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서평+독후감)/자기 계발

(서평) 나는 해낼 수 있다 (보도 새퍼) - 소미미디어

야곰야곰+책벌레 2023. 2. 13.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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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굉장히 흔하면서도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다시 읽어도 재밌을 만큼 가독성 좋게 적혀 있다. 자기 계발서이면서 소설 같은 이야기는 '미움받을 용기' 같은 느낌도 없지는 않았으나 저자가 하고 싶은 자기 신뢰의 메시지는 분명 전달되었던 것 같다.

  자신을 사랑하고 믿고 자신이라는 존재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이 책은 소미미디어의 지원으로 읽어 볼 수 있었다.

  자기 계발과 성공에 대한 도서에서 자주 언급되는 부분은 바로 자기 신뢰와 확신이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믿어주는 것은 무엇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할 없다고 생각하는 일을 할 수 있는 경우는 없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가끔씩 생기는 그런 일은 아마 다른 사람의 영향을 받은 경우가 훨씬 많을 테니까.

  책에서 다루는 이 주제는 너무 많이 읽어와서 더 특별하다는 느낌은 없지만 소설 형식으로 쓰여 있다는 것이 독특했다. 처음에 책을 펼치고 이야기가 시작되었을 때, 다른 책들처럼 짤막한 스토리와 긴 설명이 이어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책을 덮을 때까지 이야기로 꾸며져 있는 것이 좋았다. 이야기 속에는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이 담겨 있었고 주인공 카를과 멘토 마크 그리고 연인 안나의 대화 속에 녹아 있다.

  물론 소설이라고 생각하고 읽는다면 다소 억지스러운 부분이라고 느낄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소설에는 그런 요소가 없는 건 아니고 이 책은 자기 계발서이기 때문에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다. 자신을 사랑하고 남을 변화시키고 싶은 사람에게 중요한 건 뭘까라는 생각을 잠시나마 할 수 있게 된다. 

  나를 약간 갸우뚱하게 만들었던 문장. 이 세상의 가난은 구조적인 것이 아니라 개인의 노력의 문제라는 듯한 뉘앙스의 문장에서 손을 들 뻔했지만.. 가난하지 않기 위해서 노력해야 하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해서 그러려니 하며 책을 덮었다. 거둔 과실을 나눠 먹는 시스템이 아니라면 결국, 노력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더 많이 노력할 수밖에 없고라는 사실도 인정해야 한다. 지치지 않으려면 자신이 하는 일에 즐거움이 있어야 하고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

  책 속에서 좋았던 문장은 어른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는 것과 승리를 눈앞에 둔 사람에게 생기는 '승자의 망설임'에 대한 내용이었다. 힘든 일도 지속적으로 해내고 레벨 업을 하려면 결국 그 일을 좋아해야 한다. 나의 모든 걸 던질 만큼 좋아하는 일인가에 대한 질문과 선택은 어른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승리를 눈앞에 두고 '나는 승리해도 되는가?'에 대한 망설임은 마지막으로 넘어야 할 자기부정의 구부능선과 같았다. 승리자라는 타이틀에서 도피하기 위한 행동 기제인 듯했다.

  책을 읽으며 다시 상기시킨 내용은 '이미 그런 사람이 된 것처럼 행동하라.'라는 것이었다. 배우가 되고 싶으면 이미 '톱 배우가 된 것처럼' 행동하라. 그것은 스포트라이트를 즐겨라는 것이 아니라 내가 최고의 위치에 서 있다면 나는 어떻게 나를 관리하고 어떤 마인드로 임하게 될 것인가를 끊임없이 생각하라는 것이다. 지금의 허술함을 변명, 핑계로 사용하면 그 레벨을 벗어날 수 없다는 말이 된다.

  그렇게 생각하면 '저는 여전히 작가 지망생이에요'라고 겸손 떠는 나의 말도 나를 그 이상의 존재가 될 수 없게 만들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했다. '나는 작가입니다'라고 얘기하고 작가에 맞는 글을 쓰려고 노력하고 행동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닐까. 사원은 사원의 일만 하다 보면 진급하는 게 아니라 대리의 일을 할 만큼 성장했기에 진급을 시켜주는 것이다. 나는 받는 만큼만 직급만큼만 일할래 라는 마인드는 그 자리에 안주하게 만든다. 난 CEO가 될 거야 라는 마인드가 나를 성장시켜 준다는 사실을 잊고 지냈던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며 그 진리가 다시 생각났다. 마음은 행동을 결정하지만 행동은 또다시 마음을 다잡아 준다. 나는 할 수 있다. 하면 된다.라는 그 상투적인 문구들이 수많은 세월 속에서 여전히 사용된다는 것은 그 말들이 가진 힘이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이며 시대와 상관없는 진리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베르길리우스는 이렇게 말했다.

'인간이 이렇게 많은 일을 해낼 수 있었던 것은 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실패는 포기할 때 완결되며, 포기하지 않는 동안은 그저 과정일 뿐이다. 성공에 닿는 시간을 알 수 없을 뿐 한 발씩 나아간다면 분명 그곳에 닿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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