와 디자인적인 가치가 동시에 존재하고 있으며 둘은 동시에 가치 있는 것이지 '디자인'이 부가적으로 가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동시에 사람은 기획을 하는 습관을 지녀야 한다. 물건을 만들 때 팔 때 사용자의 입장에서 기획하고 진행해야 한다. 문뜩 소설 '여름은 그곳에 남아' 속의 무라이 선생과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획자와 디자이너는 창의적인 일을 해야 한다. '보고-연락-상담'을 하는 관리하에 있는 수직적 관계에서는 창의적인 일을 할 수 없다. 모두 자유롭게 일하며 자신이 기획하고 자신이 일해야 한다. 여기서 자유롭다는 것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과 할 수 있는 자유'다. 자유로운 삶은 관리받는 삶보다 훨씬 힘든 삶일 수 있지만 자신에게는 꽤나 어리석은 일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사람은 꿈을 꾸어야 한다. 꿈을 꾸지 않으면 현실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 수 없다. 꿈을 꾸었기에 현실이 되는 것이다. 사람들이 꿈같은 얘기라고 말해도 꿈은 계속 꾸어야 한다. 이것은 파노소닉의 마츠시타 회장이나 교세라의 이나모리 회장도 한 말이다. 목표가 꿈으로 가는 경유지라면 꿈은 우리가 가야 하는 방향을 알려 주는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지금은 산업의 3번째 스테이지에 들어 섰고 사업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일 대 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한다. 물건을 고객의 입장에 맞게 만들고 보여줘야 한다. 매장은 물건을 파는 곳이 아니라 물건을 사는 곳이라는 약간의 시점 변화만으로도 우리는 '기획을 해야 한다'라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을 것이다. 

  세상이 이끄는대로 따라가지 말고 자신이 '기획하고 디자인하라'라고 저자는 말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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