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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씀) 나는 꼰대이면서 동시에 아니기도 하다.

야곰야곰+책벌레 2021. 7. 6.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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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꼰대'라는 말은 나이를 떠나서 권위주의적인 사고방식을 비하하는데 사용되는 말이다. 꼰대는 무례한 사람을 얘기하기도 하고 가르치려 드는 사람을 얘기하기도 한다. 예전에는 그냥 '늙은이'의 은어 정도였고 그다지 사용하지도 않았지만 최근에는 유행어처럼 사용하고 있다.

  최근에 사용되는 꼰대는 자신의 생각과 조금 다른 내용을 피력하는 사람에게까지 사용되고 있다. 일부는 자신이 듣고 싶지 않은 말을 하는 사람은 모두 '꼰대'라고 지칭하기도 한다. 꼰대를 사전에 정의하는 수준으로 나눌 수 있는 시대는 지난 것 같다. 

  꼰대가 되고 되지 않고는 본인의 행동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은 사실이다. 내가 존경하는 사람에게는 혹은 내가 정말 친한 사람에게는 아무리 쓴소리를 들어도 '꼰대'라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정말 잘 살아와서 주위 사람들이 나의 좋은 면을 많이 봐준다면 아무래도 '꼰대' 소리 들을 일은 적어질 것이다.

  반대로 얘기하면 '꼰대'가 되고 안되고는 상대방의 몫이기도 하다. 내가 상대방의 행동을 받아들일만한지 않은지에 따라서 '꼰대'로 지칭할 수도 있고 '좋은 말 해주시는 분'으로 지칭할 수도 있다. 가끔은 무신경하기도 하지만 말이다.

  그래도 '꼰대'라는 것이 되지 않기 위해서 최소한의 노력은 필요하다. 내 것을 전부 부정하고 상대에게 맞춰야 한다는 것도 아니다. 공감의 언어, 소통의 언어를 많이 쓰도록 노력하고 말하는 것보다 듣는 것을 많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

"라떼는 말이지." 대신에,
"라떼도 그랬어."라고 하자.

너와 내가 크게 다르지 않음을 얘기하는 것으로 공감대는 생길 수 있다. 내가 더 힘들었을 것 같지만 세상에는 자기가 겪은 힘듬보다 더 큰 힘듬은 없는 법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꼰대'면 좀 어떠한가. 내가 상대를 위해 소통과 배려를 다했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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