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연습/글쓰기 공부

기획서와 컨셉

야곰야곰+책벌레 2023. 9. 13.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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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만들기 위해 글을 쓰고 있지만 하나의 작은 꼭지를 적는 것과 책을 만든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다른 작업이다. 단편적인 글쓰기를 하려다가 시놉시스를 쓰는데도 종반부에 다다르니 스토리가 '아~ 몰라'가 되어 버린다. 주제와 목차는 글을 이끌어 가는데 중요하다.

이번에 회사와 연계된 교육 사이트에서 '취미' 카테고리에 책 쓰기 강의가 있길래 신청해 보았다. 원래는 직급 교육을 하러 갔었는데 책 쓰기가 눈에 보여 재빠르게 신청했다. 그리고 6월 강의가 시작하자마자 열심히 메모하며 들었다. 강의 자료도 다운로드하였다. 그리고 나만의 언어로 다시 정리해 볼 생각이다.

책을 만드는 것에도 설계도가 필요하다

책 쓰기를 하고 싶은 사람은 많고 나마저도 그런 사람 중에 하다. 일을 하려면 기획서가 통과되어야 하지만 그런 나조차도 글쓰기에는 무작정 덤빈다. 마치 신입사원과 같다. 기획서를 쓸려면 어느 정도의 지식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고 무작정 쓸 순 없다. 그래서 단편의 내 이야기를 적었다.

에세이는 그런 면에서 서사가 완성되어 있기 때문에 시간 순서로 펼칠 수 있었다. 그래도 나만 보는 일기장을 책으로 만들 순 없기 때문에 '치밀한 설계도'가 필요하다. 이 설계도는 책 쓰기에서는 '기획 의도'가 되며 어떤 분야의 책을 쓰더라도 기획서는 반드시 필요하다. 

물 흐르듯 지나간 기행문의 경우라면 기억을 더듬어 순서대로 쓰면 되지만 소재가 많아질수록 선택과 편집은 필수적이다. 좋은 소재도 쓰임새에 맞지 않으면 불필요한 요소가 된다. 한 권의 책에 모든 것을 담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소재만 많고 기획 의도가 없다면 글쓰기는 막막할 뿐이다.

책을 쓰기 위해서는 컨셉이 필요하다

컨셉은 '개념', '주제'라고 얘기할 수 있지만 그것으로는 잘 설명이 되지 않는다. 컨셉은 책을 한 마디로 정의하는 것과 비슷하다. 

이 책은 ○○다

책은 작품 혹은 상품으로써 분명하게 표현할 수 있는 개념이어야 한다. 광고나 선전문구와는 다르다. 컨셉은 책 그 자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글 쓰는 가치관과 진정성을 담고 있어야 한다. 너무 트렌드를 좇는 컨셉은 상업성이 너무 도드라져 보이기도 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컨셉은 작품성, 사회성, 상품성을 담고 있어야 한다. 저자의 경험과 가치관 그리고 성찰을 기반으로 작성돼야 하지만 독자의 취향과 시장의 트렌드 또한 반영해야 한다. 개인의 만족을 위한 책 쓰기도 있지만 결국 상업적인 부분도 간과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팔기만을 위해 쓰다 보면 작가의 흥미가 떨어져 완성을 못할 수도 있기에 균형 잡힌 컨셉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컨셉에 맞는 기획서를 작성하라

기획서는 글의 전체적인 틀과 글감 그리고 흐름을 머릿속에 그려낼 수 있도록 해준다. 기획서는 구체적인 주제뿐만 아니라 목차, 형식, 약력, 대상 독자층, 내용 등을 담아야 한다. 기획서가 필요한 또 다른 이유는 출판을 위해 투고하기 위함이다. 

대부분의 출판사는 인력이 모자란다. 투고되는 작품을 읽는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기획서를 읽고 본문을 읽을지를 결정하고 작가와 조율하며 진행하게 된다. 반대로 기획서만으로 먼저 출판사와 계약하고 진행할 수도 있다. 물론 어느 정도의 경력이 있어야 할 것 같지만 얼마나 흥미로운 기획서인가는 투고 성공률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기획서를 쓸 때는 자신의 능력에 맞게 작성해야 한다. 자신의 능력을 벗어난 방대한 기획서를 작성하면 책으로 완성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비슷한 책을 살펴보고 참고할 필요가 있다. 동시에 시장에 나와 있는 책과 아직 필요한 책을 알 수도 있다. 모든 책은 많은 이들의 노력의 산물임으로 폄하할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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