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서평+독후감)/자기 계발

(서평) 미라클 씽킹 (윤태성) - 시크릿하우스

야곰야곰+책벌레 2023. 4. 9.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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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tGPT가 등장한 지금의 시점에 저자는 스스로 생각하는 것을 강조한다. 자료를 검색하는 시대에서 이제는 AI가 우리에게 자료를 추천하는 시대로 접어들었다. 넘치는 정보 속에서 더 적은 정보와 접하는 모순적인 상황에 놓이게 된다. 더 편향적이고 더 편협한 인간이 되어 간다. AI는 집요하게 나의 취향을 강요한다. 비판적인 사고는 힘든 일이지만 우리는 비판적 사고가 더욱 절실한 시대를 살아가야 한다.

  AI 시대에 인간이 잃어서는 안 되는 창의의 영역에 대한 이 책은 시크릿하우스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인간은 모두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다. 학문에 따라 정점에 도달하는 시간은 서로 차이가 있다. 창의적이기에 늦은 나이란 없다. 끊임없이 문제를 찾아내고 해결법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은 매일 15분 생각을 실천한다. 완벽함 보다는 뼈대를 만드는 것이 더욱 집중한다. 일론 머스크는 물리학의 제1원칙 추론을 사용한다. 유추에 의한 추론이 아니라 가정을 세운 뒤 질문하고 대답하며 해결법을 찾는 방법이다. 다른 사람의 방법을 통해 유추하다 보면 모두 같은 답에 도달하게 된다. 결국 문제의 본질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아이디어는 결국 문자로 표현되어야 한다. 생각을 글자나 그림으로 옮겨낼 수 없다면 그것은 여전히 불완전한 것이다. 메모하는 습관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빈치나 에디슨은 끊임없이 노트에 무언가를 적었다. 인간의 인지력은 많은 것을 다룰 수 없기 때문에 하나의 단위로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럴 청크(Chuck)라고 한다. 하나의 제목에 3개의 분류 그 아래 3개의 상세설명이면 된다. 이를 1-3-3 메모라 한다. 

  명사는 뇌가 편하기 위해서 인간이 만들어 놓은 문자다. 이름을 붙인다는 것은 무수한 정보를 함축해 놓는 것과 같다. 생각에 이름을 붙이는 일은 중요하다. 이름을 붙인다는 것은 생각을 실체화한다는 것과 같다. 이를 위해서 우리는 많은 어휘를 알고 있을수록 좋다. 

  우리는 다양한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연습을 해야 한다. 하나의 질문에 서로 다른 입장에서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이것에는 감정적인 부분을 뺀 뒤 논리적으로만 연습해 본다. 이를 1구 2언 훈련이라고 한다. 하나의 상황에 대해 다양한 입장을 주장하는 일은 공감은 물론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세상을 바라보는 임장은 무한대로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책의 중반부 이후부터는 생각의 틀을 깨고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도구들을 설명하고 있다. 사분법이라던지 연상, 질문법, 프레임, 매트릭스 같은 것들이다. 인문학적 질문과 실용적인 방법론이 함께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직접 실습해 보면서 생각을 확장할 수 있기도 하다. 

  AI 시대에 인간은 그것을 최대한 활용하되 중독되지는 않아야 한다. AI가 내어주는 답은 누군가를 학습한 결과물이고 그것을 선택한 것은 그것을 학습시킨 특정 인물들이다. OpenAI의 CEO의 인터뷰에서 보듯 그들은 자기들이 가장 정의롭다는 뉘앙스를 지속적으로 내보인다. 굉장히 무서운 일이다. 

  독도에 대한 질문에 ChatGPT는 일본이 주장하는 자료들만 토해냈다. 그것이 정의인가? 인간은 답을 찾을 수 없는 담론에 대해 치열하게 토론하고 결론을 낸다. 하지만 그것마저도 시대가 바뀌면 자연스레 바뀌게 된다.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AI의 정보에 함몰되고 편향되면 우리는 그저 소수의 엘리트들에게 세뇌되는 것 밖에 되지 않는 게 아닐까. 

  OpenAI CEO도 걱정했던 환각(할루시에이션)은 우리 스스로의 비판적 사고로 지켜내야 한다. AI가 뱉어내는 말의 원문을 꼭 확인해야 하며 대조 작업도 필요하다. 세상엔 다양한 의견이 있으며 누군가의 필터를 거쳐 나온 답을 그대로 믿는 습관을 버려야 한다. 삶은 노필터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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