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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씀) 인스타그램 에서 서평 참여하기

야곰야곰+책벌레 2021. 7. 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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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는 1년에 1권의 책도 읽지 않는 사람이 늘어난다고 한다. 그야 그럴 것이 Youtube를 필두로 엄청난 미디어들이 셀 수 없을 정도도 넘쳐나고 있다. 편한 자세로 눈만 끔뻑이면 뭐든지 볼 수 있다는 장점은 현대인들에게 큰 장점이 아닐까 한다. 그럼에도 매년 도서 판매량은 유지되고 있다고 한다. 책을 읽는 사람들은 책을 읽는 속도를 더 늘리고 있다는 반증이다. 게다가 글쓰기 열풍까지 겹쳐 1인 출판 시대까지 열렸다. 엄청난 수의 도서가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나는 책을 꽤 많이 사는 편에 속한다. 매달 20-30만 원 치 이상은 꼭 사는 것 같다. 내 책은 물론 아이들 책까지 포함해서이다. 고를 때 생긴 버릇이 외국 저자는 흥미로워 보이는 것 위주로 국내 책은 작가 위주로 고르게 된다. 이유는 너도 나도 출판하는 '1인 글쓰기' 때문에 실망하는 책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그런 책들이 국내 서적에서 비율이 훨씬 높다. 해외 작가들은 그네들의 나라에서 한 번의 검증을 거친 상태로 국내로 번역되어 오는 것이기 때문에 고르는데 조금 더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이다.

  1인 글쓰기가 유행하면서 나쁜 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기존의 틀을 깬 독창적인 작품이라던지 생활 밀착형 도서들이 생겨났다. 이런 주옥같은 작품들을 찾으려면 결국 읽어야 한다는 것이 모순된 상황인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출판된 책들은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참여형 광고 형식으로 서평이라는 것을 자주 진행한다. 인스타그램에 가면 서평 이벤트는 거의 매일 이뤄지고 있다. (일인 출판사 많다는 것은 알았지만 이렇게 많을 줄은 몰랐다.) 서평은 나의 재능을 조금 나눠주고 금전적 부담 없이 독서를 할 수 있게 해 준다.

  정성스럽게 적은 독후감 몇 편 이면 서평에 참가할 수 있다. 그 정성스러움이 쌓이면 출판사나 작가님들이 직접 컨텍하시기도 한다. 서평을 즐기고 싶다면 책을 읽고 솔직 담백하게 후기를 올리면 된다. 링크라던지 리그램이라던지를 하지 않아도 자주 '서평단'에 선정된다.

 

  서평을 안 좋게 보는 이들도 있다. 책 한 권에 영혼을 파는 사람들이라느니 그런 독설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반대로 보면 팔만한 가치도 없는 글로 독자를 속이는 작가들도 있는 것이다. 그냥 자신의 의도가 순수하다면 그 자체로 행복하게 즐기면 된다. 작가들도 자신이 내보일만한 글이었다면 자신있게 출판하면 된다. 

  서평의 좋은 점은 책을 읽는데 금전적인 도움뿐만 아니라 서평을 적어야 하기 때문에 강제성도 띈다. 마음이 느슨해지는 동안에도 독서를 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그 점은 독서를 이어 나가는데 꽤 도움이 되었다. 서평의 안 좋은 점은 역시 나와 맞지 않은 책을 만났을 때이다. 도무지 좋은 말을 적어줄 수 없을 경우다. 이런 경우는 난감하다. 영혼을 팔 것인지.. 포기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나도 그런 경험이 있었는데 정중하게 "이 책은 저와 맞지 않아서 좋은 후기를 적기 힘들 것 같아서 반납하고 싶습니다."라고 얘기하니 기꺼이 받아 주셨다. 사실 반납을 받아주지 않으면 도서 대금을 지불하고 신랄하게 비평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잘 해결되었다.

  서평과 독후감은 엄연히 다른 것이겠지만, 독서를 즐기는 일반인 입장에서 둘의 차이는 크게 없다고 생각한다. 그 목적이 많은 노출과 입소문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서평을 비평가들의 서평처럼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도 많이 없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서평을 참여하면 솔직하게 그리고 정성껏 적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진 한 장 찍어두고 책 속 문장 몇 개 인용하고 후기라고 적는 것은 출판사 입장에서도 참 갑갑한 노릇일 것이다. 자신이 서평 받은 책을 중고로 파는 서평 거지가 되지 않으려면 책을 읽고 싶다는 순수 목적을 잊지 말고 참여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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