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하게 작년 10월 27일 계약을 했었는데, 딱 1년 만에 출고를 하게 된다. 10월 31일 출고하여 작업하고 11월 1일 받기로 했다. 화요일이라 본의 아니게 연차를 사용하게까지 만들었다. 주말부부로 이틀을 써야 하니, 주중에 와이프랑 맛난 거라도 먹으러 가야 하나 싶다. 물론 화요일에 또 바로 직장으로 이동해서 시간은 많지 않겠지만..
초기 계약할 때는 4 ~ 6개월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그러려니 했었는데, 지금 타고 있는 차량이 44만이 넘어서 폐차를 할 생각이었기 때문에, 소모품 교체에 꽤나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었다. 언제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만만치 않은 소모품을 조금 더 사용해야 하나 그냥 타야 하는 고민의 연속이기도 했다. 그런 고민은 자연스레 다른 차량으로 옮겨져서 GV60이나 GV70 전기차도 살피고 매장에도 갔지만 전시차는 예약이 어려웠고 대기는 상상을 초월했다. 걔 중에는 아예 계약을 받지 않는 대리점도 있었다. (장사를 하겠다는 건지, 팰리세이드를 보려고 하는데도 전혀 대응이 없다..)
그러는 차에 23년식 V60이 티맵을 달고 출시했다. 23년식 생산한다고 22년식 안 만들었구나 싶었고 곧 나오겠네 생각한 다음날 여지없이 딜러에게 전화가 왔다. 차량이 준비되었다고, 그래서 딱히 다른 차량을 구매할 수도 없고 지금 타는 차는 주행거리가 너무 많아서 인도하기로 했다. 23년식으로.. 가격은 200만 원 상당 올랐지만 티맵과 2중 접합유리, 크리스털 기어봉 정도면 뭐 괜찮지 않을까 싶었다. 액세서리는 굳이 추가하여 달지 않았다. V60은 액세서리도 별로 없더란... 생각을 하지 않게 해 줘서 감사할 지경이다. ㅎㅎㅎ
차량은 보고 바로 사야 감격적일 텐데, 너무 오래 걸려서 그런지 조금 무덤덤하다. 받아보면 또 다른 생각이 들겠지만 이제는 지불해야 하는 금액에 대해 계속적으로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QM5를 살 땐 일시불로 샀었는데, 그것이 자산을 운영하는데 그다지 효율적이지 못한 것 같아서 이번에는 할부를 이용했다. 경제가 난리서 금리가 8%가 넘는다. 원래는 4% ~ 6% 정도였던 것 같았는데.. 60개월이라 아마 조금 더 높은 것 같다. 경기만 돌아온다면 충분히 벌 수 있는 돈이기는 한데.. 이번 선택은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
12년 만의 새 차를 맞이하는 기분보다 12년이나 함께 한 차를 보내야 한다는 기분이 더 큰 것 같다. 성능이 다해버린 서스펜션에도 이제는 적응해서 조금이라도 조용히 달려주면 정말 잘 달린다고 칭찬할 정도니까. 무언가를 떠나보내는 경험 그리고 다시 맞이한다는 경험. 잘 새겨 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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