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서평+독후감)/자기 계발

(서평) 설득의 리더십 (김문성) - 린

야곰야곰+책벌레 2023. 5. 3.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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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거운 제목만큼 내용은 그렇게 무겁지 않았다고 할까. 꽤 많은 양의 케이스를 설명하고 있는데 약간 부류에 속한 책인지 가늠하기가 어렵다. 재미로 읽을만한 내용과 함께 전문 교육시간에 들었던 내용들이 마구 섞여 있다. 커버에 있는 사진처럼 익살스러움과 전문성이 혼재하고 있다. 재미로 읽는 편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인간관계에서 대한 글들을 모아둔 이 책은 린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사람의 심리를 파악하기 위해 행동을 분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항상 조심해야 하는 것은 대체로 그런 것이지 공식처럼 사용될 수 없다는 점이다. 말은 정중하게 사용하고 상대를 관심 있게 지켜보면 인간관계는 크게 실패하지 않는다. 책은 하나에 경우에 대해 한 페이지가량 얘기하고 있는데, 짧게 즐기기엔 좋지만 늘 따르는 말은 아닌 사람도 있다는 것이다. 그야말로 참고할만한 내용이지만 정답은 될 수 없다. 게다가 너무 진지하고 확고한 문체는 약간 익살스럽다고 해야 할까. 그런 기분이 들었다.

  물론 책 속에는 공감하는 내용도 충분히 많이 있다. 그리고 여러 책과 미디어에서 자주 등장하는 말버릇이나 행동에 대한 얘기들도 담겨 있다. 하지만 약간 아님 말고 느낌의 문장은 이 책을 재미로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MBTI나 점성술 혹은 타로 카드 해석을 읽는 기분이랄까. 호기심 있게 읽게 된다는 점은 책의 장점이지만 진지해지지 못한다는 건 책의 약점이 되지 않을까 싶다.

  '존댓말을 유지하는 이유'는 공감 가는 얘기랄까. 책 속에서 자신이 공감하는 글을 찾는 것도 재미라면 재미라고 할 수 있다. '못 들은 척하는 연기를 하는 사람' 이라든지 상사들의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행동들을 읽는 것도 재미났다. 행동 습관에 대해서는 가볍게 읽었는데 행동이 뇌를 지배한다는 강의를 들은 적이 있어서 어느 정도 연관성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 팔짱이나 뒷짐을 지는 행동 같은 것들이 그렇다. 그리고 간단한 마케팅 기술이나 기획서를 통과시키는 약간의 묘수등은 회사 업무에 작은 도움이 될 것 같긴 했다. 가볍게 재미나게 읽는 가운데에도 '미스 디렉션'이나 '제니가르니크 효과' 같은 전문적인 단어도 훅하고 튀어나왔다. 전자는 청자를 착각하게 만드는 기술이고 후자는 미완성이 기억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사실 가장 빵 터진 곳은 마지막 챕터다. 이성의 마음을 얻는 법은 마치 옛날 연애 비법 같은 챕터였다. 예전 생각이 나면서 즐겁게 읽었다. 일본 드라마 <전차남>이 생각난다고 할까나. 책으로 배운 연애의 모습이 상상이 가서 너무 즐거웠다.

  제목처럼 진지한 문체였고, 커버 디자인처럼 익살스러운 내용이었다. 책인데 잡지를 읽고 있는 듯 재미나고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그 속에 알맹이를 골라내어 보자. 정말 많은 내용을 서술하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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